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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02:03

기원의 숲에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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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의 숲에 악마



 ‘퍽’
 단단한 돌이 빠르게 달려오더니 내 머리를 강타하였다. 돌은 내 머리를 치고서는 자기 할 일을 다 끝냈다는 듯 볼품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고 알리는지 돌을 맞은 내 머리는 울리기 시작하였다. 울리는 것만으론 아쉬웠을까? 살갗이 까졌는지 그 부위가 열이 오르면서 욱신거리며 따끔거림도 동반하였다. 한 술 더 떠서는 축축한 피가 내 이마에서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피는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듯 비릿한 녹슨 철 냄새로 내 코를 건들거렸다.
 가슴에서 뜨겁게 달궈져 울렁이는 심정을 차마 꾹 눌리고는 돌이 날라온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몸을 튼 곳에는 나보 다 어려 보이는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무엇이 그리도 웃긴지 깔깔 웃어 보였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소리쳤다.
 “뭘 봐, 이 사악한 악마야!”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주먹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주먹을 쥐었다. 마음만 같아서는 달려가 그 아이의 머리를 쥐어박고 싶 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그랬다간 내가 처형당할 수도 있기에 그만두기로 하였다. 어차피 아이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돌은 던졌다고 해봤자 악마인 나만 처벌받을 뿐이었다. 나는 세게 쥐고 있던 주먹을 풀고는 도망치듯 그 자리를 피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겁쟁이라며 놀렸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다. 내가 악마인 걸 어찌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악마. 검은 날개를 가졌으며 사람을 악으로 유혹시키는 존재. 오랜 옛날 신의 가호를 받은 용사가 악마들의 왕, 마왕을 쓰러뜨리고 악마들을 지옥으로 몰아냈다고 전해진다. 다만 아직도 악마는 이 세계에 존재한다. 그 이유는 아직도 알려진 바는 없지만. 다만 지금은 용사 시절의 악마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 존재하는 악마는 그들의 후손 정도이다. 하지만 그 후손들은 아직도 당시의 악마들과 같은 취급을 당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낙인, 나에게 있어 악마는 낙인 그 자체일 뿐이다. 예전에 나에게는 이름이라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있었다고 기억할 뿐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만큼 이름보다 악마라고 많이 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조상 때문에 내가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난 악마라고는 하지만 위법을 한 적도 없으며 그렇다고 위법을 행할 생각 따위를 한 적도 없다. 그런데 왜 내가 이 꼴을 당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의문이 뱀처럼 내 몸을 휘감더니 머리를 삼키려는 것 같았다.
‘끼기긱’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집에 도착하였다. 나는 문을 열기 위해 문 손잡이를 잡고 돌려 당기니 녹슨 문이 소리를 내었다. 그 소리가 너무도 듣기 싫어 눈을 찌푸리며 현관을 들어오니 나를 반기는 누군가가 있었다.  
 “이제 온 거야? 502.”
 502. 이건 나를 부를 때 쓰는 명칭이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대충 지은 것. 정확히는 이 집에 들어올 때 날짜를 따서 만든 명칭이다. 
 “다녀왔어. 루.”
 루의 원래 이름은 루카시아스지만 너무 길어서 루라고 부른다.  루는 나와 같은 악마이자 나와 같이 사는 동거인 중 하 나이다. 아무래도 혼자 사는 것보단 같이 사는 것이 안전하기에 악마들끼리 모여 살고 있다. 루는 나를 보고 반기더니 얼굴에 남은 핏자국을 보고 기겁하면서 이게 뭐냐가 발을 동동 굴렸다. 나는 루의 걱정이 부담스러워 루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내 방으로 피난을 왔다. 루는 투덜거리더니 가인의 부름에 어쩔 수 없이 부엌으로 갔다.
 나는 문 너머로 상황을 파악하고는 한숨을 푸욱 쉬고 옷을 갈아입었다. 갈아입은 후 아직까지도 쓰린 머리 쪽 상처에 구급상자를 꺼내었다. 그 후 소독을 하고 거즈로 상처를 덮고 떨어지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였다. 방에는 소독 알코올 향 이 알싸하게 남아있었다. 그 향을 코로 넣으며 뻐근한 날개를 활짝 한 번 펼쳐보았다. 날개는 파르르 떨더니 어느 정도 지
나서는 그 떨림이 멈추었다. 오늘을 통틀어 처음으로 날개를 펼쳐보는 것이었다.
 날개를 보자니 의문이 생겼다. 일반인과 우리의 다른 점은 날개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였다. 게다가 위법 행위를 하는 비율로 보았을 때 악마보다는 일반인 쪽이 더 높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잠재적 범죄자라는 타이틀이 달려있다. 왜? 난 이 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일반인들과 악마의 처벌은 더욱더 달랐다. 같은 죄를 지었다고 한다면, 일반인들이 징역 혹은 벌금 정도의 처벌을 받을 경우 악마는 사형을 받는다. 즉, 죄를 짓는 순간 거의 대부분은 목숨이 날아간다고 보아도 문제없을 정도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있어도 없는 듯이 없어도 없는 듯이 지내야 한다. 난 살고 싶다. 아니, 살아남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던 중 하늘에는 어느덧 어둠이 별과 달을 품고 하늘에 앉아 있었다.
 아침이 밝아왔다. 아침 해가 어둠을 서서히 자신의 빛으로 물들이더니 결국 어둠은 서서히 자신의 색을 잃어갔다. 나는 그런 아침 해의 빛이 나의 눈을 찌르는 것에 눈을 떴다. 어느 때와 같은 아침이었다. 나는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피우며 침대 밖으로 나왔다. 아직 정신이 잠에서 덜 돌아왔는지 비몽사몽이었지만 몸을 움직이기엔 무리는 아니었다.
 “502. 밥 먹으러 나와. 늦게 나오면 국물도 없는 거 알지?”
 루는 장난스러운 얼굴을 지으며 모든 방을 돌아다니면서 밥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잠에 취한 부스스한 얼굴로 걸어 나오는 악마들이 보였다. 그런 그들을 보고 루는 키득키득 웃더니 쪼로록 부엌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급히 부엌 옆에 식당으로 발걸음 하였다. 장난스러운 말투였을지라도 실제로 늦으며 국물도 없기에 빨리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 도착하고 나니 몇 악마들이 밥을 배식 받고 있었다.
 “꽤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배식 받았다. 참고로 밥은 그냥 그럭저럭의 맛을 보여주었다.
 오늘도 마을 뒤쪽 숲에서 약초나 식용 가능한 풀이나 뿌리를 캐기 위해 몸을 옮겼다. 하지만 오늘은 왜인지 보이질 않아 더 깊이 들어가야 했다. 꼭 찾으려는 자와 숨는 자의 숨바꼭질 같아 피식 웃어 보이고는 잘 가지 않는 깊은 숲까지 들어갔다. 설마 운이 나쁘면 죽기 밖에 더 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발을 옮겼다. 사실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생활에 필요하기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마을에서도 웬만해서는 숲을 들어가진 않는다. 하지만 숲의 그런 점을 생각하면 약초나 식량으로 쓸 것이 풍부하기에 나는 자주 들어가는 편이다. 마을 사람들 말로는 숲에 괴물이 산다는 말도 있지만 정확하지 않았고 나는 사는 게 더 급할 뿐 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약초를 뽑다 보니 해가 지평선에서 점점 들어가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허둥지둥 약초를 바구니에 담고는 숲을 급하게 내려왔다. 숲이 가파르거나 내리막지지 않았지만 험악하였기에 달릴 수는 없었다. 내 나름대로 빠른 걸 음을 하였지만 결국 해는 그나마 올리고 있던 고개마저 숙여버렸다. 결국 어둠은 모든 것을 삼켰고 마지막 자비를 베풀듯 은은한 달빛은 내려줄 뿐이었다.
 나는 달빛으로 겨우 앞에 있는 것들을 보며 숲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어느 정도 빠져나왔을까 내 앞에 작지만 빛나는 무언가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난 그 빛을 쫒아 들어가던 중 이유 모를 불안감에 쌓이기 시작했다. 그 후 점점 다가갈수록 달을 감싸는 검은 연기와 코와 폐를 찌는 냄새에 결국 달리기 시작했다. 차마 아닐 거라고 마음을 되새겨 가며 다가갔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제발 이딴 꿈 빨리 깨게 해달라고 신에게 빌었다. 하지만 현실이었다.
 내가 살고 있던 집이 잔혹한 붉은 불에 삼켜져 갔다.
나는 현실을 마주할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전에 무너지고 말았다. 난 그날 검은 재가 되어가는 집을 뒤로 한 채 달아났다. 그리고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502는 그 후 마을에 돌아가지 않았다. 아니 돌아가지 못했다. 만약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변하는 건 없을 거라는 것을 알 기에 돌아갈 수 없었다. 만약 돌아간다면 자신도 무사하지 못 할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502는 그날 밤이 있기 전, 마을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악마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음모가 벌어진다는 둥 불길하다는 둥 여러 말이 나왔지만 그곳에 사는 502는 그 사실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무시했었다. 설마 이런 일을 벌이진 않겠지라는 생각을 가졌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502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고 502는 혼자 남겨졌다.
 혼자 어슬렁거리며 숲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던 중 502는 주저앉았다. 마치 실이 끊어진 마리오네트 마냥 추욱 쳐져 있었 다. 눈물을 흘려야 할지 분노를 토해내야 할지 절망에 빠져야 할지를 방황하던 502는 결국 지쳤다. 가슴에 응어리진 무언가가 한 번은 울렁이다가 찌르기도 하고 뜨겁게 달궈지기도 했지만 사라지진 않았다. 
502는 살고 싶었다. 하지만 이젠 잘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행동을 취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죽고 싶은 것 또한 아니었다. 죽기에는 억울하였다. 결국 502는 더 살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죄를 짓지 않았으며 누구보다 선량하게 살아왔다. 그저 조상이 죄를 지었다고 같은 취급을 받기에는 부적절하였다. 억울하게 죽은, 핏줄은 아니었지만 더 핏줄 같은 그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살기로 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과 그들의 기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숲에 들어온 것이기도 했다. 용사가 악마들을 지옥에 봉인했던 장소가 숲 어딘가이기 때문이다.
502는 다시 일어나 기운을 차리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였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주거지였다. 아무래도 짐 승들의 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필요하였다. 502는 그렇게 기본적인 준비를 찬찬히 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502는 그동안 숲의 지리를 익히는데 신경을 두었고 결과 가본 곳이라면 길 잃지 않을 정도의 수 준이 되었다. 
“오늘은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는 게 좋겠어.” 
웬만한 주변은 다 가보았기에 이제 더 멀리 갈 필요가 있었다. 502는 필요한 물품을 챙기고는 멀리 갈 채비를 하였다. 
502는 처음 숲으로 들어왔을 때보다 익숙한 걸음으로 헤쳐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가는 길에 식용이 가능한 식물을 채집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그렇게 걸어가던 중 큰 언덕이 502의 앞에 놓였다. 꽤 가파른 언덕에 502호는 마른침을 삼켰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던 중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별 감흥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소리가 가까워졌다. 마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듯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가오는듯 하였다. 하지만 그걸 알지 못한 502는 점점 공포감이 마음 끄트머리에서부터 중앙으로 점점 기어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점점 느껴지는 공포감에 조금씩 거칠어지는 숨소리와 심장박동이 최고조에 달하였을 때 소리의 원인이 502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털에 세로로 찢어진 동공, 푸른 눈을 번뜩이며 502를 응시하였다. 언제 해가 사라졌는지 빛은 숨어버리고 어둠이 달마저 삼켜버린 밤이었기에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맹수라는 것만큼은 본능 적으로 알 수 있었다. 502는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면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순간 그것의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맹수는 그런 502를 쫓았다. 황급히 도망치던 502는 결국 가파른 내리막길을 무리하며 뛰다가 발을 헛디뎌 구르기 시 작했다. 그렇게 구르던 중 무언가에 부딪쳐 구르는 걸 멈추게 되었다. 부딪치는 충격에 502는 정신을 못 차렸다. 502는 자 신을 쫓는 맹수에게 잡아먹힐 것을 예상하며 꼭 쥐고 있던 의식의 마지막 한 가닥을 놓치며 정신을 잃었다.
빛이 눈꺼풀을 두들기는 것을 느낀 502는 신음 소리를 내며 천근만근의 몸을 겨우 일으켰다. 분명 자신을 쫓는 맹수에 게 잡아먹힐 거라 예상하였기에 지금 자신이 영혼인 상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느껴지는 고통에 그 생각을 곱 게 접어넣었다.
나뭇잎들 사이사이로 빠져나오는 햇빛에 마음이 편해지자 그제서야 주변의 풍경이 보이지 시작했다. 여전히 자신을 둘러싸고는 듯한 나무들과 시원한 습기를 머금은 땅이 보였다. 햇빛들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왜인지 음습한 분위기에 닭살이 오소소 올리오는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리고 검은 석판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시간이 멈추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502는 호기심에 석판에 다가가 손을 대어보니 차가운 기운이 손을 어루어만지는 것이 느껴졌다. 뭔가 싸늘한 시신을
만지는 느낌에 화들짝 놀란 502가 손을 떼려는 순간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502는 낑낑거리며 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손 만 저려올 뿐이었다. 그때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석판에 딱 붙어 떨어지지 않았던 손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떨어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석판 위에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사람이 앉아있었다.
“안녕, 이름 모를 꼬마야.”
매혹적인 목소리가 502의 귀에서 들어가 정신을 혼미하게 하였다. 신비롭고도 기묘한 분위기에 넋이 나간 502는 멍하니 그 사람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 502를 본 사람은 눈을 부드럽게 휘감으며 웃던 중 502의 등에 달린 검은 날개를 보 게 되었다. 그 시선에 502는 움찔거리며 정신을 재빠르게 잡았다.
“호오. 멋진 날개를 가졌구나.”
처음 당하는 반응에 502는 아리송하게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502는 그 자를 경계하였다.
“기운을 보면 동족은 아닌데…
그렇다고 수인이라기엔 뭔가…. 설마.”
그 자의 눈빛이 섬뜩하기 빛나기 시작하였다. 마치 어제 본 맹수와도 같은 눈빛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502는 순간 육식동물 앞에 놓인 초식동물의 심정과도 같았다. 
“설마라니? 그게 무슨 의미지?”
502는 자신이 찾고 있는 것의 열쇠를 자신의 앞에 있는 존재가 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히려 모른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흐음. 나쁘지 않아 예전에도 그런 녀석이 있었는데. 후훗. 알고 싶니 꼬마야?”
그 자는 추억을 회상하는듯 싶더니 자신이 원하는 상황이 이루어졌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석판 위에서 폴짝 뛰어 내려왔다. 하지만 기묘하게도 발과 땅이 만날 때의 소리가 나지 않았다. 502는 그 사실에 마른 입에 침을 삼켰다. 
“나와 내기하지 않을래? 네가 이긴다면 네가 알고 싶은 진실을 알려줄게.”
502는 그 말에 눈동자가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그 자는 502의 반응에 미소 지으며 말을 이어나가기 위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내가 이기면 넌 내게 영혼을 줘야 해. 뭐. 지더라도 내가 원하는 진실은 알 수 있겠지만 말이야.”
502는 그 자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영혼…? 너 정체가 뭐야?”
그 자는 약간의 지루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나? 이름은 메피스토펠레스. 악마야.”
502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말도 안 돼! 악마라니. 넌 날개가 없잖아.”
그 말에 메피스토펠레스는 괴기스럽게 웃기 시작하였다. 502는 그 모습에 두려움을 느꼈다.
“바보 아니야? 어떤 악마가 자기 악마입니다라고 하면서 돌아다녀. 오히려 인간처럼 하고 다니지.”
그 말에 502는 의문을 제기하려 했지만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에 막혔다.
“맛보기는 여기까지 더 알고 싶다면 내기에서 이기렴.”
502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에 고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메피스토펠레스는 만족스럽다는 얼굴을 지으며 내 기를 시작하였다.
“그나저나 네 이름이 뭐니? 꼬마야.”
502는 그 물음에 뭐라 답해야 할지 고민하였다. 원래 이름을 잃어버린 데다가 악마라고 말하기는 죽어도 싫었다. 그렇 기에…
“502.”
502는 경계를 한가득 담은 눈을 메피스토펠레스를 향해 째려보며 불신한다는 것과 경계한다는 것을 보였다. 하지만 메피스토펠레스는 그런 502가 그러거나 말거나 싱긋싱긋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특이한 이름이네. 뭐, 그건 그거고 내기는 내기니까 이제 내기를 시작하자구.”
메피스토펠레스는 랜덤박스를 어디선가 구해오더니 502에게 뽑을 것을 요구했다.
“일단 심판은 신께서 하는 걸로 부탁드리고…”
“신? 악마는 신을 우롱하는 거 아니었어?”
502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에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 물론 악마라고 불린 502도 신을 우롱할 생각 따위는 없었다. 다만 자신을 악마라고 칭하는 메피스토펠레스는 그 말에 경악과 정색을 하며 대답했다.
“신을 우롱해? 미쳤어? 우리를 만든 신을 왜 우롱해. 미치지 않고서야 신을 우롱 할리가…. 그러고 보니 어떤 악마가 미쳐서 신을 우롱하다가 소멸당하긴 했다만… 미쳤다고 하겠냐!!”
502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에 왜인지 납득이 가긴 하였지만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종목은 502, 네가 뽑아. 특별히 양보해줄게.”
메피스토펠레스는 특별히 양보한다는 듯이 생색을 내며 502의 앞에 랜덤박스를 밀어주었다. 502는 앞에 놓인 랜덤박스에 손을 넣어 휘적거리더니 한 장의 쪽지를 꺼냈다. 502는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쪽지를 넘겼다. 그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움직이기 힘든 것은?>
쪽지의 내용을 보고 인지하는 순간 쪽지는 푸른빛을 내며 바스러져 사라졌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종이와 볼펜, 책상과 의자가 각각 2개씩 내려왔다. 그 광경에 502는.
‘진짜 신이 심판해주는 거야?!!! 게다가 무슨 필기시험 보는 광경이야!!!’
숲과는 어울리지 않는 광경에 어버버 해진 502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지도에 정신을 차리고는 놓인 책상과 의자에  앉아 종이에 쓰여있는 주의사항을 보았다.
[1. 커닝하지 말 것.(할 경우 부정행위로 자동으로 내기에서 진 것으로 본다)
2. 글씨가 번질 경우 그에 대한 피해에 책임지지 않음으로 연필이 아닌 볼펜으로 기재할 것.
3. 제한 시간은 총 10분.
등]
502는 주의사항을 보는 순간 정말 필기시험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였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종소리에 문 제를 읽고 문제에 대한 답을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움직이기 힘든 것.
502에게 있어 너무나도 많았다. 그는 악마라고는 하지만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는 체력과 근력을 가졌다. 아니 오히려 약하다고 해도 틀리지 않았다. 먹을 것도 부족해 최대한 아끼면서 먹었는데 어떤 게 힘을 낼 수 있겠는가, 물론 집이 불에 삼켜진 이후로는 먹는 게 부족하지 않았다. 자신이 구해온 식량을 나눌 사람도 없으니 부족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이젠 다른 것이 부족할 뿐. 게다가 의도하지 않아도 험한 숲길을 걷기에 몸을 단련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반인들로 치면 좀 체력과 근력이 좋은 정도였다.
502에게는 움직이기 힘든 것이 이 세상에 차고 넘쳤다. 그렇기에 502는 무엇을 적어야 할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루가 옆에 있었다면 꽤 기발한 생각을 해주었을 텐데…’
502는 루의 생각에 식구들의 얼굴이 아른 거리 시작하더니 목에 무언가 가득 차 답답함을 느꼈다. 꼭 햇빛조차 차가움에 몸을 담그지 못하는 심해에 들어간 듯한 감각이 502를 덮쳤다.
그렇게 점점 502의 눈에 담긴 생명체 특유의 빛이 메말라 갈 때쯤 어디선가 힘겹게 나뭇잎 사이로 빠져나온 빛 한 줄기가 502의 눈을 힘껏 두드렸다. 502는 그런 적극적인 빛에 놀라 눈살을 한번 찌푸리더니 순간 자신의 머리속에 자리 잡 던 하나의 기억이 자신도 비추어 달라며 일어났다.
‘502. 그렇게 꼭 틀을 잡을 필요는 없어.’
502는 어째서 지금 상황에 그런 기억이 생각났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502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기억이었을지 도 모른다. 502는 <세상에서 가장 움직이기 힘든 것>을 물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규칙에 물질이야만 한다는 말 혹은 글은 없었다.
502는 그런 생각을 끝마칠 때쯤 스쳐 지나가는 또 다른 기억을 느꼈다. 따뜻하지만 이제는 시린 아까의 기억과는 달리 매 정하고도 차가운 이번 기억에 502는 자연스럽게 미간을 찌그러뜨렸다.
마치 한 가지만을 담아 넣은 듯한 매정한 눈길과 굳게 닫아버린 귀, 한가지 사실만을 말하는 입으로 무장한 많은 사람들. 아무리 인정과 신뢰를 받고 싶어 노력했던 자신을 끝끝내 포기하게 만든 그들이 너무나도 미웠다. 자신을 믿어달라고 인정 해달라고 그렇게 노력하고 노력하여도 그들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502는 그 차갑고도 매정한 기억을 정답으로 적기로 하였다. 
502가 정답을 다 쓸 때쯤 끝을 알리는 종소리가 올려 퍼졌다. 종이는 바람을 타더니 자유를 만끽하듯 하늘 높이 날아가버렸다. 그런 종이들을 바라보며 메피스토펠레스는 여유로운 표정을, 502는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종이가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그런 502의 표정에 자신의 승리를 직감하였다. 502는 어두워진 표정을 숨기려 했으나 숨겨지지 않았다. 아무리 자신이 확신한 생각을 적었다고는 하지만 불안한 건 마찬가지였다. 불안한 마음에 손가락만 꼼지락거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하얀 비둘기가 편지를 입에 물고 502와 메피스토펠레스가 있는 곳으로 날아왔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그 편지를 받아 502와 같이 그 안의 내용을 보았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자신들이 쓴 답이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산 맥’이라고 기재하였고 502는 ‘사실이라고 고정된 생각'이라 기재하였다고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메피스토펠레스가 쓴 답의 옆에는 B라는 도장이 찍혀있었고 502의 답 옆에는 A+이라는 도장이 찍혀있었다. 
502는 순간 어벙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뭔 뜻인지 10초 동안 겨우 인식을 하고서야 자신이 이 내기에서 이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그 글을 보고는 쉽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헤에- 이런 건 생각 못했는걸?”
너무나도 싶게 인정하는 메피스토펠레스의 태도에 502는 약간 알딸딸해졌다.
“뭐야, 그 표정은? 난 이래 보여도 쿨한 악마라고.”
메피스토펠레스는 콧방귀를 치며 502를 향해 말했다. 502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에 뻘쭘했는지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뻘쭘한 건 뻘쭘한 것일 뿐. 알아야 할 건 알아야 했다. 502는 목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그럼 약속대로 진실을 알려줘.”
메피스토펠레스는 그런 502의 말에 미소를 띄며 물었다.
“그래. 네가 알고 싶은 건 뭐지? 502.”
메피스토펠레스의 목소리는 표정과는 다르게 사뭇 진지한 분위기를 감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502는 긴장을 하며 물었다.
“네가 알고 있는 것, 모두.
난 악마인 거야? 아님…”
502의 목소리가 의지와는 상관없이 파르르 떨렸다. 그런 502의 모습에 메피스토펠레스는 한 손을 502의 머리에 올려 쓰다듬었다. 502는 처음 느끼는 손길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는지 가만히 있었다.
“귀엽네. 일단 가장 궁금해했던 사실 먼저 말하자면, 네 존재는 인간이야.”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에 502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다 못해 보름달처럼 크게 띄었다.
“쿡쿡. 뭘 그렇게 놀래. 날 처음 봤을 때, 대충 눈치챈 거 아니야?”
맞는 말이었다. 502는 메피스토펠레스가 자신을 악마라고 칭했을 때 대충 눈치채고는 있었다. 하지만 직접 듣는 것과 유추하는 것은 감회가 너무나도 달랐다.
“그럼 왜 난 인간인데 악마 같은 외형을 가진 거지?”
502는 궁금했다. 어째서 자신이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마치 뱀이 자신의 꼬리를 물 고 뫼비우스의 띠의 형태를 잡은 듯이 의문이 무한하게 꼬리의 꼬리를 물었다. 그런 502의 모습을 본 메피스토펠레스는 작게 한숨을 푹 쉬고는 입을 열었다.
“혹시 마왕과 용사 이야기를 알고 있어?”
502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마왕이 용사에게 패한 것도 알고 있을 거야. 맞지?”
502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도중 멈칫하였다.
“아까 분명 너흰 신을 우롱하지 않는다고 했어. 근데 왜 신께서 너희를 처단하기 위해 용사에게 가호를 내린 거지?”
“호오- 예리하네. 근데 정확하게는 우리 악마 전체가 아니라 마왕만이야. 분명 아까 말했지. 신을 우롱한 한 악마가 있었다고. 그게 그 때 마왕이었어. 게다가 그 마왕은 잔인무도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거에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지. 정말 폭군 그 자체였어.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치가 떨릴 정도야.”
메피스토펠레스는 그 때를 생각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결국에는 마왕은 용사에게 패했고 마왕은 죽기 직전에 마지막 힘을 다해 용사에게 저주를 걸었지. 우리의 본모습과 같 은 모습으로 변하는 저주를 말이야. 알다시피 이 모습은 내 본모습이 아니거든. 그저 인간들이 보기에 정신적 피해를 없애려고 귀찮게 이러고 있는 거지. 게다가 이번에 알았지만 저주가 꽤 강했나 보더라구. 용사의 핏줄까지 그 영향이 미칠 줄은 몰랐거든.”
메피스토펠레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502는 마지막 말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을 겨우 할 수 있었다. 다만 이해한 후에는 말을 잘 들었는지 의심했다. 그래서 다시 확인하기 위해 되물었다.
“그럼…난…”
메피스토펠레스는 떨리는 502의 목소리를 듣고 502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밝게 웃었다.
“넌 인간과 악마를 구한 용사의 후예인 거야.”
502는 그 말에 머리가 혼란해지던 중 악마를 구했다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메피스토펠레스의 시선을 맞추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그런 502의 의문을 알았는지 싱글싱글 웃으며 그 의문에 답하였다.
“사실 지옥은 악마들의 고향이거든. 게다가 약한 악마들의 지옥을 벗어나면 천천히 죽어가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데 마왕은 그 사실을 알면서 무시하고 인간계를 침범했지. 만약 용사가 아니었다면 우리 악마들은 지금까지도 고향에 못 돌아갔을지도 몰라. 인간들은 물론 우리 악마들도 용사에게 은혜를 입었지. 그리고 넌 우리를 구해준 용사의 후손이고.”
502는 그 말에 정신이 혼란해지고 감정이 엉키고 엉켰다. 자신이 악마의 후손이 아닌 용사의 후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과 그동안 당한 수모에 대한 분노, 그 진실이 알려지지 않아 죽은 가족들에 대한 슬픔이 심정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의문이 끝나지는 않았다.
“그럼 왜 내 영혼을 원한 거야?”
메피스토는 그 물음에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답하였다.
“참 기억력도 좋네… 용사가 가호를 받기 전에는 신을 우롱하는 건 아니었어도 꽤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다니다 보니 신께서 우리 악마들에게 저주를 내렸는데. 그게 바로 외로움이었거든.”
메피스토펠레스가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502는 그 단어를 곡 씹었다. 502에게 외로움이란 익숙했다. 식구들이 있을 때에도 외로움은 502의 가슴 한구석을 차지했지만 그날 이후 외로움은 502의 전체를 삼켰다. 몸도, 정신도, 영혼까지 도 말이다. 그렇기에 502는 메피스토펠레스에게서 동질감을 느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친구를 사귀지만 인간의 수명은 악마보다 짧아서 말이야. 그나마 시간이 비교적 천천히 흐르는 지옥으로 데려가고는 싶은데 지옥은 악마가 아닌 이상 영혼만 들어갈 수 있어서 그랬지.”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은 자신이 경험한 것은 아니었다. 자신은 진짜 악마만큼 수명이 길지 않았다. 하지만 외로움에 지쳤다는 것만으로도 자신과 겹쳐 보였다. 그래서 502는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제안하기로 하였다.
“난 이제부터 바빠질 예정인데 말이야. 만약 내가 지금부터 할 일을 도와준다면 내가 자연사한 다음에 같이 지옥에 가 줄게. 난 아직 죽을 생각이 없어서 말아야. 다만 할일이 다 끝나고 죽기 전까지 나와 여행이나 떠나보는 건 어때? 분명 재밌을 거야.”
502는 그런 메피스토펠레스의 대답을 기다리며 메피스토펠레스를 향해 손을 뻗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그 제안에 기뻐하였으나 선뜻 답하지 못했다. 502는 그런 메피스토펠레스의 답을 듣기 위해 기다리기로 하였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너의 선택이니까 난 너에게 강요하지 않을 거야.”
메피스토펠레스는 502의 말에도 머뭇거렸지만 빠른 이내 502의 손을 잡았다.
“잘 부탁해. 502.” 
그렇게 그 둘은 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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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n 2019.12.31 18:58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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