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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11:48

사진첩에 꽂아 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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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에 꽂아 둔

 

사진첩에 꽂아 둔 지난 계절처럼

그대를 잊었겠지요.

 

낙엽이 질 때 쯤이면

나도 그대를 잊었겠지요.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렵니다.

그토록 못잊어 애타는 마음도

 

그토록 못잊어 미워하던 그 마음도

가을이 질 때 쯤이면

거짓말처럼 잊었겠지요.

 

먼 발치서 그리워하는 게 사랑이라면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렵니다.

 

낙엽이 질 때 쯤이면

참말인 듯 거짓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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