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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5 21:51

장기터에서의 정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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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장기터에가면 나를 모르는 장기두는 사람이 없다. 그것은 다들 나를 존중하고 젊은 친구로써 아껴준다는 점이다. 난 2007년여름부터 그곳을 다녔다. 어떤이는 옛날에 한창 코너링으로 몰아서 여기 패고 저기 패고 쌍코피 터지고 녹아웃을 시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두면서 벌벌떨면서 지니까 웃으면서 하는 말이 "너도밤나무가 나도밤나무래" 였다. 그자는 2010년쯤에 돌아가시고 말았다. 다들 일년마다 한번씩 장례식에 간다고 하더니 어느 시절부터 "가서 술이나 쳐먹고 오겠지"

하면서 잊어버리기 시작했다. 아무도 그자에 대해서 언급을 안한다. 슬픈일이지만 나도 별감정은 못 느꼈다. 기억나는 점은 겨울에 장기두러가면 "죽는것이 남는것이여"란 말을 쓰면서 난폭한 성지를 드러내곤했다. 어느날은 "일산인간들 나에게 다 뒤졌어~" 였다.그때부터 난 좌우명이 "곱게 심성을 쓰자!"였다. 지더라도 곱게 져야지 재미가 넘쳤다. 하여튼 난 당분간은 공백기간동안 인텨넷장기만 6000판 넘게 두었다. 그러면서 

슬슬 권자를 향한 준비를 해갔다. 2016년 여름부터 2년전부터 난 다시 다니기 시작했고 이제야 장기 분위기는 나사장 조사장 오사장 신사장 양사장 박사장들로 나뉘어졌다. 일종의 장기판 춘추전국시대로다. 난 박군이라고 불리우는데 난 별명을 기가막히게 지어주었다. 나물먹는 나사장, 모든지 조리있게 설명하는 조사장, 

오판을 잘해서 오사장, 신나게 두어서 신사장, 이기고나서 기뻐서 박수쳐서 박사장이로다. 

난 오사장이랑 신사장이랑 제일 친하다. 작년 2017년 9월에는 하루는 장사장이라는 패거리랑 오사장께서 술예기가 꺼내다가 말실수를 했는지 멱살을 잡고 싸우더라... -_- 난 무섭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둘사이를 뜯어말렸다. 그날 조사장은 오사장이랑 홍사장이랑 앉아서 조용히 예기를 나눌 뿐이였다. 

2017년 겨울에는 난 머리 과부하에 시달리고 두통약을 먹곤하였다. 그래도 난 장기터를 매일 찾아가면서 장기도 두고 그당시에 내가 빠졌던 kokia 노래 아리가또 부르곤했다. 난 겨울동안 난 언제나 더 지더라도 만년초단이 되기로 결심하였다. 

내 장기실력이 최고조에 달한건 최근에 공포증에 시달려서 일산백병원에 입원하기 한달전이였다. 신사장이 하는 말이 "졔는 정신력이 대단해!" 였다. 입원하면서 자해를 시도한 예쁜 중3애도보고 밥이 안내려가서 링겔주사맞고 지내다가 이제 식사를 하는 환우들을 여러명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적수를 발견한적이 없다. 내가 이번 수요일에 퇴원하면 갈곳은 장기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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