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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20:20

[壬亂鎭魂曲]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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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역사소설]


다대포(多大浦)를 구슬피 떠도는

 

임란진혼곡(壬亂鎭魂曲)


- 은유시인 -




imranjinhongok-01.jpg


 임진왜란 첫날 치러진 다대포진성 전투상황을 그린 그림(부산 동래 충렬사 소장)






머리말

  


이순신(李舜臣)이 명량해전(鳴梁海戰)의 영웅(英雄)으로 추앙받아 왔다면, 

윤흥신(尹興信)도 다대전투(多大戰鬪)의 걸웅(傑雄)으로 추앙받아야 한다.



  우리 민족은 상기(想起)할 때마다 몸서리쳐지는 두 번의 특별한 전쟁을 치렀다. 한 번은 1950년 6월 25일 북괴군 남침에 의한 동족상쟁(同族相爭)인 6ㆍ25전쟁이요, 또 한 번은 그 보다 358년 앞선 1592년(壬辰年) 왜국(倭國)의 침략에 의해 겪게 된 임진왜란(壬辰倭亂)이다.


  한 나라가 내부 세력 간의 분열(分列)이나 재환(災患) 등으로 국력이 크게 쇠(衰)하게 되면 자연스레 주변국들로부터 도발(挑發)이나 침공(侵攻)을 받게 마련이다. 그리고 역사는 기록함에 있어 힘이 강한 나라의 침략과 정복 행위를 정벌로 묘사하여 기리 칭송하지만, 반대로 힘이 약해 정복을 당하면 가차 없이 비웃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임진왜란만 해도 그렇다. 자그마한 반도소국(半島小國)에 불과한 조선의 임금이나 조정의 대신들은 보다 광활한 대륙을 지닌 중국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외경심을 갖고 섬기려 했으며, 반면에 왜국에 대해서는 섬나라 오랑캐[島夷]라며 무조건적인 비하를 서슴지 않았다. 이는 강한 자에게는 무조건 아부하고 굴종하려 드는 비굴함을 지닌 인간들이 대개 약한 자에게는 한없이 거만하고 야비하게 구는 옹졸(壅拙)함을 동시에 지닌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백성들이야 도탄(塗炭)에 빠지든 말든 국방력이야 쇠하든 말든 권력층들이 사분오열(四分五裂)로 나뉘어 당파 싸움만 일삼던 조선 선조(宣祖) 때, 그렇게 괄시(恝視)해 왔던 그 섬나라 오랑캐의 도발로 말미암아 7년 동안 임진왜란과 정유재란(丁酉再亂) 등 두 차례에 걸친 전쟁의 참화(慘禍)를 겪게 된 것이다.

  이 소설은 왜국의 대규모 병력이 쓰시마섬[對馬島]에 웅거(雄據)하고 이어 부산포(釜山浦) 및 다대포(多大浦)를 기습(奇襲)해 온 1592년 4월 13일 임진왜란 발발(勃發)일을 주요 시점으로 잡고 있다. 

  이 소설은 당시 파죽지세(破竹之勢)로 밀고 들어온 왜군을 맞아 다대포진성(多大浦鎭城)을 지키다가 끝내 장렬하게 순사(殉死)한 영웅, 그럼에도 후대(後代)의 관심에서 소홀해진 어느 한 영웅에 관한 서사시(敍事詩)이다. 그는 임란을 통해 최초의 승전보(勝戰譜)를 우리 역사에 남긴 장수로서 우리는 그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의 전공(戰功)을 높이 기려야 한다. 


  역사(歷史)는 돌이킬 수 없다 

  도도하게 흐를 뿐 결코 되돌아올 줄 모르는 저 강물과 같다 

  역사 속엔 숱한 숨결이 녹아 있다 

  대해(大海)를 이루는 웅지(雄志)가 있으며 태산(泰山)을 이루는 기개(氣槪)가 있다

  보라!

  다대포의 하늘이여,

  다대포의 산하(山河)여,

  다대포의 바다여,

  다대포를 살아가는 민초(民草)들이여!

  오늘도

  다대포를 구슬피 떠도는 임란 호국열사(護國烈士)들을 위한 진혼곡(鎭魂曲)이 들리지 않느뇨?

  역사(歷史)는 과거이다, 그리고 현재이며 다가올 미래이다 

  역사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의 연속이며 삶의 연속이다

  따라서 역사 속엔 우리의 숨결이 부단(不斷)히 녹아들 것이다 



  나는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로 대구로 이곳저곳 전전하다가 1976년경 부산으로 내려온 뒤론 아예 부산에 뿌리를 박게 되었다. 그리고 신혼 초인 1984년경부터 가족과 함께 사하구 다대2동에 거주하기 시작한 이래 25년간을 다대동 일원에서만 쭉 거주해 왔으며, 1996년 7월경부터 지역신문인 사하신문을 발행해 왔다.

  11년이 넘도록 지역신문을 발행해오다 보니 자연스레 지역 문화와 지역 역사에 관심을 갖기에 이르렀다. 특히 매년 음력(陰曆) 4월 14일 다대1동 소재 윤공단(尹公檀)에서 부산광역시 사하구청이 주관하는 「윤흥신(尹興信) 공(公) 향사봉행(享祀奉行)」을 취재해 오면서 윤흥신 공에 대한 호기심이 부쩍 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는 이순신(李舜臣) 장군을 비롯한 숱한 임란(壬亂)영웅들에 대해서는 많은 사료(史料)와 얘기[小說]들이 전해 내려오는 반면에 유독 윤흥신 공에 대한 사료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임란 발발 첫날 왜적과의 전투에서 다대포진첨사(多大浦鎭僉使) 윤흥신 공은 다대포진성을 견고히 지켜냈으나 다음날 다시 재개된 왜적의 대규모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끝내 성이 함락(陷落)되면서 이복(異腹)동생 윤흥제(尹興悌)와 함께 장렬하게 전사(戰死)했다는 전설(傳說)같은 얘기만 전해 내려올 뿐이다. 그렇듯 다대포 지역 주민들로부터는 임란 영웅으로 지극한 추앙(推仰)을 받아오고 있으면서도 정작 윤흥신 공에 관한 사료가 전무(全無)하다 하니 참으로 어이없고 기가 막힌 것이다.


  다대동에서만 25년째 살아온 사람으로서 어언 내 50여년 인생의 절반을 다대동에 묻었으니 다대동은 내게 있어 영육(靈肉)의 부침(浮沈)속에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내가 꾸준히 살아온 다대포란 지역 사회를 위해 뭔가 뜻있는 일을 이루고자 하여 내 나름대로 역사인용(歷史引用)과 고찰(考察)을 통해 윤흥신 공에 관한 전기(傳記)를 집필하고자 하는 욕심이 동하였다. 그리고 윤흥신 공의 자취를 더듬고 그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마침내 내가 그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것은 다분(多分)히 오기와 만용이며 무모함이다. 뉘라서 말리겠는가. 소양(素養)이나 자질(資質)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데다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인 역사소설(歷史小說) 집필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언필칭 품었으니 말이다.

  역사소설은 다른 장르의 소설과는 격을 분명히 달리한다. 이유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상당한 지식 없이는 집필이 불가능한 장르이며 비록 한 점의 그릇된 기술일지라도 역사를 왜곡시키기에 족하여 그만큼 사회적 책임도 크다. 따라서 소설의 독자지향적(讀者志向的) 특성인 흥미만을 전제로 하여 역사 자체를 허구(虛構)로 변조(變造)한다면 지탄받아 마땅한 것이다. 

  역사소설은 당 시대의 여러 역사적 정황은 물론 국제관계와 정세의 흐름, 생활양식과 습관, 언어와 사고, 등장인물들의 성향과 인과관계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구성함에 있어 사실성(事實性)과 필연성(必然性)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며 동시에 개연성(蓋然性)을 지니고 펼쳐 나가야 한다. 즉 필력(筆力)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작가가 아니고서는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문학 장르가 역사소설인 것이다. 

  나는 창작과 관련된 정규 수업도 받은 바 없고 지천명(知天命)에 등단하여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도 불과 6년 남짓밖에 되지 않아 진부(陳腐)한 필력을 면치 못했을 뿐더러 역사 지식마저 미천한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나 스스로도 역사소설을 쓰기에 합당한 사람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다. 게다가 사료마저 전무한 윤흥신 공을 주인공으로 하여 단편도 아닌 대하장편(大河長篇)을 쓰겠다고 분연히 뛰어들었으니 따지고 보면 지나가던 개나 소나 허리잡고 웃을 일이다. 

  그렇지만 어떤 분야든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패나 실패 후의 비웃음을 두려워하여 도전을 망설여서는 안 된다. 그동안 사업상의 숱한 실패와 좌절을 겪어왔음에도 늘 ‘어떤 경우라도 도전하는 정신은 비웃음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고 굳게 믿어왔기에 졸필(拙筆)을 전혀 개의치 않을뿐더러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도전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 설혹 크게 미숙할지라도 너른 아량으로 헤아려 주셨으면 한다.


  나는 지난 4년여 윤흥신 공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을 쓰기 위해 공의 옛 행적을 더듬어 관련 자료를 수집해 왔고 때론 여러 사학자들의 조언을 받아 왔다. 그리고 지난 2007년 11월 10일부터 다가올 2008년 1월 31일까지 약 80일에 걸쳐 완성하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우고 임란 발발 이틀 전부터 시작되어 다대포진성이 함락되고 윤흥신 첨사(僉使)가 죽음을 맞기까지의 4일간을 「다대포(多大浦)를 구슬피 떠도는 임란진혼곡(壬亂鎭魂曲)」이란 제목으로 글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온오프라인의 수많은 사료 속에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역사의 퍼즐을 찾아 짜 맞춰 가며 한 땀 한 땀 수놓듯이 윤흥신 공의 이야기를 써 내려 갔다. 살점을 뜯어내는 고통과 뼈를 깎아내는 고통이 뒤따랐다. 잠 자다가도 불현듯 일어나 뼈를 보태고 살을 더했으며, 밥 먹다가도 숟가락을 내던지고 피를 보태며 기를 불어넣었다. 


  다대포의 하늘이시여, 굽어 살피소서! 

  다대포를 떠도는 혼령이시여, 어여삐 여기소서!

  이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가 시대를 초월하여 맥동(脈動)치게끔, 모든 한민족의 가슴에 절절이 사무치게끔, 저의 무딘 칼날을 빛나게 하소서!




- 부언 -  


  가급적 기록으로 남아있는 사료에 충실하고자 했으나 윤흥신 공과 관련된 사료가 워낙 전무한지라 큰 사건의 개요를 제외하고 공의 과거 행적이나 관직, 등장인물이나 상황 재현은 다분히 추론(推論)에 의해 기술(記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완성되어 책으로 펴내게 될 임란영웅 윤흥신 공 장편역사소설 「다대포(多大浦)를 구슬피 떠도는 임란진혼곡(壬亂鎭魂曲)」은 오로지 당 시대를 살다 간 공을 주인공으로 극화(劇化)한 소설로써 읽혀지길 바랄뿐이며 기존 역사사관(歷史史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자그마한 허물은 작가의 주관적 인식으로 이해해 주길 바랄뿐이다. 

  이 소설을 진중하게 읽은 독자들께 감히 청하옵건대 잘못된 표현이나 그릇된 설정(設定)이 발견되면 번거로우시더라도 필자(筆者)와 후에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을 위해 그 즉시 바로 잡아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향후 기회가 오면 ‘다대포후리소리’에 얽힌 장편 판타지소설 「핏빛비련(血淚悲戀)」을 집필할 계획이다.


  이 책을 오랜 세월 함께 동고동락해온 다대포 주민들과 다대포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이웃들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바치는 바이다.


 

2007년 12월 31일


한 해를 보내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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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뻘건눈의토끼 2016.01.24 20:50
    나는 온오프라인의 수많은 사료 속에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역사의 퍼즐을 찾아 짜 맞춰 가며 한 땀 한 땀 수놓듯이 윤흥신 공의 이야기를 써 내려 갔다. 살점을 뜯어내는 고통과 뼈를 깎아내는 고통이 뒤따랐다. 잠 자다가도 불현듯 일어나 뼈를 보태고 살을 더했으며, 밥 먹다가도 숟가락을 내던지고 피를 보태며 기를 불어넣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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