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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버지께서 엄마와 내곁을 떠난지 만 6년이 벌써 넘었다. 겨울 출장을 다녀오신후 독감에 시달리다가 폐암판정을 받으시고 병원에서 어느날인가 눈물을 뚝뚝흘리는 나의 곁을 그날 자정에 떠나셨다. 어제밤에 아빠가 꿈속에 나타시고나서 나는 점심을 먹고 드라이브를 나가자는 엄마의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나갈 채비를 차렸다. 아버지 유품이라고 내가 자랑스럽게 누리는 (?) 검은 Benz 모자를 푹 쓰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파란 모자로 쓰고 차를 타고 자유로를 타고 일산에서 임진각으로 엄마는 드라이브를 했다. 지나가는 차들이 쏜살대게 달리고 넓은 길위에서 나는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임진각에 내려서 우리는 차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었다. 가는도중에 넓은 초원위에 세개의 나무로 된 목상들이 서있었다. 알고보니 하나는 어떤 거대한 거인이 머리를 내밀고 흙속에서 튀어나왔고 두번째 거인은 똑같이 생겼는데 무릎까지 땅속에서 다리를 내밀고 튀어나와있고 마지막 세번째 거인은 온몸이 튀어나와서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었도다. 

지나치기 너무 아쉬운 신기한 목상들앞에서 나는 엄마가 누르는 사진한장을 찍고 길을 나섰다. 

어디론가 들어서는데 멀리서 어디선가 관중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알고보니 회전목마도 있고 바이킹도 있고 놀이공원이 

눈앞에 들어왔다. 엄마에게 졸라서 나는 오천원을 내고 바이킹을 타기로 결심했다. 어릴때 타본 바이킹이였다. 추억이 돌아왔다. 중학교1학년때 전교수석을 했던 나는 일학년 일반에서 친구랑 공분악 선생님이라는 사회선생님과 7명이서 같이 롳데월드를 찾아가서 놀이기구들을 신나게 탔던 추억이 있다. 그때 찍은 사진 한장은 아직도 내방한구석에 쳐박혀있는데 그앨범을 오늘 밤에 글을 쓰고 난후 들여다보고 싶기도 한 뻘건눈의 토끼로다. 

바이킹이 출발하고 기대만큼 재미있는 놀이가 시작되었다.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바이킹은 높이 떠서 내발은 반쯤 공중에 뜨는 느낌이들고 바이킹은 몇번더 올라갔다가 시작한지 3분만에 끝나버리고 말았다. 너무재미있었다. 

엄마는 사진 두장을 찍고 나서였다. 

집에 오는 길에 차를 타고 오면서 나는 중학교 추억이 떠오르고 아버지 추억도 생각나서 아빠 아빠 하면서 엄마에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때랑 대학교랑 아버지가 계시는 동안만큼은 늘 아버지의 그늘 아래서 자라났다. 마치 온실의 열대과일처럼...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나는 내곁을 떠난 아버지의 그늘을 생각하며 살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거인사진이 생각이 불현듯 일어났다. 

거인이 땅속에서 서서히 일어나서 선모습으로 땅위를 걸어가는 모습말이다. 

아버지의 그늘 속에서 살다가 점점 20대를 거쳐서 말도 많았던 거칠고 꿈이 많았던 30대 중반을 거쳐 지금은 38살이다. 

나는 돼지띠라서 맷돼지처럼 또한 중1때 읽었던 일본 작가 시오니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 한니발에 나오는 카르타고의 동맹군으로 로마군에 맞서싸운 게르만족들 처럼 용맹하지만 다혈적이고 즉흥적인 힘을 발휘하고서는 돌아서는 자이다. 

아버지는 용띠라서 그려셨는지 늘 건강하시고 회사일을 사장으로써 능숙하게 이루시고 해외출장도 아프리카까지 다녀오시고 

골프를 여가로 즐겨 치시곤 하셨다. 

중학교 일학년때 롳데월드에서 탔던 청룡열차가 생각이 났다. 

아버지가 걸어오신 길처럼 무서운 일들을 능숙하게 해결하셨던 우리 아빠... 

나는 생각한다. 지금도... 

돼지띠인 나는 여전히 돼지우리안에서 뻘건눈의 토끼란 익명으로 활동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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