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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22:35

소소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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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소소한 행복' 이란 주제로 글을 쓰기는 처음이 아니다. 몇년 전에도 이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쓴 기억이 있다.

행복이란 단어에 처음으로 생각을 하게된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준비를 하며 사회생활에 막 발을 들여놀 쯤이었다.

그래. 아마도 이때쯤이에는 행복보다는 성공이 먼저였지. 안정적이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장을 가지고 싶었고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는 최고의 사람, 최고의 인생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번번히 지원한 회사에 탈락한 후 나의 마음은 많이 조급해졌다. 그리고 불안했다. 흔히들 하는 자격증이나 고시공부도 준비해봤지만 건강문제와 돈을 빨리 벌고 싶은마음에 공부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난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나에겐 성공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아. 아니 할수가 없을것 같았다. 그리고 행복이란 단어가 내게 들어왔을때 .. 아.. 그렇구나..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건 성공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일을하고 있을 때 .. 또한 그 일이 나에게 어렵지 않을 때.. 그리고 번 돈을 가지고 내가 하고싶은 활동을 할 수 있을 때.. 이런 평범한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대학생때만 해도 나는 평범하게 살고싶지 않았다.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보며 부러워했고 잡지나 책에 나오는 유명인들에 대한 글을 보며 부러워했다. 인터넷에나오는 취준생들의 기사들을 보며 초반에는 공감을 했지만 이후 여기저기 직장에 다니고 나서는 .. 그리고 어느덧 30대가 된 나에게는 그런 기사 내용들이 철없는 불평사항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과 타이밍이 맞춰줘야 한다. 직장을 옮겨다니며 많이 불았했었던 그 시기가 나의 20대 였다면 이제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여유를 가져보는 30대를 맞이했다. 20대에는 정말 하고싶은 것도 많았고 놀고싶은마음도 일하고 싶은마음도 강했다. 직장을 옮길 때마다 많이 불안했고 직장에서 적응하는 기간동안에는 정말 많은 힘든 속내가 있었다.

그렇게 30살이 된 내게는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도 그런시간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시간들을 보내며 난 행복이란 단어에 내 생활과 시간을 주는 방향으로 인생의 잣대를 잡고있다. 이직준비로 힘들었을때 찾아간 정신과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은 내게 행복은 별거 아니라고 했다. 놀고있는 백수도 하잖은 벌레들도 자기들이 만족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하면 그게 행복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살아야할 이유로 행복하게 살기위해서 살고있는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는 소소한 행복이지만 지금까지의 내 글은 행복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듯 하다.

건강히 잘지내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찬찬히 지켜보는 내모습.. 길을 걸을 때 살펴보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들.. 그리고 쌀쌀한 겨울바람에 맞서며 맑은 겨울하늘을 바라보는 일.. 가만히 내 생각들에 싸여 슬픔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는 일..친절히 주문을 받아주는 카페점원들의 미소 .. 들은 요즘 내가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일들이다.

이런 작은 행복들이 내가 지금 버틸 수있는 원동력들이겠지. 인생을 버티는것이라 표현하고 싶진 않지만 \보통의존재\라는 책 에서 나온 내용대로 버틴다고 표현해 보았다.

앞으로 더 버틸려면 더 많은 소소한 행복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다가올 행복들에 대한 기대감에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지금 이순간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나는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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