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0
어제:
55
전체:
244,597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20174점
  • 2위. 靑雲
    18945점
  • 3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4위. 뻘건눈의토끼
    16224점
  • 5위. 농촌시인
    11971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키다리
    9310점
  • 8위. 오드리
    8414점
  • 9위. 마사루
    8306점
  • 10위. 송옥
    7620점
  • 11위. 은유시인
    7521점
  • 12위. 산들
    7490점
  • 13위. 백합향
    5126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이쁜이
    2237점
  • 17위. 돌고래
    1856점
  • 18위. 풋사과
    184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용서를 구하기위한 8년 ]

할배 벌써 어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

할배가 저 수많은 별들 중 가장 빛나는 별이 된지 말이야

난 그렇게 믿고있어 항상 하늘을 보면 가장 빛나는 별이 할배라고 말이야

 

8년동안 단 하루도 할배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8년동안 단 하루도 할배한테 사랑한다 말하지 않은적이 없었어

 

사실 가끔은 할배를 잊고 산 날들도 많았어

너무 나쁘게만 변하고 있어서할배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않아서

그렇게 내 마음에는 할배를 담을 그릇이 준비가 안됐던 거야

 

할배가 살아 있을 때 한번 더 말할걸,

사랑한다고감사하다고미안하다고그냥 딱 그 말들 한번만 더 할걸.

 

할배가 나를 사랑했던 만큼 나도 할배를 사랑했다고,

할배가 나를 키워줘서 이렇게 잘 큰 것 같다고 감사하다고,

할배가 나를 사랑하던 그 마음을 믿고 말 안들어서 미안하다고,

그 말들 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할배가 떠나고 내가 가장 많이 한 후회중 하나야

 

그때는 왜 몰랐을까

할배가 해주던 밥이 세상 가장 맛있었다는 걸,

할배의 손이 가장 따뜻했다는 걸,

할배의 미소가 가장 아름다웠다는 걸,

할배의 목소리가 세상 가장 좋았단 걸,

할배가 가장 멋있다는 걸,

왜 그때는 몰랐을까.

 

항상 그랬듯 할배는 매번 내 곁에 있었으니까

그래서 항상 난 할배한테 가장 못했었어

 

할배는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어떤 말을 해도,

한결같이 날 사랑해줬으니까.

 

조건없이 무한한 사랑이라는 것을 이용해 할배의 사랑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할배한테만 투정부리고 때쓰는 애기가 되었었고,

떨어져 지내던 엄마,아빠에겐 너무나도 의젓한 딸이 되고싶었었어.

 

매 순간 가면을 쓰고 다른 사람들에겐 한없이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나였지만,

할배 앞에서는 가면을 내 던지고, 난 늘 두가지의 삶을 살았었어.

그런 나를 가장 사랑해줘서 고마워.

곧장 성인을 앞둔 수험생이지만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게 너무 어려워서 못했었어요.

 

늘 사랑했고늘 감사했고늘 죄송했습니다.

평생을 지금처럼 사랑하며감사하며죄송해할께요.

 

십년이 다 되어가도 또렷이 기억나는 할배의 멋있고 예쁘던 그 미소 잃지 말고 지내주세요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할께요.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손녀로 다시 찾아갈게.

 

늘 나의 우상이자 나의 친구 그리고 나의 버팀목이었던 할배.



새벽녘 문자 내용 속 소년소녀 ]

 

어젯밤에 엄마의 휴대전화 속 문자 내용을 봤다.

아빠와의 문자 내용이었고새벽어둠에 젖어있어서일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엄마는 때때로 소녀 같았지만아빠는 나에게 항상 슈퍼맨 같은 사람이었다.

매 순간 누구보다 강인했고단 한 번도 눈물 흘리지 않던 사람이었다.

정말 그런 줄만 알았다.

 

아빠는 다정한 분이시기 보단 과묵하고 엄격하며또한 고지식한 분이셨다.

그런 아빠 때문에 엄마는 더욱 우리와 소통하려 하셨고아빠보단 우리가 하는 행동을 이해해 주려 노력하셨다.

 

엄마는 가끔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마음이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도 했다.

하지만 엄마도 아빠와 같이 우리에겐 언제까지 강한 모습만 보이려 했음을 나는 안다.

그러려 했는데 너무 힘든 상황들 속에서 엄마도 견딜 수 없었음을 나도 안다.

 

엄마아빠 모두 일 그리고 가정 모든 부분에서 희생적인 분들이다.

 

각자의 일에서 가장 노력하며그만큼의 성과를 이루신 분들이다.

그런 부모님 밑에서 부족할 것 없이 행복했다.

물론 언니와 나만.

 

아빠의 사업이 휘청할 때면 우리 가족 모두아니 사실 엄마와 아빠만.

엄마와 아빠만 힘들었다.

언니와 나에겐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으니깐,

항상 힘들고 아픈 건 엄마 아빠를 거쳐 예쁘고 아름답게만 전해져 왔으니깐.

 

그래서 언니와 난 항상 부족하지 않았다.

 

다른 부모님들보다 더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던 우리 엄마아빠니까.

우리 가족만큼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친구들은 몇 없었으니깐,

우리 부모님만큼 자식한테 헌신하는 부모들은 없었으니까우린 알고 있다.

항상 엄마아빠는 낡고 오래된 것맛없는 것좋지 않은 것만 가지고 갔어서

우린 그저 좋은 것맛있는 것예쁜 것만 보고 느껴왔다.

 

아직도 사실 엄마아빠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다 모른다.

언니는 어엿한 명문대 학생이고난 언니를 따라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지만.

이런 것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서 몰랐다아니아직도 다 모르겠다.

 

이렇게 항상 강하기만 한 것 같던 엄마아빠.

난 어젯밤 난 엄마아빠와의 문자 내용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엄마아빠가 고된 하루를 끝내고 잠을 청하는데 혹여나 깰까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 문자들 속 엄마아빠는 그저 십 대딱 내 또래 소년 소녀였다.

서로 손에 익숙지 않은 핸드폰 이모티콘을 보내며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진심이 담겨있는 말들이 전해지고 전해오며 서로를 보듬어주며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었다.

 

가끔 엄마가 토라져 있을 땐,

아빠가 한 송이 꽃과 같은 말들로 엄마 마음을 녹여주고 있었고,

엄마가 속상해하며 신세 한탄을 하며 화를 낼 땐,

오늘은 나랑 밥 먹을래요?”, “나도 밥 안 먹고 너 일 마치는 시간 맞춰 집에 있을게요.”

이런 사랑스러운 말들로 엄마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있었다.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아빠는 굳이 하나하나 나열해 말하지 않았지만엄마는 알고 있었다.

아빠가 힘들고아빠도 눈물을 흘리는 날이 있었음을.

 

그렇게 다정하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나의 엄마아빠의 진짜 모습이었다.

 

엄마아빠에게는 사랑이란 단어는 그다지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과 달리 엄마도 아빠도 사랑이란 단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평범한 부부였다.

 

그렇게 아름답고 소중하게

엄마와 아빠는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서로의 반창고가 되어 25년을 부부로 살고 있었다.

 

아직도 엄마아빠는 처음 만났던 십 대의 설렘이십 대의 열정에 머물고 있었음을 나는 왜 몰랐을까.




응모자 : 이시영

이메일 주소 : dltldud9@naver.com

전화번호 : 010.9875.7517

 

 

  • profile
    korean 2020.05.03 16:53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수필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5 file korean 2014.07.16 2595
747 제 34차 창작콘테스트 수필공모 - 생각 주머니가 작다고? 1 file prince 2020.04.09 17
746 34차 창작 콘테스트 수필 응모 - 강변붕어빵, 소년 신문배달원 1 불탄바나나 2020.04.09 15
745 지하철, 오늘도 무사히 2 qqro 2020.04.08 19
744 제 34차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수필 공모) _ 1.머터니티 블루 2. 낭독태교 1 minabab 2020.04.08 16
743 제34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 - 1. 거미줄 / 2. 서울 언니 2 소녀 2020.04.07 23
742 [제34차 창작콘테스트] 수필공모 1.각골(刻骨) 2. 붉어진 마음 1 bluekusa 2020.04.05 17
741 제 34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 <粹筆 - 순수한 글> 코기 2020.04.04 19
740 제34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 <채유딘> 1 최진 2020.04.03 20
739 제34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 (1. 좀 더 둔감하게 / 2. 경고등이 떴다!) 1 플로라 2020.04.03 18
738 33차 창장콘테스트 수필 공모(조금 늦은 42년 전의 약속, ‘수학여행’외 1편) 1 동굴 2020.04.02 16
737 제34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 - 버스를 타다 그리고 내리다 / 해프닝 1 아몬드초코볼 2020.04.02 23
736 우리는 그날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려졌다 1 적극적방관자 2020.04.01 14
735 <34차 창작콘테스트> 당신, 나의 복숭아 나무/ 다이빙 1 박자몽 2020.03.28 20
734 수필(2편) 1 꿈을가진코끼리 2020.03.16 20
733 그시절 동네 목욕탕에 숨겨진 아버지에 사랑 외 1편 1 한걸음 2020.03.14 25
732 [제 34회 창작콘테스트] 수필부문 - 어떤 물음 외 1편 2 최리 2020.03.09 39
» 제34차 창작 콘테스트 공모 - 용서를 구하기 위한 8년, 세벽녘 문자 내용 속 소년.소녀 1 에세이 2020.03.02 26
730 제34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 - 사소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1 강사슬 2020.03.01 33
729 제34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 (어머니의 향 외 1편) 1 은여우 2020.02.27 27
728 제34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 (문득 너를 떠올려봤어 외 1편) 1 기뮤리 2020.02.17 4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9 Next
/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