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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연의 경고 , 인간의 배반

 

언젠가 어떤 사진으로 새벽이슬을 맞은 숲을 보았다.

어찌나 싱그럽고 마음이 편하던지 한동안 그 사진만 들여다 보았다.

새벽이슬을 맞아 본래의 색보다 훨씬 진한 색을 띈 촉촉한 나무와 원래보다 짙은 초록색을 발하던 이끼와 나뭇잎들위에 깨끗하고 청명하게 맺힌 이슬방울이 완벽한 자연을 이루고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진은 바로 눈 앞에 있는 듯 생생하다.

그런 숲에서라면 매일 새벽공기를 맞이하고 싶을 만큼 간절히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소중한 우리의 자산을 잘 보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몹시 두려운 마음이 든다.

내가 나의 자손에게 내가 보았고, 느꼈던 이 신선한 공기와 푸르른 숲을 선물하지 못할까 두려운 것이다.

그 모습들이 과거의 일로만 알려지고 사진으로만 보게 될까 무섭기도 하다.

그렇게 되면 우리 인간들의 건강상태는 어떻게 되는 걸까?

지금도 이렇게 자연이 인간들에게 조금씩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익숙해진 편리한 세상은 자연의 고마움보단 좀더 편안하게,  좀더 화려한 삶을 누리기 위해 자연과 환경을 훼손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듯 하다.

오늘도 밖에만 나가면 도로를 꽉 메운 차들이 시끄럽게 경적을 울리며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로 북적이고, 사람들은 저마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진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또 간편하게 먹을 거리를 찾아 편의점에서 파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있다.

배달음식, 참 좋다.

내가 먹을 것을 고르고 우리집 주소를 알려주면 30~1시간 사이에 음식을 가져다 준다.

돈을 주고 거스름 돈을 받지 않아도 되는 카드나 모바일을 이용한 결제방식들이 우리를 정말 편하게 해 준다.

이렇게 우린 정말 편안하고 쉬운 세상에서 살고 있다.

예전의 우리를 생각하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인가. 그러나 그로 인해 우리가 숨쉬며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점점 무너져 가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마음대로 훼손한 죄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인지 모른다.

점점 대기의 먼지가, 매번 새롭게 발생하는 바이러스가 우리의 호흡기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자연의 경고는 언제 부터였을까?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불편한 것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것이다.

그리고 그 행동의 결과는 예전의 삶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느끼게 했을테고, 더욱 더 편안하게 빠르게 인간들을 만족시켰을 것이다.

인간들이 많아 질수록 더욱 심각한 자연의 훼손이 있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인간들은 서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 많이 갖기 위해 싸움을 하고, 목숨을 잃으면서도 내 자손들을 위해 내 것을 지켰을 것이다.

그래도 자연은 그런 인간들을 배반하지 않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씨를 맺고, 씨를 퍼트리고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그런 자연이 병들어 있는 우리의 몸에게 선물이라도 하려는 듯 일부러 산을 찾는다.

도시의 답답한 공기를 피해 산으로 가지만,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면서 인간은 또 자연을 훼손하고 어지럽히고 도시로 다시 돌아온다.

우리는 병든 우리의 몸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자연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산을 찾지만 자연은 그런 인간들이 못마땅한지 가끔 벌을 주기도 한다.

무서운 독이 있는 버섯을 화려하게 장식해서 인간들을 유혹하기도 하고, 깊은 산 속에 인간의 몸에 좋은 자연을 보관하고 있으면서도 또 아주 무서운 방해꾼들을 심어 놓기도 했다.

이상한 벌레들을 산속에 뿌려놓고 인간들을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자연을, 그리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건 우리 인간들이다.

언젠가 등산을 가려고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바로 옆에 산으로 들어서는 진입로가 있었다.

그 진입로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무시무시한 뱀을 보았다.

무서운 독이 있는 그런 뱀은 아닌 것 같았으나 그대로 난 발길을 돌렸다.

도저히 그 뱀을 보고서는 산으로 들어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내 짧은 생각으론 차들이 쌩쌩 달리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그런 길에 뱀이 있다는 건 자연을 지키기 위해 입구에서 경고를 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자연에게 보답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종이를 최대한 아껴쓰고, 일회용품 사용 자제, 친환경세제 쓰기 등등

지금 환경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연예인이 환경을 위해 자신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보여준 방송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건 쉽지 않아 보였다. 내 삶의 방식을 다른 개념으로 전부 바꿔버려야 할 만큼 큰 결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누군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 하나가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은 결국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

내 밥상위에 내가 버린 쓰레기의 한 조각이 올라와 있다면 난 과연 그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제목 : 늙어진 손


나 어릴적 기억하는 우리 할머니의 손은 쭈글쭈글하고 말라 있어서 마치 북어껍질처럼 살과 껍질이 분리된 느낌이었습니다.

그 앙상한 손에 끼어진 은으로 된 쌍가락지.

처음의 찬란했던 빛은 사라지고 할머니의 손과 함께 오랜 세월을 지내왔던 것처럼 할머니의 손에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내가 어릴적 할머니는 농촌에 사셨고, 나는 도시에서 살았습니다.

할머니의 집에 가면 강가에서 물고기도 잡고 수영도 하고, 소꿉놀이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뛰어 놀다 넘어져 무릎이 까져서 울고 들어가면 할머니는 메마른 거친 그 손으로 눈물을 닦아 주셨습니다.

엄마와는 다른 할머니의 거친 손이 내 부드러운 얼굴에는 너무나 거칠게 느껴져 그 느낌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무릎의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진 나는 할머니 손을 거칠게 내리치면서 더 크게 울어버립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손녀의 아픔이 자신의 아픔인 것 처럼 입으로 바람을 불어 쓰라린 아픔을 달래 주고 그 거친 손으로 약을 발라주고 반창고를 붙여 주셨습니다.

밤새 할머니는 상처가 덧 나지 않을까 반창고를 뗏다 붙였다 잠을 못 주무셨습니다.

그 거친 손으로 자는 내 얼굴을 어루만지고 손도 발도 쓰다듬어 주시고 걱정하셨습니다.

따뜻하고 거친 할머니의 손이 그땐 그렇게 싫었는데  이제 그런 할머니의 손을 만질 수 없습니다.

할머니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할머니의 손은 더 늙었고 오랜 투병으로 여기저기 주사바늘로 손등은 온통 시커멓게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손으로 자식들, 그리고 손자 손녀들의 얼굴을 어루 만져 주셨고, 꽉 잡아 주셨습니다.

그런 할머니의 손은 더 이상 거칠지 않았습니다.

그 손에는 여전히 은 쌍가락지가 할머니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거칠고 늙어진 할머니의 손이 이제 내 손에서 느껴집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매끄럽고 탱탱하던 내 손은 이제 점점 북어껍질이 돼 가고 있습니다.

쭈글쭈글 늙어진 내 손을 이젠 내 아이들이 거칠다고 싫어합니다.

결혼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던 날들.

가족들 위해 청소하고 밥하고 설거지 하고

할머니우리 엄마그리고 나마치 여자들의 숙명인양, 늙어진 여자들의 손은 거칠고 거칠어져 숨기게 되고, 부끄러워 합니다.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인데 말입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의 손을 볼때면 탱탱하고 부드러운 손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나도 저럴때가 있었는데. 하면서 한번 만져봅니다.

얼마전에 시어머니께서 딸아이의 손을 만지시더니 네 엄마 처음에 시집왔을 때 탱탱하던 그 손을 얼마나 만져보고 싶었는지 아니? 그런데 네 손이 이제 그때 엄마 손 같구나.’ 하며 아이의 손을 한참이나 만지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던 어머님의 손 역시 돌아가신 할머니의 손처럼 탱탱함은 없고, 북어껍질 마냥 늙어진 손입니다.

눈가의 주름도, 해가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검버섯이라 부르는 피부에 나타나는 거뭇거뭇한 점들

이 모든 것이 여자들의 세월의 흔적인가 봅니다.

나는 내 손을 보면서 내 아이들을 이만큼이나 건사한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우리 할머니가 엄마를, 엄마가 나를, 또 내가 내 아이들을 보살피고 건강하게 키운 그 늙어진 손이 창피하지도, 싫지도 않은 자랑스러운 손이라 생각하며 이 손의 생명이 다 할때까지 아끼고 사랑하며 살겁니다.




성 명 : 이 영 경

H . P : 010 - 9005 - 8995

이메일 : jewelly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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