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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여름이고 여기는 종로3가역과 안국역 사이의 파고다공원 옆에 위치한 한 슈퍼마케트다. 주인은 만득이다. 어릴때부터 정신지체아로 자라난 만득이는 90년대말에 전국적으로 명성(?)을 널리 떨쳐서 전국민의 놀림감이 되곤했다. 아버지는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만득이는 15평짜리 이작은 슈퍼마케트를 물려받았다.  옆에는 꽁치찌개식당 주인이 길가로 나와서 담배를 핀다. "아 씨발! 담배값이 또 올랐어! 세금을 짜내서 모하겠다는 거야?" "아니 내말좀 들어봐! 담배사는게 로또 사는거냐?" 

"아저씨! 담배그만 피우세요! 여긴 금연구역인거 모르시나요?" "간접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 보세요! 담배곽에도 써져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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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찌개주인은 담배를 지피고나서 라이터를 호주머니속에 쑥 쑤셔넣고 담배갑을 꽁치찌개랑 음식쓰레기들이 널려있는 쓰레기통에 던진다. 그러자 만득이가 달려가서 쓰레기통을 뒤져서 담배갑을 꺼낸다. 

"야! 이병신 만득아! 너 어디 모잘라? 왜 담배갑을 뒤져?" 만득이가 대답한다. " 1544-9030 이거 핸드폰으로 지금 쳐야지롱..." "금연상담전화래요! 아저씨... 그래도 피겠습니까? 금연상담전화는 국번없이..." "이런 병신새끼... 누가 그거 전화진짜로 하라고 그거 해논지 아는 바보병신 같으니라구..."만득이가 울쌍이 되어서 말한다. "아저씨! 그런 말 그만하세요! 저 바보 아니에요! 저희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다구요!" 

"암들도 참 다양하지... 후두암, 뇌종양,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신장암, 폐암 그리고 또 모더라... 스티브잡스라는 현대판 미국 위인은 췌장암에 걸려서 돌아가셨던데..." 

"아저씨말도 참 많지... 아저씨말의 포인트가 무언가요?" 만득이가 껌을 불량스럽게 씹으면서 묻는다. 

"누구나 이 세상을 떠난다는지 말이지... 부와 귀가 무슨 소용인고? 꽁치찌개 한그릇이면 충분하지롱... 다 일장춘몽이지롱...." 

저기 멀리서 어떤 x세대 백수 한명이 90년대에 사두었던 cd player를 귀에 꽂고 허니패밀리란 힙합그룹의 일장춘몽이라는 랩을 떠들어댄다. 

"나더러 누가 지금 모래? 왜 참견이래? 내맘대로 나살려는데 ... 다들 헛소리만 해대 ... 왜들 그러는데? 내 앞날이 막막하다는둥 어둑 컴컴하다는 둥 ... 모두다 내게 부와 명예만을 강조해되... 왜들 그러는데 ? 부와 명예! 그런건 내게도 중요하지! 하지만 난 내 자존심 다 버리면서 까지난 부와 명예를 얻고 싶진 않아... 그러니가 닥쳐 니가 

닥쳐! 그 아가리 닥쳐! 내 맘대로 살게 내벼려도 ... 지금 처럼 ..." 

갑자기 지나가는 데이트하는 커플들과 비지니스맨들이 이 젊은이의 노래를 듣더니 놀래서 길을 비키고 황급히 지나간다. 

젊은이는 얼씨구나 하고 한곡 더 뽑아낸다. 

"어릴적 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한적이 없었고! 일터에 나가신 어머니 집에 없으면... 언제나 혼자서 

끓어먹었던 라면... 그러다 라면이 너무 지겨워서 맛있는 것 좀 먹자고 대들었었어 ... 그러자 어머니는 마지못해 꺼내신 

숨겨두신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 짜장면 한그릇에 너무나 행복했었어... 하지만 어머님은 왠지 드시질 않았어!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Who's 뻘건눈의토끼

profile

나이 :33살 남자 돼지띠 

취미: 장기, 농구, 스쿼시, 삼국지 게임..., 발라드 음악, crayon 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