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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성채는 청나라시대에 성벽이 존재한 작은 마을에 불과했다. 3백헥타르밖에 안되는 이 좁은 공간에 80년대에서 90년대사이에 복잡하게 짜여진 김밥같은 모양의 마계촌으로 존재한다. 일종의 개미집을 유리상자안에 만들어서 지하에서 부터 지상까지 개미들이 땅굴을 파고 식량을 저장하고 전쟁을 벌이고 여왕개미를 보호하고 여왕개미는 엄청난 수의 개미알들을 부화시킨다. 영국땅인 홍콩과 중국땅사이에 있어서 완충지역으로 홀로서 마피아들이 치안을 담당하게 된다. 그좁은 지역에 오밀조밀하게 인간들이 살았으니 이것이야말로 구룡성채의 매력이다. 마치 미국의 게토 할름가를 연상시키는데 피라미드 내부처럼 미로처럼복잡하고 더럽기 짝이 없었다. 그림자가 대부분인 거리와 계단은 언제나 비가 안와도 우산을 써야할 만큼 음산하고 촉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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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성채 주변에는 쪼그만한 공항이 있었는데 주민들의 수가 늘면서 6층으로 제한된 높이가 더욱더 포크레인처럼 쌓아 올리

면서 나중에는 비행기가 지나갈때마다 옥상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눈위를 스쳐지나가게 된다. 안전문제로는 하도 좁은 공간

속에 여럿이서 살기에 화재가 심각한 문제였다. 가게에서 파는 고기들은 썩은것도 있고 쥐가 갉아먹고 식품이라는 통조림

따위는 유통기한이 지난것도 맣을 정도로 더러운 환경이였다. 그러다가 90년대중반에 홍콩령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중국당국은 구룡성채를 낡은 마계촌이라고 무너뜨리고 그대신 커다란 호수를 둘러싼 공원을 세우게 된다. 

                                           1장 핏자국 

구룡성채에 1980년이였다. 그해 겨울에 어떤 중국인은 아내가 만삭이 되어 애기를 낳고 있는 중이였다. 그렇잖아도 구룡성채에서는 요즘 층간소음 살인사건이 번번히 일어났는데 아내가 애기를 낳으면서 비명을 지르자 아저씨는 몸둘바를 모른다. 

아저씨는 산파를 불러서 은닢세전을 주며 빨리 아내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산파는 얼른 아내의 입을 

소리도 끽~ 못지르게 수건으로 꽁꽁묶고 나서 지혈을 시킨다. 말처럼 커다란 궁뎅이를 갖고 시집온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산파와 아저씨는 걱정의 쓰디쓴 웃음을 짖지만 결국 애기가 눈내리는 날에 추위를 잊게 피운 불구덩이 옆에서 태어난다. 

애기는 피범벅에 눈이 먼채 마구 울어대고 아내는 아기의 머리위에 딱한번 키스를하고 산파는 탯줄을 자르고 애기를 씻으러 

화장실로 향한다. 그렇게 짤라진 탯줄을 아저씨는 3층에 위치한 집 창문 바깥으로 던져버린다. 그러자 밑에서 고함소리가 

들린다. "씨발~ 재수없게시리 오늘은 왠일인지 자전거를 타다가 얼어죽을 탯줄을 머리위로 맞네! 걸리기만 해봐라! 걸리면 

니 심장을 도려내서 큰돈에 팔아주마!" 아저씨는 감짝놀라서 창문안으로 얼굴을 피하고 없는척하다가 다시 바같 세상을 

바라본다. 12월초인데 오늘밤은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아내는 고통을 견디다가 거의 기진맥진하다가 이제 정신을 

차리고 아저씨에게 말을 건다. 

"여보 눈이 많이 내린대?" 눈은 조금씩 진눗개비처럼 날리다가 점점 그 크기가 커져간다. 나중에는 눈보라가 휘날리기 

시작하면서 눈이 마루안으로 들어오자 아저씨는 급히 창문을 닫는다. 아저씨가 말한다. "자기야~ 오늘은 하늘도 서양사람

들이 말하는 예수를 축하하듯이 눈보라가 휘날리는 첫눈이네!" 아내는 성경책을 꺼내서 한구절을 읽다가 도로 침대밑에 

숨겨놓고 (당시 중국에서는 종교를 믿는것이 기독교든 말건 종교는 인민의 마약이라는 명분아래 금지 되어있었다.) 만다.

아내는 말한다. "여보! 아마 예수님께서 우리 애기를 축복하나봐! 내 어머니꺠서 예전에 말하시기를 "사랑이 없이는 눈이 내리지가 않는다." 라고 말했어!" "우리애기는 사랑을 많이 받을 건가봐!" "근데 이름을 뭘로 짖지?" 아저씨는 잠시 소파에 앉아있다가 종이를 꺼내서 쓰기 시작한다. 얼어서 굳어버린 펜촉을 불구덩이 옆에가서 녹인후 바로 찟겨진 종이위에 적는다. 雪愛 눈과 사랑이라는 뜻이다. 설애란 이름이 지어진 아이가 되었다. 산파는 피범벅이 된 애기를 씻기고 나서 추운겨울에 

솜이불로 동동 매어서 아내에게 준다. 애기는 눈이 반쯤 감겨있는데 엄마를 보지도 않고 계속 울어대기만 하더라... 

그러다가 한참후에 눈보라가 더욱더 세게 칠 무렵이 되서야 엄마를 똑바로 응시하면서 엄마의 품에서 따쓰한 온기를 느끼고 있는중이다. 그렇게 설애가 태어난지 하루밤이 지나가고 밖에서는 쓰레기통에 청소부가 버리고 간 탯줄을 더러운 하수구에서 기어나온 쥐들이 내장 먹듯이 오도독 오도독 씹어먹고 핏자국을 하얀 눈밭위에 찍고 돌아댕긴다. 

                                2장 설애랑 학교친구의 하루 

설애는 모유를 먹고 커서인지 연세우유나 먹고 자란 보리밥이나 먹고 자란 당시의 5~60년대 조선족들보다 살이 통통하게 있었다. 설애는 볼이 빨갛고 입술은 핑크빛이 났고 눈알은 검은색에 까마귀한마리라도 눈자위에서 날다가 나무위에 앉아있는 상 싶었다. 설애는 국민학교 2학년이되어서 친구들이랑 학교를 아침에 가는 중이였다. 아버지는 옛날에 할아버지를 도와서 

도축업을 하다가 지금은 우편업배달을 맏고 있었다. 우편업의 하루 일당은 닭두마리에다가 소주3병쯤 살 만한 돈이였다. 

매일 구룡성채의 30명이 고용된 지역중 하나를 맡아서 레고성 같은 마계촌을 오르락 오르락 내리면서 편지를 편지함에 놓고 다니면 되었다. 아침길에 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설애랑 어꺠동무를 한 친구들뒤로 소리친다. "설애야! 학교잘 갔다와! 오늘은 집에 빨리 오거라!" 오늘은 사실은 설애 아버지의 생신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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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애는 친구들과 학교가던중에 문구점에 들러서 아버지에게 줄 편지지를 사기로 한다. 문구점 주인 할아버지는 귀가 먹어서 

설애가 항상 학교준비물을 살떄는 친구들처럼 물건을 보여주고 가진 동전이나 화폐를 흔들어댄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늘 

쩐의 소리도 못들으면서도 웃으면서 거스름돈을 준다. 문구점에는 학생이 필요로 하는것에 없는것이 없다. 양호붓부터 시작

해서 창호지, 공책, 일제펜, 지우개, 가위, 풀등말이다. 설애는 달걀 3개 값정도되는 분홍색 편지지를 산다. 그리고 설애는 사자마자 편지지에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생신 축하드린다며 여러가지 말들을 적어 둔다. 설야는 편지지를 우체국에가서 봉투안에다가 넣고 우표를 산다. 친구가 장난친다. "내가 키스해주어서 우표를 혀로 붙여줄께... 나사실 레즈비언이야..." 

설야는 뺨이 불개지면서 대답한다. "장난치지마...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 우리 아버지 생신이야... 우리아버지는 그런 

농담싫어하시는 좋은 분이셔..." 학교길에 둘이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우산을 챙기고 나온게 보인다. 아마 오늘은 비가내리는 날이였나보다... 어쩌지... 설야는 뚝뚝 굵어줘오는 비를 맞으면서 교과서를 꺼내고 공책으로 친구의 머리를 가려준다. 

둘다 비가 고인 웅덩이를 돌아가다가 학교수업시간이 얼마 안남은줄 알고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뛰어서 흙탕물이 튕기는 학교운동장을 건너서 교실로 뛰어들어간다. 

땡떙 드디어 학교가 끝났다. 비는 아직도 우울하게 내리고 있었다. 운동장에 축구공을 가지고 놀던 중국새끼들도 서로 고개를 저으면서 집으로 떠난다. 한편 설야의 아버지는 오후 점심을 먹은후에 계속해서 구룡성채 중심가를 돌면서 편지를 전하고 있었다. 뚝뚝! 허연물들이 떨어지고 개구리도 헤엄못치는 웅덩이에는 물들이 파장을 일으킨다. 그때 갑자기 편지위에 뻘건물이 떨어진다. 설애의 아버지는 아연상실해서 편지를 문지른다. 이제는 중국펜으로 쓴 주소문자마저 지워져 버렸다. 설애의 

아버지는 위를 쳐다본다. 위에서는 까마귀 한마리가 돼지고깃덩어리를 물고 전선주 사이를 날아댕기고 있었다. 그리고 

위에서는 험한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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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한마리 도살할 힘이 아직도 남은 이 사람아... 살아있네~ ㅋ" "그럼요 제가 얼마나 이바닥에서 등골이 굳은 사내인데요..." "담배하나주슈... 당신은 돼지고기나 젖갈에 담그고 무치게나..." 풍경은 위사진이랑 비슷하다. 당시에 중국에서는 

구석의 쥐마저 독약으로 죽여서 젖갈도 담아서 시중에 닭고기 튀김으로 둔갑하고 유산슬 양장피의 재료가 돼곤했다. 끔직~

설애의 아버지는 그 대화를 듣고 이 뻘건물은 아마도 돼지고기의 핏자국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그의 책임은 편지가 

보내지어져야 하는바가 아닌가? 그는 얼른 편지를 뜯어본다. 거기에는 어린아이가 방긋웃고있는 편지지에 쓴글자국들이 

꼬빡꼬빡 새겨져있도다. 읽어본다. 설애의 아버지가... 황급히 놀란다. (기절초풍) 

"아버지! 설애애요... 지금 이순간에도 편지를 구룡성채에서 제일 복잡한 지하상가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랑 손을 잡고 

라면한봉지 사서 집에 가서 끓여먹은 기억이 나네요..." "일본제품 라면이였는데 진수성찬이라면서 버섯과 양파를 뜸북넣고 

먹고 있는데 마루 텔레비전에서는 광고에 한국의 신라면 광고가 나와서 아버지한테 한국은 모하는 나라냐고 물은적이 있었죠..." "아버지 오늘 일찍들어와서 우리랑 케이크 먹어야 하는데..." "초가 하나씩 켜지면 아버지가 살아온 세월도 하나둘 

밝게 이야기 거리로 남겠죠..." "사랑해요... 아버지... 설애가 ... " 

아버지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눈물은 흘러서 편지를 더욱 적신다. 또다시 펜글씨가 번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중에 가니 편지는 먹으로 칠한듯이 전혀 읽을 수가 없었다. 오로지 남은 느낌은 먹으로 표현한 설애의 마음이였다. 

아버지는 당장에 집으로 뛰어들어간다. 설애가 말한다. "아버지! 편지가 왜 젖었나요?" "비가와서 그런거란다..."

설애가 아버지의 감동어린 얼굴을 보고 되묻는다. "아버지 울으신거죠? 그래서 편지가 이런거죠? 맞죠? 아버지 케이크나 

드세요..." 케이크를 먹으면서 설애는 행복한 모습으로 웃어댄다. 어머니는 미소를 지으면서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제3장 : 할아버지의 인생이야기와 행복한 설날... 

올해는 설애가 국민학교 6학년이 된 1992년이였다. 올해는 설날이 다가 와서 마을사람들 (?) 마계촌의 온갖 사람들이 

개미집이나 말벌집의 벌들처럼 나와서 축제를 벌이는 밤이였다. 


  • ?
    키다리 2017.10.22 11:27
    小城考事...샤오청꾸셔 같은,,호기심을 끌어 당기는..글을 쓰기 시작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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