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20
어제:
25
전체:
305,479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57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4.12.28 21:12

여편네-1

조회 수 546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쏴~~~~'


갑자기 여편네가 씻는다.


평소에는 그렇게 대가리를 빨지도 않는 여편네가 오늘 갑자기 샤워를 한다.


"너도 빨리 씻고 나와"


암퇘지 세척을 마치고 나온 녀석이 내게 건낸 말이다.


"나 내일 일찍 출근해야 돼! 오늘은 그냥 자자"


"그럼 씻고 자! 냄새나!"


이 여편네의 속내를 다 알고 있다.


씻고 나오면 그 지방 낀 손으로 내 소중이들을 흔들어 대겠지


"알았어!!! 아이 참..."


여성 상위시대에 잘못 태어난 나를 원망하며 화장실로 향한다.


"이 좀 잘 닦아!"


오늘은 그건가...


저건 분명 D의 의지다.


배때기만 튀어나온 D라인을 애뮤해달라는 신호다.


연애할 땐 사정 지연제를 발라야 할 지경이었는데, 지금은 천연 사정 지연제가 침대에 놓여있다.


박달나무?? 헛개수잎?? 아니다. 내 전우인 마누라를 말하는 거다.


아재라 고추가 서지 않는 까닭이 아니다.


아무리 아재라도 도도한 텐프로의 텐텐한 몸뚱이 앞에서는 투샷이 그리울 지경이다.


아... 누가 알았으랴, 야동 안 보고 딸치는 것보다 더 힘든 게 있을 줄이야...


이런 속사정도 모르고 애꿎은 여편네는 내 정력을 의심한다.


며칠 전 티비를 보면서 죽을 만치 웃었던 기억이 난다.


"남성에게 좋은 헛x수!!!"


껄껄... 비아그라를 먹어도 소용이 없거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가 될 수 없다면 그녀를 가볍게 해보자...


그러나...


여편네 몸뚱이를 개조시키려고 한두 번 시도해 본 게 아니다.


돼지를 굶겨 무게를 줄이지, 돼지가 먹을 걸 줄일 쏘냐...


내가 아는 한 저 여자도 어쩔 수 없다.


아니, 저 돼지의 무게를 줄일 방도가 없다.


더 찌워서 팔수도 없는 노릇이고...


동물이랍시고 핑계는 정말 가관이다.


여편네의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보았다.


'알림 4건'


클릭! 클릭! 클릭! 클릭!


"남자들 이런 여자 사랑스럽지 않나요? 고무줄처럼 늘어진 배가 나와도 나만 바라봐 주는 여자, 팔뚝은 굵어도 날 위해 선의의 바가지를 긁어주는 동반자....


이게 다 가정을 위해 몸 바친 거룩한 희생인데 사랑스럽지 않나요?"


"글쵸... 애들 키우랴, 집안일 하랴, 시부모 눈치 보랴... 운동할 시간이 있겠어요? 아무튼 남편이란 것들이...ㅉㅉㅉ"


개 같 은 년 들 . . . . . . . . .


부글부글


타닥타닥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사랑스럽지 않나요? 고무줄처럼 늘어진 배가 나와도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남자, 머리는 빠져도 가정에 깊게 빠져있는 동반자..... 이게 다 가정을 위해 몸 바친


거룩한 희생인데 사랑스럽지 않나요?"


좀처럼 답변이 없다.


이쯤 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 생각한다.


운수 좋은 날.


특히나 결말이 참으로 맘에 든다.


링컨이 노예를 해방시켰다면 신 또한 주인공을...


"빨리 안 나오고 뭐해?"


"이는 제대로 닦았지?"


신이 있다면 내게도 기회를 주소서...


무신론자를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만드는 방법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신이 조금만 도와주신다면...


"빨리 나와!"


내일 회사 일찍 가야되는데......


침대로 가니 여편네의 손이 아래로 간다.


조물딱~ 조물딱~


아~아~ 괴로운데 좋아


오늘도 날이 저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수필을 올리실 때 주의사항 file korean 2014.07.16 745
40 식물과 태아들... 뻘건눈의토끼 2015.11.05 166
39 쓰레기 산. 2 qwertyuiop 2016.03.16 132
38 아기는 나를보고 웃지않는다 예랑 2016.10.10 118
37 아무도 찾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귀뚜라미는귀뚤 2016.02.15 169
36 양의 방 박미기 2018.03.17 127
35 어린시절의 짜스한 추억거리들하며 ,,, ^_^ 뻘건눈의토끼 2020.02.28 144
34 업적들 하며... 3 뻘건눈의토끼 2016.11.11 70
» 여편네-1 2 이재성 2014.12.28 546
32 예쁜 손 3 slrspdlqdjqtdma 2018.02.01 110
31 오월의 가슴앓이 1 에스더 2017.05.20 120
30 유년의 추억 ㅡ1 ㅡ 빡샘 2017.02.01 55
29 유년의 추억ㅡ2ㅡ 빡샘 2017.02.01 57
28 자유로운 영혼 ^^ 토끼가... (완성시킴...) 1 뻘건눈의토끼 2018.04.23 227
27 잔인하고도 더러운 세상 2 뻘건눈의토끼 2015.10.01 230
26 장기터 바둑터 인간들... 2 뻘건눈의토끼 2018.01.14 125
25 장기터에서의 정情 뻘건눈의토끼 2018.09.15 123
24 저에게 용기와 남편 병과 맞서 싸울 힘을 주세요. 정혜엄마 2022.10.03 393
23 전혀아름답지 않지만 가장 위대한 사랑하며... 뻘건눈의토끼 2019.10.24 109
22 젊은 스토리텔링의 주인공 나의 아버지 file 벗꽃엔딩 2016.06.09 70
21 정신 나간 놈 1 응코 2016.03.28 123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