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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반납 한 뒤 도서관을 나서는 길에 그날따라 유난히 눈에 띄는 박스가 있었다.

[분실물함- 찾아가세요]

내가 도서관을 삼년동안 오간 3년이 지나도록 그 분실물 함에 머무는 물건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난 그 물건을 보면 여러 생각들이 들고는 했다.

그 물건들 중에는 누군가 상당히 아끼는 물건이였을듯 짐작가능한 분홍색 천 지갑이 있었는데 지갑 앞쪽 수 놓아진 이름을 보면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누군가가 꼭 지니고 다녔을,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것들을 생각하면 사람도 이와 다를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다.

고이 간직하고 아끼다가도, 그 물건보다 더 좋고 값진 물건을 살 돈이 생기면 바로 버리고 더 좋은 물건을 사버리는것처럼,

나에게 실질적으로 더 도움을 줄 수 있을것같은 사람이 다가오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보다 그 사람을 더 우선시하는 사람들.

결국 자기 자신이, 관계의 분실물함에 놓여 아무도 찾지 않을 사람이 된다는것은 모른채 어리석게 행동하는 사람들.

 

온전하지 않은 나를 온전히 사랑해주는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 하라.

내가 가여워하는 '아무도 찾지 않는 것들' 은 결코 물건에만 한정 된 것이 아니라는것을 명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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