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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0 08:29

오월의 가슴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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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가슴앓이

 

라일락향기 그윽한 5월이면 오랜세월이 지나도록 지울수 없는 슬픔으로 가슴 앓이를 하게 된다.
엄마와 아버지가 살아 계시던 행복했던 어린시절, 5월은 그야말로 축제의계절 이었다. 아버지와 나를 비롯해 가족의

4사람의 생일이 5월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나의아버지. 지금도 나의 아버지는 예수님  다음으로

존경의 대상 이다. 7남매중 유난히 나를 사랑하고 예뻐해 주셨던 그립고 보고픈 나의아버지! 

 

아버지는 밤이 맞도록 재미있는 여행담을 들려 주셨다. 아버지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 나셨으나 여러분야에 관심이

많아 여러직업을 가지셨고 여행을 좋아 하셔서 돈을벌며 여행을 즐기시려고 그 먼옛날에 대형트럭에 고급원단을

싣고 전국을 다니며 도매업을 하셨다. 원단도매로 많은 돈을 벌었으나 전쟁으로 인하여 인민군들에게 강탈 당하고

전쟁이후 건축일을(설계) 하셨다. 아버지 소유의 넓은논과 아담한 과수원이 있었다. 봄이면 노란유채꽃과 복사꽃이

환상적일 만큼 화려했다. 엄마의 치맛자락 잡고 노래부르며 과수원을 오르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내가 초등학교 2~3년때 였나보다. 엄마랑아빠가 자주 집을 비우시곤 했다. 처음엔2~3일, 얼마후엔 1주일~열흘, 또

얼마후엔 한달, 어린저는 아무것도 모른체 언제나 뜻대로 안되면 투정을 부리곤 했었다. 비가오면 우산을, 날씨가

추우면 포대기를 들고 교문앞에 계시던 엄마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대신 큰언니가 들고온 우산을 바닥에

팽개치고 비를맞고 페렴에 걸리기도 했었다. 그후 자주 아픈아이로 자랐다.  온가족들의 근심 덩어리가 되어 학교에

못가는 날도  많았다. 그런 날이면 방안에서 책을 읽곤 했는데 한달에5-60권의 동화책을 읽을 정도였다.

그때부터 지극히 내성적이며 온순한 아이가 되었다.

 

언제나 웃음꽃이 가득했던 집안에 그늘이 드리우고...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땅이 줄어드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때,

엄마는 병석에 눕고 말았다. 유방암 이었답니다. 그것이 엄마아빠가 사라졌던 이유였음을 알게 되었고 비가오던

어느날 학교운동장 처럼 넓다고 여겼던 집에서 언덕배기의밭 옆에 있는집으로 이사를 해야했고, 초등학교5학년

여름에 엄마는 돌아 가셨다. 장날이면 다녀가던 친척들의 발길도 끊어지고 아빠는 날마다 술로 슬픔을 다래곤

하셨는데 어린자식들을 돌보지못해 굶어야 했던날도 있었다. 돈이없어 굶어야 했던것이 아니었기에 어린마음에

 더욱 비참함을 느껴야했다.

 

어떤 아주머니가 새엄마가 되겠다고 스스로 자원 하기도 하셨지만, 아빠는 그일로 인해 집에도 들어오시지 않았셨다.

 긴 겨울밤이면 땅속깊이 묻어둔 고구마삶아서 시원한 백김치 꺼내주시고 씨암닭 잡아서 온식구가 오손도손 둘러앉아

맛있게 만들어 주시던 자상하고 다정하신 내엄마가 떠난집이 싫었던 아빠는, 그집을 정리하시고 과수원옆에 아담한

집을 지으셨고 우리가족은 과수원으로 이사 했다. 친구엄마가 자주말씀 하셨다. " 네엄마가 새댁일때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이뻤지. 네엄마 아부지는 선남선녀 아이가. 정말 잉꼬부부 였다 안카드나 아이고~ 어린자슥들 놔두고  우째

눈 감았을꼬, 너거들 불쌍해서 우짜노? "   그래서 아빠는 더욱 힘드셨나 보다. 엄마를 너무 사랑하셨기에~

 

그후 아빠는 열심히 과수원일에 열중 하셨고, 내가 엄마를 가장많이 닮아서인지 야곱이 가장사랑했던 여인 라헬의아들

요셉을 가장 사랑했던것 처럼 저를많이 사랑하셔서 다른 자매들로 부터 미움을 받기도 했다. 아빠의 극진한사랑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그다지 외로움을 모르고 자랐다. 열번을 백번을 꾸어주고 베풀어주고  배반당해도 변함없이 나누며 사는사람.

그분이 바로 나의아버지다. 그러나 잘못된일 앞에서는 지나치게 엄격했던 분이 셨다. 나는 아빠의보람 이었고 기쁨과

행복이었고 아빠는 나의가슴이고 하늘이고 전부였다. 사랑하는 딸이 그리워 건강치못한 몸으로 먼길을 달려 오셨건만,

우울증으로 고통하던 때였기에 그 초췌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아버지의가슴에 커다란 바위덩이 안겨

드렸던 그때의 불효함이 아직도 나의가슴을 짖누르며 통곡하게 한다.

 

이따금씩 목마 태워주시고 정월대보름 등에업고 소원빌어 주시던 아버지. 나를위해 뒷마당에 꽃밭을 만들어 주시며

꽃보다 예쁘고 사랑스런딸 이라고 말씀하시던 나의아버지 보고싶습니다. 꿈에서 라도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 ?
    키다리 2017.10.25 13:55
    효부시네요, 아버지란 그 이름..그게 바로 남자의 인생이랍니다. 신록의 잎사귀에 흐르는 윤기처럼 마음씨가 곱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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