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4
어제:
23
전체:
305,705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202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깨닫게 되는 소중한 인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이세상에서 가장 만나지말아서야 할 사람이 이승에서 맛닥드렸습니다 바로 나와 한여자,,, 한 남자

오늘 나는 그 여자와 한 남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그를 만나서 조용히 울음을 토해내고 돌아왔습니다.

그 한여자와 한 남자는 바로 저희 부모님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벌써 나의곁을 떠난지 18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부모님을 찾아갔고 10년후 쯤 부터는 한달에 한번,,, 그리고 지금은 세월의 무게탓인지. 일년에 3~4번 납골당으로 찾아갑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부모님과 나는, 참 질긴 인연으로 맺어진듯 합니다.

아주 옛날 어머니나이 오십을 바라볼때쯤, 나는 귀여운 막내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끝때까지만이라도 부모님 사랑과 주변의 관심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무렵 저희집 가계는 많이 기울었습니다. 나는 그 모든 탓이 부모님때문이라며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은 나를 장애인으 만드는것도 모자라서 집안도 힘들게 한 것이였습니다

학창시절 늘 힘들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과는 달리 아버지는 아렴없이 놀기를 좋아하는 한량이였습니다. 끝때 어머니는 생계를위해 몰래 고구마를캐서 저를 업고 시장에 팔러 나갔습니다 늘 친구들과 약주를 즐기고, 동네 마실을 다니고,,, 그런 모습이 저는 싫고 또 절망했습니다.

시간이 흘려 내가 22살이 되었을때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너희 아버지가 너무 많이 아퍼,, " 수화기를 놓는 순간 나는 느꼈습니다. 온몸의 피가 갑자기 뜨거워지고 무언가 잘못되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그날, 아버지의 간암선고를 받던 그날,,,

엄마가 울면서 너희 아빠가 간암 말기라는데 6개월 정도 산다고 하더라...

어 이거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하늘에 구멍이 난듯한 기분을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바로 대학병원에 입원했고 엄마가 하던 장사는 내가 대신 나서서 가계를 책임 졌습니다.

장사를 마치고 병원으로 가면 그때는 힘이 남아 있었는지 내가 매상이다. 라면 돈을 건내면 아버지는 세종대왕 머리를 잘 마추어서는 재미있게 돈을 세었습니다. 그리고 나역시 먼지 모를 재미에 열심히 장사를 해서 저녁마다 아버지가 있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아버지는 3개월의 병원생활후 집으로 요양을 오게되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방법이 없다는 뜻이였습니다.

아지도 제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병에 걸린 후 가계를 책임진 나는 엄마대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게에 나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아빠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무리 집에 전화를 해도 아버지가 받지 않은 겁니다. 한시간동안 전화를 돌리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아버지는 안방에 가만히 누워있었는데 ,,"아빠 왜 전화 안받았어" 그러자 아빠는 " 아 화장실서 넘어졌는데,, 못 일어났다" 넘어진 아빠는 힘을 내서 나의 전화벨소리에 한시간 남짓의 사투끝에 안방으로 왔다고 했습니다.

나는 잠시 자리를 비운 엄마를 탓했고 이런 상황에서 힘이 되지 못하는 내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나는 더욱더 아빠를 살들이 보살폈습니다. 그러나 더욱 약해진 아빠는 내가 벌어온 돈을 보아도 "나중에 세어보마"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나는 그때 느겼습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 다가 오는 구나,,, 그리고 문득 생각해보니 아빠와 같이 외식 한번 한적없고 놀러가서 사진한장 찍은것이 없었습니다. 이제라고 하고 싶었으나,, 병이 깊어진 아빠는 일어서는 것도 힘들어 했습니다.

나는 매일 수많은 죄책감으로 괴로워 했습니다. 해가 바뀌고 봄이 왔습니다. 이렇게 누워있는 아빠였지만 나는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병에 걸리고 10개월 후 아버지는 나와 엄마 곁을 떠났습니다.

납골당에 아버지를 모시고 오면서 알수 없는 무거운 죄책감에 나는 숨을 쉴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아버지에게 매일 찾아갔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커피도 사가고 아버지가 좋아하는 담배도 사가고,,, 어느날은 과자도 사가고,,, 늘 아버지를 만나고 오는 길에 나를 미워했습니다. 나이 많은 아빠를 일 하지 않는 다고 구박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온다고 못된 말로 아버지를 상처주고,,, 그러나 그때의 행동과 그떄의 말을 이제 내가 다 받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아버지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병마와 싸우던 10개월 너무나도 친구처럼 같이 보낸 시간이 그리워서 10년동안 매일 같이 아버지가 있는 납골당으로 발걸음을 했습니다.

왜 몰랐을까요? 아버지에게 내가 조금만 마음을 일찍 열었다면, 비록 능력은 부족한 아버지 였다고 해도 친구처럼 같이 영화도 보고 같이 외식도 하고 같이 쇼핑도 했을 텐데요...

나중에 아버지가 병에 걸려서 안 사실이지만 아버지와 나는 같이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거짓말 같은 약속들을 수없이 하고 또 했습니다.

설을 3일 앞두고 나는 아버지를 만나러 또 납골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내가 갑자기 아파서 미안하다. 니가 우리집 가장이다. 나는 니를 믿는다. 힘들다고 가게 그만두고 그러면 안된다. 쪼매만 더 하그라" 그 따뜻한 말이 듣고 싶고 같이 TV보던 그 때로 가고 싶고,,, 비록 병에 걸린 아빠 옆이라 해도 너무나도 그립고 그립습니다.

나는 어쩌면 아빠의 사랑에 목말라하고 아빠의 관심이 그리워 했던 아이였나 봅니다.

22년의 앙숙같았던 존재를 10개월의 친구로,, 그리고 18년의 그리운 사람으로 그는 변했습니다.

아마도 사랑이였나 봅니다. 보고 싶은 아버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병들어서 죽어가고 있을 때에도 나의 자존심에 차마 용서해 달라고 하지 못했습니다.'

22년동안 당신을 수없이 증오하고 미워한죄를 지은 아들입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지

당신의 사랑과 관심이 받고 싶어서 생겨난 마음이 였습니다. 저를 용서해 주세요.

얼마전 앨범에서 엄마 아빠 나 이렇게 찍은 사진 한장 없는 것이 너무 나도 속상해서 각각의 증명사진을 합쳐서 한장의 사진으로 만들어 액자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볼때마다 반성하고 후회합니다. 아버지 당신을 아주 많이늦게 사랑하고 일찍 용서 구하지 못한 저를 ,,, 그래도 사랑해주세요 지금도 고구마를 먹을땐 부모님이 생각이남니다

 

 

 

 

이름;고봉국

주소;서울시 관악구 청림동 관악현대아파트 103606

연락;010 8277 7584

 

 

  • profile
    korean 2014.07.22 15:48
    반갑습니다^^
    소중한 글 한 편 올리셨네요^^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 profile
    은유시인 2014.10.14 11:45
    가슴이 먹먹해 지는 글입니다.
    저 역시 부모님을 일찍 여의었으며,
    제사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하는 불효를 저지르고 있답니다.
    좋은 글...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수필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6 file korean 2014.07.16 2769
792 진지 2 file 문학사랑 2014.07.17 2574
791 사탕, 우리들의 옛 고향 이야기 2 별똥 2014.07.20 221
» 깨닫게 되는 소중한 인연 2 ggrtrtrr 2014.07.21 202
789 청솔모님 만세 2 file 죽송 2014.07.23 711
788 어른에 가까워진다는 것 2 달외 2014.07.23 116
787 술과 합격 사이의 하루 5 니나노난실1 2014.07.25 293
786 밤 하늘과 섬 그리고 물감 1 Atten 2014.07.31 212
785 수필 2편(생일, 오일장) file 완산 2014.08.28 415
784 어머니 대한민국만세 2014.08.29 66
783 처음의 빛 싱클레어 2014.08.29 42
782 늘 옆에 있어 줄게요 작가가될거야 2014.09.01 266
781 도서관 가는 길 외 1편 file 싱클레어 2014.09.03 242
780 두 뻐꾸기의 사모곡 녹색나라 2014.09.05 357
779 여자의 하루 외 1편 강가람 2014.09.07 67
778 사랑여행, 수필 응모 여기 하는 거죠?^^ 무엇보다 2014.09.10 45
777 까치가 울면 이슬처럼 2014.09.10 402
776 잔상! - 지수현 수현 2014.09.10 182
775 궂은비는 내리는데 이슬처럼 2014.09.27 282
774 ▬▬▬▬▬ <창작콘테스트> 제1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2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14.10.11 7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