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
어제:
41
전체:
304,596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04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00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40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거지





빨강 신호 등 에 걸려 교차로에 서있을때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어느 정신병자인지 거지인지
가진거라곤 어깨에 메고 있는 우산 손에 든 물병 하나
나 거지예요 때국물 흐르는 거지
그냥 걸어요 다리 아프면 아무데나 앉고요
추워도 어쩔 수없어요.입고 있는게 다 예요.
비누도 따뜻한 온수도 없어요.그래서 내 모양이 이래요.
목에 두른 수건은 내 목도리구요
난 그냥 살아요. 난 목표가 없어요.난 책임질게 없어요.
오늘이 몇일인지 주머니에 돈이 얼마 남았는지 셀 필요가 없어요
팔 다리가 멀쩡 하지만 일 하는것도 잊었어요

언제부터 이런지 나도 몰라요.
내가 살아 있다는걸 느낄때는 배고픔과 추위뿐
아무도 날 위해 주지 않고 커녕 피하고
길거리에 누워서 죽은 척해도 다 그냥 지나쳐요.
난 누구일까요?
발길 닿는데로 갈 수있고 멈출 수있고 아무때나 잘 수있고 길 바닥에 누울 수도 있고
살아있는걸 보니 무언지 뭔지도 먹은것 같고
바람처럼 자유로왔는데 이젠 자유에 지쳤어요.
지금도 난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요.
그냥 내 다리가 저절로 걸어요.
노래도 나오다가 울음도 나오고 웃음도 나오고 욕도 나오고
괜히 씨불거리고 고함도 질러보고
죽고 싶다는 의지도 없어요.그냥 살아있어요.이유 없이요.

지난 겨울 얼어 죽을 줄 알고 있었는데 살아있어요.
어떻게 살아있는지 나도 몰라요.
내가 오늘밤에라도 얼어 죽을 수있을까요?

내가 죽으면 그 아무것도 아닌데
내 생이 얼마나 남았다고
시간이 얼마 없어요..항상 알지만
먹고 싶은걸 실컷 먹을까?
가고 싶은데를 어디든 가볼까?
못한 공부에 매달려 볼까?
남을 도울 봉사를 할까?
남은 시간을 아끼던, 메우던....
  • profile
    korean 2020.09.01 17:20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수필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6 file korean 2014.07.16 2769
» 제 36차 창작 콘테스트 공모 - 어느거지 1 Miky 2020.06.20 40
32 제 36차 창작 콘테스트 공모 - 뇌를 해부했다 1 Miky 2020.06.20 35
31 제 36차 수필 부문 공모 - 스스로를 이해하는 법 1 도레미파 2020.07.01 23
30 제 36차 수필 부문 공모 - 광주 <러브앤프리> 독립서점을 가고 나서 1 도레미파 2020.07.01 15
29 제 36차 창작 콘테스트 수필 부문 공모 - 이해할 수 없는 행동 1 zkanlf321 2020.07.09 19
28 제 35차 창작 콘테스트 수필 부문 공모 - 3초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 1 zkanlf321 2020.07.09 20
27 36차 수필 지원 <아름다운 나날들 외 1편> 2 cyk851066 2020.07.09 37
26 낭만에 가득찬 종묘공원 3 뻘건눈의토끼 2020.07.13 31
25 이기적인 내자신과 헌신적인 내자신을 비교하며 3 뻘건눈의토끼 2020.07.13 40
24 36차 수필부문 공모작(2편) 1 궁시렁 2020.07.18 31
23 36차 수필부문 공모작[이모의 효도] 1 이삐삐님 2020.08.04 26
22 제36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 ("내일 죽을 망정 허덕이며 사는 것이 인생이제."외 1편) 1 플로라 2020.08.05 19
21 제36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은행나무와 꽃무늬 스웨터외 1편) 1 박선영 2020.08.09 33
20 36차 수필부문 응모- 퇴근길외 1편 1 야실이 2020.08.10 58
19 자연의 숲으로 돌아가자 외 1편 1 짱뚱이 2020.08.10 57
18 ▬▬▬▬▬ <창작콘테스트> 제36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37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20.08.11 63
17 개인은 개인을 넘어 1 신준우입니다. 2020.08.14 58
16 수필 공모_비움의 미학 외 2편 1 김인화 2020.09.19 52
15 제 37차 수필 공모 제출합니다 :) 1 流淡 2020.10.05 47
14 뻘건눈의 토끼가 머물루수 있는 곳을 찾아서... 1 뻘건눈의토끼 2020.10.05 55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 40 Next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