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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13:04

백수의 변명...

조회 수 32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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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83년생 백수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눈을 비비고 토끼처럼 물한잔을 마시고 소변을 보러 옹달샘에 갈때마다 거울을 보면 

야생 토끼 한마리가 수염이 버떡 버떡 나서 충전도 잘안되는 면도기로 면도를 하고는 한다. 그리고 엄마는 아침마다 두시간씩 운동을 나가시고 나는 목요일과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동사무서랑 교회같은데를 아침부터 나가고 나머지 날에는 스마트폰부터 

쳐다보면서 아침을 시작한다. 나에게 유일한 가족은 엄마가 안계실떄면 곁에서 나를 무슨 영웅처럼 쳐다보는 두 강아지들 뿐이다. 이렇게 산지 10년째다. 옛날에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의정부에서 경민대학을 졸업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는데 내가 인터넷을 만드는 것보다는 인터넷게임을 무료로 (스타, 포트리스, 서든어택) 까는 방법을 설명서로 제작하는 회사에 취직하는게 낳겠다. 농담... ^_^ 

2010년부터 온갖 낮병원, 복지센터를 다니면서 나는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았다. 나는 내 자유로운 마음들을 정신적인 증상에도 불구하고 표현하면서 2017년에는 내가그린 그림이 정신장애인 대회에서 입상을 해서 갤러리에 전시되는등 황금기를 다시 누리게 된다. 연애도 몇번해보았고 친구도 백수지만 아주친한애가 있었다. 여행도 일본 라오스 베트남 터키등 다녀오고 나는 다시 백수라고 생각을 안하면서도 집안살림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유산으로 그나마 잘사는 편이였다. 하지만 2018년 부터 그림자는 내 마음속에서 생각속에서 잡초처럼, 가시덩굴처럼 자라나기 시작해서 내 마음에 상처를 주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만오천원! 내가 받는 용돈이다 지금 현재... 버거킹에서 햄버거세트도 마음대로 사먹지 못한다. 나도 일해본적은 있었다. 인생에서 딱 6개월간 일해본 알바와 포장공장등이 전부다. 누군가가 나에게 험담을 하고 일하지 않는 이유를 따질까보아서 나는 사람만나는 것을 두려워한적도 있다. 2018년 겨울에는 몹시 아프기도하고 밖에 나가기가 싫어서 하루는 이불속에서 16시간동안 잠을 자고는 했다. 그때 내 친구한명이 말했다. 이민화라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해! 남 상관하지말고..." 엄마에게 한번 올해 내마음을 돌이키는 계기가 된 말한마디가 있었다. "내가 너가 무엇을 잘한다고 챙겨주니?" "너가 있는것 자체가 예쁘니까 잘해주는거지..." 나는 내 존재감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벌고 이루고 친구에게 호감을 남기는것보다 중요한것들을... 

나는 내 마음과 생각을 건강하게 가지면 윤활유처럼 정신이상증에도 효과가 뛰어나다는것을 꺠달았다. 그리고 마음과 생각이 건강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것 같다. 대인관계도 그만큼 내가 해줄수 있는 만큼 잘해주면 나에게 남아주는 자들만 기억해주길 바라면 만족이다. 이제는 스스로 만족을 하는 법을 꺠닫기 시작했다. 

물론 나도 대박따위를 욕심내지 않은적은 없다. 용돈을 챙겨서 코인노래방에가서 노래를 부르고 때가 묻은 운동화와 농구공으로 여의도공원에서 농구하고 10년넘은 컴퓨터로 엠게임 고수방에서 장기도 두고 유행하는 현아같은 가수도 검색해보고... 

하지만 더이상 나는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다. 모든것이 도로 싫어져버렸다. 방법이 잘못된걸까? 생각해보았다. 

올가을 나는 여자친구랑 만나고 펜팔들을 사귀는데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우울증에 빠지고 말았다. 한 일주일간은 10월의 어느 멋진날이 아니라, 10월의 어느 초라한 날을 집과 동네에서 보내곤했다. 집에서는 강아지 두마리가 엄마가 집을 나가시면 측연지심의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는 내손을 빨고는했다. 

나는 한달전부터 내자신을 일으키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만화도 그리고 예전처럼, 서예도 동사무서에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다니고,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동사무서에 가면 영창 나무 피아노가 있다. 집에 있는 피아노는 전자피아노라서 

소리가 질이 달라서 나는 작곡을 집에서 해서 동사무서에 바로 달려가서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하곤했다. 캐논도 치고, 

초겨울이라는 노래도 작곡했다. 서예는 떄로는 바둑의 흑과 백의 진리를 담아서 내마음의 추위를 녹이곤 했다. 하얀 화선지 

까끌 까끌한 화선지위에 먹으로 뿌려쓰는 붓의 힘있는 움직임과 표현력... 거기서 겨울을 기다리는 까만 아스팔트길위의 눈길같은 흑백의 묘미... 피아노건반의 흑과 백! 선율과 박자따라 한키를 손가락으로 칠떄마다 울러퍼지는 감정들의 물결... 

백수란 내 마음에 없었다. 아니다! 난 백수다. 하지만 이제는 삶의 방향을 배워가는 백수다! 

인도네시아 펜팔을 올해 봄에 스마프폰으로 사귀었다. 이름은 Ayu! 공장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여자인데 Ayu는 언제나 

언젠가 공장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장일을 하는 자기가 한국이나 일본에 한번 여행오는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그녀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것은 내 피아노 곡을 저장해서 들려주고 서예나 만화작품들을 보내주곤했다. 그녀는 나의 좋은 친구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이 생각난다. 옛날에 미국에서 대학교 1학년1학기때 배웠던 그리스철학의 소크라테스! 그는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 ... 이것마저 나의 변명이 되어버렸다. 너자신을 알라... 그리고 도전하라...

  • profile
    korean 2020.02.29 19:22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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