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차 창작 콘테스트 수필 공모 (아이야.)

by 귤이이이 posted Dec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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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야.

미안해 아이야 내가 정말 미안해 한없이 밝고 예쁘고 당당하게 다니던 너를 내가 이렇게 만들었단다 .

 네가 아니라고 해도 난 알아 모두 내가 초래한 일이란 걸 병신같이 그때에 감정에 사로잡혀 나는 너의

 몸과 너의 마음을 버려버렸어. 이제는 더는 쓸모있는 몸과 마음이 아니야. 미안해 아이야. 네가 사랑하던

 엄마는 내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고 네가 의지하던 언니는  나한테 거부감을 느껴 떠났어.

 다시 돌아가기에는 이미 늦은 걸 알아 벌써 너의 흔적이라곤 눈 밖에 남지 않았는걸 나는 그때의

 너보다 더욱 아파졌고 우울해졌어. 그리고 미안해 애야 그때의 느낌에 빠져 자꾸 그곳을 찾아갔던

 내가 널 망쳤지 아마 그때부터야 너의 흔적이 사라진 건 좋아하던 책을 놓아버렸고 나가 놀기를 

좋아하던 나는 이미 집안에방부 석이 되었어. 미안해 아이야. 나는 어느 순간 우는 방법을 잊어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고 내 팔목에 감정을 푸는 방법을 알아냈어. 나는 자꾸 포기하려고 포기할 

방법만 궁리했단다. 항상 용기가 가득했던 너는 이미 사라졌어. 아니 내가 널 버릴것 일지도 몰라. 그니깐 밤마다 찾아와 자길 왜 잃어버렸는지 물으며  

울고 불며 날 흔들지 말아줘. 제발 나는 이미 아주 깊고 차가고 축축한 곳에 오랜시간 동안 묻혔어. 그니깐 다시 날 파내어

 끌어내지 말아. 지금 난 볼품없이 썩어버렸으니깐. 이제 더이상 너에게 용서 만을 남기고 싶지않단다.

그러니 제발 날 불러내지 말아줘. 그 아리따운 눈으로 날 흔들지말아줘

그러면 그럴수록 나에게 썩은 살점이 떨어져 너의 눈마저 삼켜 버릴테니깐

이제 난 널 모르단다. 이글이 널 기억하는 마지막 순간이 될거야.

이런 결정을 하는 나를  제발 용서하지 말아주렴.

미안하다  나의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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