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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벌써 54세.중년을 넘기며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아픈 기억이 좋은 추억보다 많은 것 같다.

그 중에 병원에서 간병을 보았던 30세 부터 3년간은  잊지못할 사람들과 아픈 여자의 기억으로 남는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축령병원.

난 거기서 간병일을 보았다.처음엔 의욕이 넘쳐 무조건 잘 해 보려는 마음만 앞서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그러나 갈수록 환자앞에 지쳐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를  힘들게 한건  환자들 이었다.

 오 할아버지, 박 모군, 이 모씨 등은 나를 많이 힘들게 했다.

허나 그들은 인간적인 면으론 더 없이 소박했고 따듯했다.

 나를 진짜 어렵게 만든 장본인은 여자였다.

내가 담당한 환자들은 비록 속을 썩이고 말을 안 들을때는 미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인간적 유대가 쌓이고 친숙해지자 친구같은 감정이 교류돼 차차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고락을 함께할 수 있었다.

오 할아버지나 박 모군 이 모씨 등과 잘 지내게 된 2년쯤 후 그녀는 나타났다.

옆 병동의 간병인으로 온 것이다.

그녀는 나보다 한 살 어렸다.

처음에 그녀는 내게 과일,쥬스,케잌 따위를 들고 상냥하게 다가왔다.

나는 스스럼 없는 그녀를 아무 저항없이 받아들였다.

우린 때때로 만나 산책도 하고 교회도 가고 시내로 쇼핑도 갔다.

그렇게 6개월 후 우린 결혼 하기로 했고 그녀는 먼저 퇴사를 했다.

그녀 없는 시간이 공허 했지만 나는 나머지 기간을 잘 채웠고 무사히 퇴직할 수 있었다.

그녀와의 살림은 순조로웠다.

나는 새로운 직장에 취직을 했고 아내는 살림을 했다.

물 흐르듯한 시간에 제동이 온건 그녀가 직장을 잡고 한달 째 되는 날 부터 였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 갔는데 아내가 없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마중을 나가려는데 전화가 울렸다.

그녀의 직장상사였다.

내용인즉 아내가 공금을 횡령했는데 집에 와 있느냐는 거였다.

나는 없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은채 아내를 기다렸다.

그녀는 오지 않았다.

대신 이웃집 사는 최씨 엄마가  들이닥쳤다.

그녀는 숨돌릴 틈 없이 아내가 빌려간 돈을 내 놓으라고 했다.

진정하게 하고 말을 들어보니 아내의 꾐에 넘어가 자기도 몰래 돈을 빌려 줬다는 거였다.

엄마를 간신히 돌려 보내고 나는 아내가 오길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아내는 오지 않았다.

나는 할 수 없이 월급에 모아둔 것을 몽땅 아내 회사와 최씨 엄마에게 갚고 계속 아내를 기다렸으나 소식이 없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전세방을 처분한 나는 잠시 망연했다.

여자에게 받은 배신과 상처에 넋을 잃고 헤매다 나는 꽃동네로 들어가 자원봉사를 했다.



세월이 흘렀다.

지금 54세가 되어 20년 전의 일을 떠올리자니 만감이 교차한다.

인생을 지금껏 살며 깨달은 것이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리라.


돈과 여자를 조심하라


응모자명; 남 상봉

휴대폰 번호;010-9224-3742

이메일;nambong51@naver.com



  • profile
    korean 2019.03.01 19:05
    열심히 쓰셨습니다.
    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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