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차 창작콘데스트 수필공모-꿈-

by 달월 posted Jan 19,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 날 아침까지 나는 속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일 교시부터 마지막 시간 까지 한 편을 완성한 나는 그 작품을 들고 국어선생께 갔다.

선생님, 제가 소설가가 되고 싶은데요...”

나는 하루 내내 쓴 종이를 내밀었다. 국어선생은 아무 말 없이 내가 내민 소설을 받았다.

 

방학이 되었다. 집으로 전화가 왔다. 후배 국어선생 이었다. 학교로 좀 와 보라는 거였다. 나는 지체 않고 학교로 달려갔다.

 

선생님이 조용히 내가 쓴 소설을 내밀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을 고쳐보라 하셨다. 나는 집으로 와 내가 쓴 소설을 읽어 보았다.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70년대

 

아버지가 먼저 죽고 과부가 된 정선은 두 아들을, 큰 아들은 외가댁에 작은 아들은 시가댁에 맡겨놓고 서울로 간다. 그녀가 서울로 간 지 1년쯤 후였다. 작은 아들 민수가 너무 배가 고파 부엌에 있는 삶은 감자를 먹는다. 처음엔 하나만 먹으려 했으나, 어느새 다 먹고 만다.

 

감자가 없어진 사실을 안 사촌형수가 민수의 뺨을 때리고...그녀는 남편을 충동질 해 민수를 서울로 보내지만, 정선은 준비가 안 된 상태다.

 

한편, 민수는 자기가 꿈 꿔 왔던 서울의 모습이 상상하던 것과 너무 달라 실망한다. 정선이 일을 마치고 방에 들어와 다음날 서울구경 시켜줄까 ? 묻자 민수는 서울이 싫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엄마가 아직 돈이 없는 것도 아니 시골로 가겠다고 한다. 4촌 형수의 학대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그 얘기를 가만히 듣던 모자가 울며 껴안고 민수는 다시 하향한다.

 

이런 내용 이었다. 나는 내용을 수정하여 선생님께 제출했다. 선생님은 그 소설을 교내 백일장에 올려 주었고 내 작품은 장원이 되었다.

 

나는 그 때부터 소설가의 꿈을 키웠으나, 생업에 바빠 꿈을 잊었다.

 

세월이 흘렀다. 어느덧 나이가 중년이 되고 살림도 안정되니 옛 꿈이 다시 살아난다. 비록 늦었지만 다시한번 문학도의 꿈을 꾸어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을 새기며...

 

.남 상봉

휴대폰 번호 010-9224-3742

이메일 nambong51@naver.com

 

 

 

.

 

 

 

 


Articles

6 7 8 9 10 11 12 13 1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