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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들어 주겠니?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김태희 저리 가라 할 만큼 예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선한 웃음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 뚱뚱하지 않도록 매일 체력관리 하는 사람, 나의 발전을 위해 일주일에 5번 책을 읽으러 도서관을 가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뉴스를 보는 사람, 하고 싶은 것들이 많기에 행복한 사람 ...

 

그게 나 방선경이라고 !!!!!”

 

27살 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은 이 시점에 나는 결혼을 했다. 이 선택의 후회는 없지만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후 집안 살림을 하면서 나 방선경의 입지는 점점 줄어 들어가고 있다.

아침 640분 남편을 직장에 보내고 아침밥을 먹고 청소, 빨래, 운동을 하면 낮 12시가 된다.

때마침 친정 엄마의 반가운 전화가 왔다. 엄마~하고 밝은 톤으로 이야기를 하면 남편 이야기만 하다가 끝난다.

.

선경아 남편 아침밥을 잘 챙겨주었니? 남편 건강은 괜찮아 한약 해줄까? 옆에서 니가 잘 챙겨줘야 한다. 남편 잘 못 챙겨주면 엄마 욕먹게 하는 거다”.

 

전화 후 꺼진 핸드폰을 바라보는데 눈물이 나온다. 나만을 생각해줬던 엄마인데 내 안부를 묻지도 않는다. 난 이렇게 생활하고 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마음이 저려온다.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도서관을 향해 간다. 도서관에서 읽고 싶었던 책 실컷 읽고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나면 5시쯤 저녁밥을 차리러 집으로 간다. 그때 또 한 통의 전화가 울린다. 시어머님 전화다. 어머님 안녕하세요. 날씨도 쌀쌀한데 몸은 괜찮으세요? 와 함께 아들 걱정을 시작하신다.

 

우리 아들 몸은 괜찮니? 우리아들 반찬 통에 있는 것을 그대로 먹는 것을 싫어해 그릇에다가 먹을 만큼 담아 먹는 것을 좋아한단다. 김치는 겉절이를 좋아하니 만들어 주도록 해라, 우리아들 같은 아들 없다.”

 

시어머니 전화도 남편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하고 내 이야기 하나 없다.

또 다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남편이다.

 

오늘 회식해서 늦게 들어가

 

라는 소식과 함께 전화를 끊어 버린다. 그 전화에서도 내 이야기는 없다. 그렇게 쓸쓸하게 혼자서 텔레비전을 친구 삼아 저녁을 먹는다. 텔레비전을 끄고 상을 옮기는데 브라운관에 비친 내 모습이 보인다.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래 나는 말이야 .. 지금 나는 말이야 …….

비염으로 아침하고 저녁마다 고생을 하고 있고 청소하다가 쇼파에 무릎을 다쳐서 오른쪽 무릎에 멍이 들어 있어 그리고 결혼하고 나니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가 어려워서 무엇을 할까? 고민 중에 있어, 난 현재 시점에 멈춰 있지 않고 나를 발전시켜서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 내 미래에 응원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내 이야기를 들어 주겠니?

 

 

 

어디까지 용서할 수 있니?

 

 

거짓말이 행복했던 가정을 순식간에 지옥 불구덩이로 만들지 몰랐다.

지방대로 대학을 다니던 동생이 자취를 하고 있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고,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 믿으며 시간은 흘러갔다.

그 후 일년 뒤 동생은 2년제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일찍이 취업을 했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설날, 추석등 공휴일 날에도 집을 찾아오지 않았다.

그 때부터 동생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가족은 대전의 동생 자취방을 몰래 찾아 갔고 9개월째 된 아기를 가지고 있어 배가 불러있는 동생의 모습이 보였다. 동생은 무거운 몸으로 머리를 숙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아빠는 그 자리에서 벽에 머리를 계속 박았다. 엄마는 눈물을 흘리셨다. 열심히 살라고 힘들게 일을 하며 보태준 자취집이 신혼집이 되어있던 것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아기 아빠는 무능력자에 사채를 빌려 사채업자들을 피해 다니는 사람이었다. 냉장고에 음식을 보니 아무것도 없었고 변변한 옷이 한 벌이 없었다.

 

부모 속이고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 쪽팔려서 얼굴도 사람들 얼굴을 어떻게 보니!!

 

엄마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자취방 복도에 울려 퍼졌다.

9개월 .... 아기아빠는 사채업자를 피해 다니는 사람... 절도까지 하여 경찰에게 보호관찰 대상인 사람, 그리고 동생은 그런 사람에게 보증을 써서 빚도 한가득 ... 야 같이 죽자 !!!!!!

 

그 후 동생은 다시 따뜻한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고 우리집은 매일 전쟁터와도 같았다. 가족 모두다 말 한마디 못하고 숨죽이며 살아야 했다.

집에서 눈치만 보던 동생은 임신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것 같아 내가 몰래 데리고 나가 고기를 사주니깐 눈치 볼 것도 없이 고기를 3조각씩 쌈을 싸서 밥 두 공기를 순식간에 먹었다. 동생이 가엽기도 하면서 밉기도 했다. 일주일 뒤 동생은 아기를 낳으러 갔고 아기 아빠를 찾아보니 그는 감옥에 가 있었고 그 아기는 고스란히 우리의 책임이 되었다.

불꽃같이 20대에 사랑을 한 후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동생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잘 웃는 아기, 그들은 우리와 기막힌 동거를 시작했고 동생은 매일 용서해 달라며 대화를 거부하시는 부모님께 편지 한통씩을 보냈다.

 

용서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않고 덮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사전에 정의가 내려져 있는데 과연 우리 가족은 누구보다 큰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동생을 덮어주었는데 진심으로 용서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용서를 해달라고 하는데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 가족은 기막힌 동거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고 다시 행복했던 가정으로 돌아가기 위해 각자 몸부림치며 생활하고 있다.

 

 

이름 : 방선경

이메일: bskq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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