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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크리트가 움푹 들어간 곳의 웅덩이에 살얼음이 끼어 있는 앞마당. 대체 눈은 언제 오는 거냐며 건조해 쩍 갈라져버릴 것 같은 그저 잿빛의 콘크리트 바닥을 보며 연거푸 불만을 토하던 나는 어쩌면, 어쩌면 하늘이 뱉어내는 그 하이얀 눈보다, 눈보다 더 하얘진 하늘이 눈을 내릴까 말까 간만 보는 그 억척스러운 면이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밭에는 뭐든지 그려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눈이 펑펑 내리는 하얀 하늘에는 무슨 감정이든 그려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이제는 내 마음에선 그려낼 수 없었던 그런 감정까지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은 왠만한 화지보다 하얀 하늘이다.
 나는 끝없이 펼쳐진 천공의 화지에, 팔을 쭉 뻗어 끝없는 포물선을 그리려 했다.
 내가 그린 포물선의 잔상을 눈에 새겨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리를 옮기며 그리다 보면 그새 온 세계를 덮을 듯 내리던 눈은 그치고 하얀 하늘이 이윽고 파랗게 파랗게 변한다. 그렇게 하늘에 색이 입혀질 때에는 다가오는 구름에 그어오던 선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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