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7
어제:
41
전체:
304,601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04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00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네 개의 서랍장


지금보다 좀 더 어렸을 때엔 시간을 이야기하는 영화나 소설에 대해 감흥이 덜 했던 것 같다시간이란 것은 내가 원한다면 언제든 가질 수 있으며 때로는 버릴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돌이켜보면 어렸던늘 푸를 것 같았던 그 시절의 특권이자 오만이 아니었을까시간은 무한하게 존재하지만 개인에게는 유한하게 흐른다인간은 모두가 늙고 죽는다계속 될 것 같은 여름의 더위가 어느새 사그라지며 가을을 지나 겨울이 되고절대 꺾이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의 추위가 눈이 녹으면서 봄을 불러오는 것처럼언제나 어리고 항상 빛날 것 같은 나의 그것도 그렇게 점점 없어져간다. 24십년 전 14살의 나는 어땠을까십년 후 34살의 나는 어떨까이제는 그런 생각을 하는 나이가 됐다한 작가는 에세이의 시작 갈피에 나도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될 줄 알았다면 스물 그 즈음 삶을 대하는 태도는 뭔가 달랐을 것이다.’라고 적어놓았다공감한다불어오는 봄바람에 마냥 설레고 새 학기라는 기대감에 부풀던 소녀는 이제 불어오는 봄바람에 지난봄을 회상하고 다가올 봄을 걱정한다마치 4개로 나눠진 서랍장처럼각 계절마다 추억이 쌓이고 계절들의 추억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나를 한 순간에 머물도록 한다그렇게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와 함께 미래로 나아가게 된다과거의 순간들과 함께 흐르는 현재는 여러 감정을 일으키고 언제고 돌아오는 계절은 새로운 경험들로 다시 한 때가 된다.


봄은 살랑거리며 다가온다이제는 봄이 언제 왔다 가는지 인식하기도 힘들 정도로 짧아졌지만그럼에도 봄은 봄이다봄이 되면 식탁은 봄나물들로 가득 채워진다평범한 된장국에 냉이가 들어가 냉이된장국이 되고 달래 무침이 나오고 여러 나물을 뒤섞은 비빔밥을 먹는다봄기운을 받으며 파릇파릇 솟아난 새싹들의 여린 잎들을 먹으면서 봄을 음미한다여리고 푸른 것이것이 봄이구나이 싱그러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청춘을 봄이라고 부르는 것일까그래서 몇몇의 청춘들은 가끔 자신의 여린 살들을 그 푸름을 맛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뜯어 씹히는 것일까.씁쓸함을 남기는 식탁을 뒤로 하고 창으로 시선을 돌리면 창가엔 따뜻한 봄 햇살이 가득하다창가에 앉아 가만히 그 햇살을 받고 있으면 문득 한 신화가 떠오른다탑에 갇힌 여자에게 빛이 내리고 여자는 그 빛을 받아 아이를 잉태했다는 그런 이야기빛에 생명을 잉태한 여인처럼 나는 봄 햇살을 받으며 긍정을 잉태한다따스한 햇살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가 흘러나오고 나른해진다나른해 지는 기분과 함께 해야 할 귀찮은 일이 생각날 쯤엔 다음 생에는 햇볕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하고 싶은 것만 하는한 가정집의 사랑받는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불어오는 바람에 습한 여름의 냄새가 실려 오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옷도 점점 얇아진다여름이 시작되는 것이다개인적으로 초 여름밤의 바람이야 말로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한다봄을 타거나 가을을 타는 게 아니라초 여름밤을 타고 사랑은 찾아온다쉬쉬불어오는 바람이 여자의 얇은 시폰 치마를 흔드는 것처럼그 설레는 바람은 사람들의 마음에 불어 각자의 연애를 시작하게 만든다이 선선하고 약간은 습한 밤공기를 맡고 있으면 나는 문득 한 아이의 목덜미가 떠오른다꼿꼿한 성품과는 다르게 항상 소매를 접어 올려 입고 와이셔츠의 단추를 1-2개 풀어 입던덕분에 하늘하게 풀린 그 옷깃 위로 보이던 그 아이의 목덜미를 말이다사람에게는 저마다 약하고 강하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각자의 분위기가 있다그 아이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손에 꼽히는 진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난 늘 그 애와 조금 거리가 있는 대각선 뒤에 앉았다단추를 푼잘 다린 와이셔츠 깃 위로 보이는 옆모습을 보기 위해서였었다입을 다물고 앞을 응시하는 옆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그 애의 주위에는 늘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을 것 같았다차가운시원한후덥지근한 등의 바람이 아닌 선선한이라는 단어가 딱 맞는 그런 바람 말이다그렇게 나는 그 애의 뒷모습에서 항상 초여름 밤을 느꼈었다그래서일까나는 여름의 입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때면 여전히 그 아이의 뒤에 앉아있는 기분이 든다.


그 설레는 바람을 지나 더운 공기가 느껴질 때 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여름은 여러모로 겨울과 정 반대이다내게 겨울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난 채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을 준다면 그와 반대로 여름은 너무나 현실적이다태양은 머리 바로 위에서 작렬하고 도로는 열기를 내뿜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도 땀이 흐른다샤워를 하고 에어컨으로 차가워진 방안에 가만히 누워 창밖을 보고 있으면 여름이란 것은 꼭 더위에서 느껴지는 게 아니란 생각도 든다아무리 시원한 방이라 해도 밖으로 보이는 열기에 나는 여름을 느낄 수 있다저 열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그 강렬함에 나는 지치고 낮에는 절대 나가고 싶지 않아져 모든 약속은 가능한 저녁으로 미룬다더운 여름 낮에는 가만히 누워 있거나 팥빙수를 하나 사들고 차가운 물을 받은 욕조에 들어앉아 좋아하는 영화를 보는 게 최고다우유를 얼려 부드럽게 갈았다는 팥빙수의 달콤한 얼음과 아삭아삭 씹히는 과일들톡톡 터지는 팥을 음미하고 있으면 아무리 더워도 살만하다라는 생각이 든다하와이에서 태어났다면 여름에 대한 감정이 달랐을까푸르고 청명한 바다에서 서핑을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본다나는 바다에 못 들어가니까 아마 해변에 앉아서 구경을 하겠지.그때 내 머리 위엔 파라솔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을 것이다소용없다하와이에 태어났어도 여름의 뜨거운 태양은 싫어했을 것 같다새삼 20살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타오르는 태양에 맞서며 자전거 여행을 했던 그 시절의 내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절대 내려오지 않을 것 같은 이 고집스러운 여름의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고집을 접는다지구는 기운 채로 도니까이 얼마나 아름다운 순환인가약해지는 햇빛을 따라 가을이 온다애국가의 한 소절처럼공활하고 높고 구름 없는 하늘을 보고 있으면 가을이 왔구나싶다나에게 가을은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낸 계절이다가을에 여름 내 잘 익은 곡식을 베고열매를 따는 것처럼 주변의 많은 인생들이 죽음으로 인해 그들의 생이 꺾여 졌고높고 공활한 하늘 아래에서 영원한 이별에 대한 묵념이 공허하게 이뤄졌었다천고마비의 풍요로운 계절인 가을에 쓸쓸함을 느끼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리라가을만 되면 나는 여름이 지났다는 평온함과 함께 장례식에서 맡던 향의 냄새와 장례식 문을 열고 나가던 순간의 한기가 생각난다때로는 어른들이 묻혀있는 산 앞에 위치해있던 양어장의 비린내가 코끝을 스치면서 어린 시절의 내가 나타나기도 한다양식장들 사이사이를 작은 발로 밟으며 가만히 그 안에 갇힌 생선들을 내려보던 순간의 처연함과 차분함이 낙엽을 밟으며 길을 걷는 내게 느껴진다몇 년의 세월이 지나도 그 때의 어린아이는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앞으로 몇 번의 혹은 몇 십번의 가을 길을 나와 함께 산책 할 것이다.

 

이렇게 나를 한없이 쓸쓸하게 만드는 가을에는 막연히 떠돌고 싶어진다수많은 가을밤 나는 얼마나 많은 길을 헤매었던가가능한 밤마다나는 자전거를 타고 바퀴가 구를 수 있는 길이란 길을 모두 밟기도 하였고 때로는 무작정 마냥 걷기도 했다나갈 때마다 10km는 훌쩍 넘는 밤길을 걷거나 달렸었는데그 길 위에서 생긴 상처 때문에 아직도 내 발 뒤꿈치에는 까슬까슬한 흉이 남아있다여러 날 그 많은 길들을 거닐면서 나는 죽음에 대해 생각했었다죽음은 공기 속에 만연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거닐다보면 더욱더 그런 기분이 들었다.자전거를 타다 핸들을 잘못 조작하면 다리 밑으로 떨어져 죽을 수 있다그처럼 죽음은 한순간에 다가와 어두운 물속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는 것이리라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었다아직도 그 답은 명쾌하지 않지만 그 때 정의한 답은 갑작스럽게 죽음이 찾아와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는 것이었다미래에 펼쳐져있을 어떤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겠지만 어찌되었든 걸어온 길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내 마음이 가는대로 선택을 하고 싶었다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몇 년이 지난 지금나는 여전히 후회가 남는 선택들을 한다그때 더 밀어붙일 걸그런 말은 하지 말걸 등등의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나 담을 수 없는 언행에 대해 후회한다어떻게 생각해 보면 인생을 후회하지 않고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싶다후회하지 않는 삶이란 건 그저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의 큰 길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자 하는 뜻이 아닐까지금의 나는 길목 길목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음과 동시에 길 위에 자리 잡은 풀벌레들에게도 세세한 주의를 기울이는 삶을 살고 싶다.


가을의 쓸쓸한 바람이 점차 차가워지면서 코트에 몸을 웅크리고 감상적인 척 거리를 거닐 수 있는 계절이 온다겨울이다지금까지의 나의 일생에서 오래 남을 기억들 대부분은 겨울에 이루어졌다가장먼저 겨울은 내가 태어난 계절이고하얀 눈을 밟으며 아버지의 차를 타고 내려 장갑을 선물하고 떠난 꼬마의 사랑이 있는 계절이며학창시절을 마무리 지은 계절이고영화 촬영을 위해 이곳저곳에 위치한 촬영장을 떠돌았던 계절이자 처음으로 내가 쓴 글을 인정받고 원고료를 받은 계절이며 최근에는 눈 오는아니 폭설이 내리는 센트럴 파크를 혼자 걸었던 계절이기도 하다겨울의 수납장엔 이처럼 많고 다양한 추억이 쌓여있지만 겨울 공기그 중에서도 특히 담배냄새가 풍기는 겨울 새벽길을 걷고 있으면 나는 촬영장 막내이던 22살의 그때로 돌아간다그때의 기분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련하고 묘한 감정이다현재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지만 과거의 공기를 맡고 있는 기분이 든다그 시절의 무엇이 그렇게 강렬했고 서러웠던지겨울만 되면 나의 흐르는 시간들은 한 순간에 고이게 된다.


수 없이 많은 일들을 다가올 겨울에 경험할 것이고나의 바람처럼 여러 촬영장을 거닐며 추억들을 쌓게 되겠지만 22살의 촬영장과 같은 감정을 갖게 하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나의 겨울을 멈추게 하고 한참 뒤로 밀린 먼 시점을 바라보게 하는 그 순간그 한때는 돌아오지 않고 재현되지도 않을 영원이라는 이름으로 남겨진 것이다순간에 고인 시간 속에서 나는 아련한 기분에 젖기도 하지만 더욱더 앞으로 나가고자 노력한다그래서 겨울에는 그 어떤 계절보다 아련하면서도 바쁘게 보내게 된다하루하루 더 나은 삶을 살라는 뜻의 나은이란 이름을 몇 번이고 되새기는 시기이다이렇게 겨울을 보내고겨울은 다시 봄이 된다.

 

다시 봄이 되면나는 또 봄이 보여주는 과거의 서랍을 펼쳐보고 그곳에 지나가버리는 현재를 차곡차곡 쌓을 것이다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든다현재의 나는 방향을 찾기 위해 방황하고 있으며 불안하기에 돌아오는 봄이 마냥 반갑지 않다오히려 나를 재촉하는 기분에 얄미운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그러나 이 불안한 시기가 지나면 계절이 돌아오는 것에 초조함을 느끼지 않으리라고 믿어본다부지런히 옷을 갈아입는 계절과 경쟁하며 원망스러움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그 안에 담기는 매 순간들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계절들을 사랑하게 되리라돌아오지 않을 것들을 사랑하며 상처받는 인생에서 몇 번이고 돌아오는 계절의 순환을 사랑하고순간에서 위로받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내가 되고 싶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고긍정이든 부정이든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들을 다루고 있다방법이 어떠하든한번 상처 입은 사람은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한다상처는 질기고 질긴 것이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상처가 아물 것이라 확신할 수도 없고상처의 흉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 아픔까지 잊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그것을 치유하고자 할 때조차우리는 마음의 상처를 직면함으로써 상처 입을 때만큼의 아픔을 한 번 더 격어야 한다상처는, 상처 입는 순간뿐만 아니라 치유의 과정마저 고통스럽기에 우리는 상처를 바라보고 긍정하기보다 외면하고 부정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상처는 그 아픔만큼 우리를 성숙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을그래서 우리는 고통을 직면한다.성숙해지고자 노력한다그러나 이 고통의 과정을 통해 얻은 성숙이성숙이라는 이름아래 우리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로 왜곡 될 때가 있다. ‘성숙이라 생각하면서 뜨겁게 부딪히지 않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선 채 자신을 지키려 하고,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표현하지 않고 마음을 닫아버린다. 왜곡된 성숙은 한 걸음 나아가는 성숙이 아닌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자기 방어적 태도를 갖게 한다자기 방어, ‘안전장치는 순간적으로는 우리를 보호해주는 것 같지만 결국 우리를 외롭고 고립되게 만든다이런 허무한 성숙은 모르는 채로 살고 싶다상처입어 본적 없어 상처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늘 열정적이고 솔직한 소녀처럼모든 것을 순수하게 바라보고 그 본질을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처럼두려워하는 성숙이 아닌 두려워하지 않는 순수로 인생을 살고 싶다그렇기에 우리는 상처받은 과거가 미래와 현실에 설치한 안전장치를 없애야 한다.


사랑하라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시인


쉽게 읽히는 이 한 문장은 우리가 마음의 상처와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사랑에 대해 취해야 하는 이상적인 태도를 제시한다사랑앞에서 상처를 모르는상처받지 않은 사람처럼 어떤 안전장치도 설치하지 않고 불안전한’ 사랑을 하라는 것이다여기서 사랑은 일반적인 의미인 연인간의 사랑으로 해석되어 ‘지나간 연인으로부터 한 번도 상처를 받지 않은 것처럼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현재의 사랑을 대하라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으로 해석되어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았어도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나의 반려자와 아이를 사랑하라와 같은 사랑으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그 외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모두가 맞다중요한 것은 어떤 관계에서도누구에게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는 것이다쉽게 읽히는 것과 반대로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어려운 말이다하지만 다시 상처받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모든 관계 곳곳에 안전장치를 설치한 안전한 사랑을 한다면 우리에게는 후회만 남을 것이다기름을 기름으로 녹일 수 있듯이사랑에서 상처받은 마음은 사랑으로 지워야한다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자신을 고립하고 외롭게 만든다면 우리의 마음은 결국 짓물러버릴 것이다인생은 한번뿐이고모든 것은 흘러간다그러니 마음의 틀을 깨고 용기 내어 사랑하자.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이름 : 김나은

연락처 : rgffdf@hanmail.net

          010-8537-0446

  • profile
    은유시인 2015.12.20 18:59
    네 개의 서랍장
    장문의 글이군요.
    봄여름가을겨울의 감상을 쌓아놓는 서랍장이겠군요.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기나 하는 것인지요.
    아님, 살면서 지난날을 돌이켜보다 계속 후회하다 인생을 끝낼 것 같군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참으로 좋은 글귀라 여겨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수필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6 file korean 2014.07.16 2769
713 선물에 대한 고찰, 풍선을 든 아이(수필2편) 공모합니다 김고요 2015.08.10 242
712 도서관 가는 길 외 1편 file 싱클레어 2014.09.03 242
711 [제 10차 창작 콘테스트] <특별한 엄마들> 외 1편. 1 니니줘 2016.02.25 239
710 백옥같은 그녀의 비밀 기쁨 2015.08.11 239
709 비행기 모양으로, 행복한 추억이 보고싶다. (총 2작품) dkfyd6638 2015.08.08 236
708 꽃 피고 새 우는 우리들의 작은 집 외 1편 2 Amy 2016.01.13 233
» 제 8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부문 응모작 - 네 개의 서랍장 외 1편 1 나니 2015.12.09 232
706 작고 귀여운 어린 여자 꼬마아이 jinri 2015.09.20 231
705 마음은 마음으로 통한다 / 고백 바단 2015.02.28 231
704 제8차 창작콘테스트 응모작 아메리카노의 눈물 / 매니큐어 1 HelenKim 2015.12.08 230
703 비행구름 금자 2015.04.06 229
702 한국인 제7차 〈창작콘테스트〉공모전 - 【 아버지와 술 】외 1편 / 수필 응모 nopumm 2015.08.17 227
701 그래 너 좋겠다. sandy94kr 2015.04.06 227
700 낙엽 밑의 꿈 file 곰곰이 2014.12.01 226
699 무한 외1편 매미 2015.01.03 225
698 지금 죽어도 호상好喪이라는데, 외 1편 1 찬물샘 2015.10.22 224
697 14회 공모전 수필부문 응모 <묵언수행> 1 론샙 2016.12.10 222
696 제 9차 창작 콘테스트 수필부문 응모 -독서에 빠지는 방법외1편 1 푸른장미 2016.01.29 221
695 사탕, 우리들의 옛 고향 이야기 2 별똥 2014.07.20 221
694 손목시계로부터 떠오른 생각(외1수) 1 file 김춘식 2016.01.01 219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