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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그리웠던 사람을 만나기위해 기차역에왔다.

너무 일찍 와버린것일까 약속시간이 한시간이나 남아있다. 

기차역입구에서  아직은 쌀쌀한 3월의 밤바람을 맞으며 담배를 피우며 

시계를본다. 그냥 들어가서앉아있자. 늦은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큰 역사안은 한산하다.


의자에 앉아서 티브이를 보고있자니. 어떻게 들어왔을지모른 비둘기 한마리가

광장 가운데를 뒤뚱거리며 돌아다닌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하고 드믄광경인지라 구경하고있자니 

같이 앉아있던 할머니가 일어나 비둘기를 몬다.


"어쩌다 예까지 들어왔누" 


훠이 훠이 저리로 나가거라. 뒤뚱거리며 달리는 비둘기와 

비둘기 뒤를 쫓는 할머니.

결국 비둘기는 기차역 천장으로 날아올랐으나 스스로 

이 사방이 막힌 건물을 나갈수는없다.

마치 저 비둘기가 우리들모습과 닮았단 생각이든다.  

하늘을 가리는 빌딩숲사이에서 나가지못하고 쫓기며사는 

우리들 모습과 닮았다.


저 비둘기가 이 기차역을 빠져나기기가 힘든거처럼우리들도 챗바퀴같은 

이 삶의 공간을 탈출하기가 힘들어보인다.

나에게도 잘못들어왔으니 이곳이아닌 저곳으로 가라고 누군가 

길을 알려준다면..

이런 생각에 잠겨있을즘 비둘기가 보이지않는다.

아무리 둘러봐도 없다. 

할머니에게 보았냐고 물으니  


"걱정말어 제 갈길은 찾아가는 놈이니께"


그러고 기차를 타러 들어가신다.

잘 갔느냐고 다시한번 둘러보니 역시 안보인다.

이제 곧 약속시간이다.

그리웠던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지금 맞는길을 가고있노라며 비둘기 이야기를 해줘야겠다.


그래 걱정하지말자.


지금 우리의길이 잘못된길이라면 길은 진작에 막히고 끊겨있었어야지.

길이 험하다하여 길이 아니진 않지않은가


계속 나아가야지.


그럼 저 비둘기처럼


날수있겠지.



고양이


내게는 고양이가 한마리있다.

검은색 턱시도를입고 턱과 가슴에 하얀색 넥타이를맨다.

그리고 하얀색 양말을 신고있다. 사람들은 부르기쉽게 턱시도고양이라고도 부른다.

연은 5년전으로거슬러올라가 청명한가을하늘에서 매서운 북새바람으로 바뀔 초겨울즈음. 

그 당시 다니던 회사사무실 건물에서 어미를잃고 울부짖는 손바닥만한 작은고양이를 구조하게되었다.

‘분명 이녀석은 오늘밤을 넘기지 못할거같다’생각이 미치자 망설임따위는없었다.

작은 원룸에 데려다놓고 숨어버린 새끼고양이를 불러본다.

‘아.. 이름이없구나’

저 작은 몸집, 저 맑은 눈망울, 마치 하늘이 내게 준 선물같지않은가

그래 네 이름은 아리라고 하자.

처음에 여자앤줄알고 지어준 아리아(우리말로 선녀)에서 따온 

아리는 알고보니 결국 남자애로 밝혀졌다.

첫째 날.

“아리야~ 일루와보렴”

우리는 멀찌감치서 서로 눈빛만교환하다 잠들었다.

둘째 날

아리가 내 옷과 물건들의 냄새를 기억하기 시작했다.

셋째 날

드디어 자고있는 내 옆으로 온 아리는 내 얼굴에 코를대고 킁킁 냄새를 맡는다.

넷째 날

아리가 먼저 다가와 몸을 내어줬다. 

어렸을적 동물을 그렇게 좋아한 나를위해 아버지가 시장에서5만원주고

데려온 강아지는 어머니가 알러지가있으시다면서 개장수한테 팔으셨다.

그후로 한달동안 어머니와 말을하지않았다.

공부는안하고 강아지만 찾는다고 엄청 혼났더랬지.

그리고 지금 드디어 나도 고양이가생겼다!

난 네가 정말 좋아.

너는 항상 날 외롭지않게해주려고 노력했어.

공부할때 네가 책위로올라와 잠을자도 사랑스러워.

자고있을때 내 발가락을 깨물어서 날 깨워도 귀여워.

방에들어온 매미를잡아서 반은 네가먹고 반은 자고있던 내 입술에 올려놓았을때는 놀랬어.

하지만 괜찮아.

나는 너를사랑해.

기억하려니

우리 처음 만난날이 나는 아직도 생생하다. 

그날 나는 사랑에빠졌다.

너도 사랑에빠졌니?

그렇게 늘 불러다오. 야옹.

응 나도 사랑해.


이름 : 강형기

이메일 : the3do@naver.com

연락처 : 010-7273-2662













  • profile
    korean 2018.04.30 22:44
    좋은 작품입니다.
    열심히 쓰시면 좋은 결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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