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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우리, 노벨문학상 타러갑시다

-  김영찬 | 옹달샘문학 노벨문학상 추진위원장




고은 시인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인데, 마침 2000년도에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또다른 한국의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마침 인터넷의 전국적인 보급과 맞물려 오프라인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던 이름이 바로 고은 시인이었다. 
그때부터 그의 이름과 작품들이 교과서나 모의고사에 출제되는 빈도가 늘었으며, 그의 저서가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북유럽 쪽으로 번역되었다. 
2002년도엔 외신을 통해 고은 시인의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그렇지만 그때까지는 국내 언론들을 비롯 매스컴에서는 별다른 반향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모 국내 언론은‘고은도 노벨문학상 물망에 올랐다’면서도 그 해엔 여성 작가가 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짧게 전달했을 뿐이다.
2005년부터는 고은 시인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올랐다는 이야기가 국내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로이터 통신부터 한국의 고은 시인을 두 번째로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꼽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즈음에는 국내·외 언론들이 고은 시인의 자택 앞에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전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그렇게 고은 시인이 후보로 거론되는 까닭은 그가 1990년대 이후 1년중 절반을 국외에서 보낼 정도로 세계 각지의 문학계를 돌아다니면서 우리 문학 알리기, 시 낭송, 초빙 교수 등 활발한 국외 활동을 하여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또 한편 그때부터 그는 자신을 노벨문학상 후보라고 소개하며 셀프 홍보를 하고 다녔다. 
고은 시인의 노벨문학상 셀프 홍보를 당시 한겨레신문 등이 긍정적으로 보도하면서 그의 노벨문학상 후보설이 떠돌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반복되다 보니 마치 신빙성 있는 사실인 양 확대되었다는 얘기도 떠돌았다. 
어찌되었건, 고은의 노벨문학상 후보 밀어주기는 문학적 성취보다는 꾸준한 홍보와 대한민국 문단을 대표한다는 아이덴티티를 적극 어필하여 외신에 알리는 행위가 더 영향이 컸다. 물론 그의 작품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거나 한국 문단에서 크게 인정받은 것도 아니었다.
그의 노벨문학상 후보 거론도 미투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 최영미 시인의 시‘괴물’로 말미암아 사그러들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던 수천 평짜리 대저택에서 쫓겨나야 했으며, 서울광역시 시청사 안에 26억인가 막대한 돈을 들여 꾸며놨던‘고은의 방’도 철거 되는 등 졸지에 노벨문학상 후보에서 변태 성범죄자로 낙인 찍히고 그에 따른 온갖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이렇듯 대한민국 안에는 마땅한 노벨문학상 후보가 없던지 2019년부터는 맨부커상 수상 이력이 있는 여류작가 한강에게 초점이 대신 가기 시작했다. 
전 세계 어느 문학상도 예외가 아니겠으나 특히 노벨문학상같은 국제적 권위를 갖춘 상들은 한 특정 국가의 국제적 위상과 비례하여 주어지게 마련이며, 노벨문학상 배정을 받은 국가의 경우 자국의 특정 작가에게 국가적 차원에서 얼마나 지원해 주었는가에 따라 상이 주어지는 게 일반화된 관례였을 것이다. 물론 이런 추측은 뻔히 그 속내를 드러내 보이는 그들만의 리그를 분석, 파악하여 굳어진 내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2016년의 노벨문학상은 엉뚱하게도 포크록의 전설로 불리던 밥 딜런에게 주어졌다. 물론 문인이 아닌 인기 대중가수에게 주어진 것은 노벨문학상 최초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엉뚱한 기록일 것이다. 
스웨덴 한림원의 사무총장 사라 다니우스는 딜런의 노래를“귀를 위한 시”라고 표현하면서 극찬했으며, 더나아가“그의 음악은 가장 위대한 작품들의 샘플집과도 같다. 음악계에 몸담아온 54년 동안 그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개혁해왔다”고도 격찬했다. 
그녀의 말이 언뜻 맞는 말 같으면서도 그 속 뜻은“엿 먹으라!”며 전 세계 문인들을 향한 조롱이라 할 것이다. 노벨문학상을 줄만한 작가들이 없다고 제멋대로 판단한 것 자체가 심사위원들의 시건방진 객기이며, 대중가수에게“그가 부르는 유행가 가사가 시적이며 높은 문학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밥 딜런은 한달 넘도록 행방이 묘연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던지 마침내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열어“밥 딜런이 수상 의향이 없으면 선정을 취소하겠다”고 엄포를 놨고, 그 다음날인가 밥 딜런이 부랴부랴 수상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는 문인의 한 사람으로서‘개나 소나 탈 수 있게 된 상, 된장이 아니라 똥일세!’란 한탄은 물론 큰 모욕감과 함께 분노를 느꼈다. 
나를 더 웃기게 한 것은 스웨덴 한림원의 그같은 횡포에 대한민국 문인단체들을 비롯하여 그 어느 나라 그 어느 문인단체들도 항의하는 것을 못 봤다. 항의할 건덕지도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나랑 상관 없는 먼 나라 얘기로 치부하려 드는 것인지, 그야말로 문인들을 대표한다는 단체들이‘노벨문학상 보이콧’운동은 커녕 찍소리도 못하고 나자빠져 있는 그런 무책임한 태도는 길 가던 개나 소나 비웃어 줄 낯 부끄러운 일이라 할 것이다. 
난, 그런 장르를 파괴하여 시상하는 추세라면 모든 상들이 엉뚱한 대상자들을 선택하여 상을 주고 난리를 떨 것이라 예상했다. 예컨데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은 모 연극인에게, 가장 권위 있는 국제사진 작가상인 퓰리처상도 한창 잘 나가는 백만 유튜브 운영자에게, 음악인들에게 주는 모 권위 있는 상 또한 바이올린 켜며 구걸하는 길거리 음악인에게 주리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엔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그에 속한 문인단체들이 있다. 그리고 어느 때부터인가 그들 단체들은 그 지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매년 막대한 국민혈세를 지원 받아‘무슨무슨 문학상’들을 앞다퉈 제정하여 상을 주고 있다. 그런데 그 속을 파헤쳐 보면 낯이 저절로 붉어지는 것이다. 
대개 그 지역 문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자신들의 제자나 후배, 지인들의 작품을 선정하고 그 상금을 나눠 갖거나, 아니면 그 단체 회장을 비롯 임원들끼리‘형님 먼저, 아우 먼저’식으로 사이좋게 돌아가며 그 상과 상금을 타는 것이다. 마치 단체를 위해 뼈 빠지게 고생했으니 그에 대한 댓가를 단디 챙기겠다는 심뽀인 것이다. 정말 얼굴에 철판을 깔고 치사하고 더러운 짓거리들을 서슴치 않고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촌구석에 자리한 몇몇 문인단체만이 아닌, 그야말로 전국적인 현상으로 굳어버린 것이다. 
왜 그런 비리들이 버젓이 횡행하는 데도 그를 막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지“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들입니다. 뭐하러 개, 돼지들에게 신경 쓰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란 명대사가 절로 떠오를 정도로 사람들은 개, 돼지를 많이 닮은 듯 싶다. 그런 명대사를 읊조리다 신세 조진 고위 공무원도 있지만 말이다. 내 생각을 덧붙인다면 사람들은 개, 돼지만도 못하다.(이 말 때문에 훗날 내가 생매장 당하는 거 아닌가?) 

각설하고, 옹달샘문학 홍순옥 이사장과 난 죽이 잘 맞는다. 홍 이사장은 엉뚱하고 천방지축이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그 점은 나랑 사뭇 닮았다. 
요즘 세상에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면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다.“내가제일 잘 났소”하고 외치고 다녀도 별로 주목 받지 못한다. 그게 정도가 약하면“미쳤나?”아니면”또라이가?”소리를 듣게 마련이다.
나는 20여년 전부터 내 생전에 노벨문학상을 타고야 말 것이다란 결심을 했다. 그래서 2005년‘월간 노벨문학’을 창간하여 전 재산이 고갈될 즈음까지 2년여 발행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나를 주목하여 나를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었더라면 아마도 진작에 타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런데 홍순옥 이사장을 만나고 그녀가 노벨문학상을 타겠다며 적극 나서는 데야 나로서도 당해 낼 재간이 없어 결국 그녀에게 첫번째 순위를 넘겨주기로 했다.
여러분들 가운데 우리처럼 노벨문학상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 홍순옥 이사장에게 신청하시라. 그러면 기꺼이 노벨문학상 신청 대열에 합류시켜 주실 것이라 믿는다.


- 김영찬 / 시인·수필가·소설가 /「월간 부산문학」,「주간 부산문학신문」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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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뻘건눈의토끼 2022.09.27 16:24
    김영찬님... 나이가 차신것은 이해하고 여태것 저를 생각해서 뻘건눈의 토끼에게 부산문학 보내주신건 고마운데 영 글이 마지막 마무리가... 미쳤나? 또라이 란 말은 남을 업신여기는 인간들의 말투인데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 profile
    뻘건눈의토끼 2022.10.06 17:21
    기분이 담배사러갔다가 cctv에 걸려서 지하철타고 도망가다가 다시 일어나서 쇠파이프로 cctv다 깨버린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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