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통영에 옛날에 호랑이 담배피우다가 폐암걸린 시절에 한 어부가 살았다. 그는 오늘도 마누라의 구박을 받으면서 바닷가로 향한다. 바다는 끝임없이 생꼐를 이어주는 고마운 삶의 터전이다. 밖으로 나가는데 능청스러운 강아지는 잠만자고 주인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배를 타고 어업에 나서기위해 조금 깊은 바다까지 가본다.
고등어가 많이 잡히는 계절이다. 그런데 그물에 힘이 실린다. 분명히 월척이다. 그물이 찢어질까봐 걱정이들 정도로 힘이 실린다. 어부는 있는 힘을 다해 잡아 댕기다가 물속으로 빠진다. 겨울인데 겨울 바다는 너무나도 춥다. 하지만 어부는 다시 배로 올라가고 상어가 잡힌다. 상어한마리는 일주일도 충분히 먹고 살 크기다. 겁나게
생긴 상어를 월척으로 잡고 어부는 집으로 향한다. 온몸이 젖어서 어부는 집에 빨리가서 목욕을 하기로 한다. 그때 그 능청스러운 내집 강아지가 달려온다. 역시 마누라
보다는 내 강아지가 낮나싶다.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는 개라는 말도 있지만 말이지... 그런데 강아지는 내가 잡은 고등어 한마리를 물고 달아간다. 자기 개집 안에
들어가서 고등어를 머리와 뼈대 까지 오도독 오도독 씹어먹는다. 역시 능청스러운 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