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의 액체에 대해서 -----
난 오늘도 농구공을 가지고 공원에가서 농구를 쐈다. 덥고 자비마저 부족한 강렬한 햇살아래 내 피부는 타들어간다.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땀이 증발하고 나면 소금끼가 남아서 삶은 계란을 찍어먹어도 될상싶다.
옛날에 "대지"라는 소설이 있었다. 한 아낙네가 논에서 농사를 한다.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고 젖마저 보일랑말랑 윗도리가 젖어든다.
거머리가 다리를 문다. 칼로베니 피가 터져흐른다. 뒤에 매고있던 애기가 울음을 터드린다. 그래서 애기를 꺼내서 젖을 먹인다.
노동자들이 일자리가 끝나고 저녁을 먹으면서 떠들어댄다. "피는 물보다 진해!" 그러면서 형제애를 과시한다. 그러다가
"그래도 술이 피보다 진해!"하면서 술이나 쳐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