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난 엄마랑 레버넌트란 영화를 보러 갔다. 할리우드 영화치고 꾀나 웅장한 모습의 포스터를 보고 우린 보러 극장안에 들어갔다. 레버넌트는 "죽음에서 돌아온 자"란 말처럼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자신의 아들을 (백인 디카프리오랑 인디언 여자가 낳은 혼혈인 호크라는 아이) 죽이고 자기마저 죽이려했던 피츠 제럴드를 죽이려하는 복수극이었다. 서부영화답게 인디언들과 프랑스에서 온 가죽 사냥꾼들과 미국군인들간의 처절하고 차디차가운 냉정한 약육강식 弱肉强食 을 보여준다. 옛날 이스트 우드가 출현하는 사막에서의 금을 찾아 싸우는 갱단들과 보안관들간의 싸움과는 너무나도 다른 분위기 였다. 미국 중부 대평원과 산맥에 위치한 미주리 강가에서 한 40명의 프랑스 계통의 사냥꾼들이 밀렵을 할려고 찾아온 곳이다. 때는 겨울이라서 다들 숲속에서 앉아서 캠프화이어를 하고 커피를 끓여마시면서 (우리나라 만큼 커피믹스 많이 팔리는 나라도 없댄다. -_-) 대화를 나누고 논다. 그들이 관심있어하는 이야기 주제들은 대개 얼마나 많은 수달 모피와 버팔로 가죽을 챙겼으며, 예쁘게 생긴 인디언 여자애나 데리고 오란말뿐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화살이 날아오고 한명씩 인디언 화살에 맞아서 쓰러진다. (옛날 영화인 늑대와 함께 춤을 에서도 불을 지피고 있다가 연기를 보고 인디언의 습격을 당해서 죽은 자가 생각난다.) "야야야!"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인디언들이 말을타고 내려오는데 디카프리오는 동료들과 총으로 반격을 하다가 모피를 최대한 많이 가지고 배를 타고 도망가자고 재촉한다. 말을 타고 와서 도끼를 휘두리면서 백인들의 머리를 싹둑! 베어버리고 (인디언들은 프랑스인들이 수담 모피를 모으듯이 백인들을 원수로 여기고 잡으면 머리가죽마저 벗긴다.) 화살로 쏜다. 프랑스인들은 소총으로 대응하고 최대한 많은 모피와 가죽을 챙기고 강을 건너 빠져나간다. 그래서 한 10명이 살아남는데, 이들은 산맥을 따라 철새들처럼 남쪽으로 행군을 마구 한다. 디카프리오랑 그의 혼혈 아들호크와 피츠제럴드라는 사람들은 행진이 늦어져서 저만치 멀리 보이는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나아간다. 그런데 갑자기 숲속을 지나다가 호랑이랑 싸워도 될만한 크기의 곰과 마주친다. 곰은 배가 굶주려서 디카프리오를 맛있는 사냥감으로 여기고 마구 햘퀴고 물어뜯고 끌고가서 얼굴 냄새나 맡는다. 분명히 곰이 생각하기에도 고깃덩어리는 맞는데, 두꺼운 옷을 입어서 옷을 찢어버릴려고 한다.
마치 인간들이 쏘세지껍질을 벚기거나 바나나 껍질을 벗기고 과일을 자르듯이 곰은 마구 마구 디카프리오를 죽음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그때 갑자기 Winnie the Pooh (꿀먹는 곰 만화주인공) 처럼 생긴 새끼곰 두마리가 어미로 다가오고 어미는 반겨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디카프리오는 총으로 달려드는 곰을 쏘고 죽인다. 새끼곰 두마리는 죽은 어미 옆에서 마네킹 같이 되어버린 어미곁을 떠나지 않게
슬픈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 죽음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는 새끼곰 두마리의 어미를 죽이지만 생존 生存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나보다.
동료들은 디카프리오를 구해주고 지혈을 시키고 눕게하고 들어서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한계에 다다른다. 피츠제랄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디카프리오를 죽게 내벼러두고 산맥을 건널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료들을 먼저 보내고 피츠제랄드는 디카프리오와
호크를 도와주는 척 하다가 배신을 한다. (디카프리오를 보호해주는 대가로 피츠제랄드는 300달러를 받기로 한다.) 구덩이를 파서 디카프리오를 묻을 데를 마련하고 디카프리오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말한다. "오~ 난 자네가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는 줄 다 아네! 너에게도 나에게도 이방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네. 나한테 고통없이 그리스도 곁으로 보내주길 바란다면 두눈을 깜박하고 뜨게나. 단지 그것분일쎄... 깜박하고 뜨게나..." 디카프리오는 억지로 눈싸움하듯이 버티다가 20초도 안되서 눈을 깜박한다. (말도 안되는 제안이긴 하지만 -_-) 그러더니 피츠제럴드는 디카프리오의 숨을 손으로 막으면서 질식사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때 아들인 호크가 덤비자 피츠제럴드는 총으로 호크를 죽인다. 그리고 디카프리오를 그냥 아예 끌고가서 구덩이에다가 던지고 흙으로 약간 묻고 가버린다. (진시황제가 펼친 분신갱유 처럼) 그리고 피츠제럴드는 룰루랄라 떠나다가 다른 애 한명을 만나고 다시 길을 떠난다. 피츠제랄드는 꿈이 있었다. 인디언들을 약탈한 그리고 직접 사냥한 모피와 가죽을 팔아서 남쪽 따쓰한 텍사스에가서 목장을 하나 사서 운영하는 것이였다. 피츠제랄드는 자신에게 왜 디카프리오를 데리고 오지 않았나는 질문에 대답한다. 인디언 한명을 죽일려고 총을 솼는데, 총소리가 곧 인디언 귀에 들려서 좇아올것이 틀림없었기에 포기할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피츠제랄드는 무사히 본부로 돌와와서 가지고 온 모피와 가죽으로 돈을 챙기고 기분좋게 술을 쳐마신다. 한편 디카프리오는 몸을 마구 비틀고 움직여서 흙구멍에서 빠져나오고 소총을 가지고 죽은 아들을 마지막으로 보고 복수를 기다리며 길을 나선다. 차디차가운 얼음물가에서 물을 마시고 불을 쬐면서 상처를 불로 지지면서 소독하는등 디카프리오는 엄청난 삶의 의지를 보여준다. 중간에 디카프리오는 포니족의 인디언 한명을 만난다. 인디언은 버팔로가 지나가는 광경뒤에서 나타나서 디카프리오를 위해 불도 쐬어주고 상처를
치료해주면서 하는 말이 "상처가 곪았군! 죽을수도 있었군!" 한다. 그리고 말 한마리를 북극의 산타할아버지 처럼 선물해준다. 그러다가
자신을 죽이려고 덤비는 다른 부족 인디언들을 만나서 디카프리오는 말과 함께 도망치다가 절벽에서 떨어진다. 말은 바로 죽어버리고
디카프리오는 나무에 떨어져서 목숨은 구한다. 혹한의 추위속에 디카프리오는 칼로 말의 배를 갈라서 내장과 창자를 다 빼버리고 거기
속에 들어가서 잠을 자고 생존한다. 그리고 얼마후에 본부로 돌아와서 피츠제랄드를 찾는다. 하지만, 그 자는 벌써 텍사스를 향해 돈과 말과
총을 챙기고 도망갔다. 디카프리오는 자신이 배신당한걸 말하고 두목과 함께 말을 타고 추격한다. 중간에서 갈림길이 나오자 디카프리오랑
두목들은 서로 반대쪽으로 가서 정찰을 하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디카프리오는 말을 타고 터벅터벅가다가 총소리를 듣는다.
피츠제랄드는 말을 향해가다가 말위에 사람한명을 보고 소총으로 쏜다. 그런데 그자는 방금죽인 자를 마네킹처럼 말위에 서있게 만든 미끼
였다. 디카프리오는 총을 들고 좇아오고 피츠제랄드는 강가까지 도망치다가 칼을 꺼내들고 돌아본다. 이제 더이상 물러설수 없는 곳에서
피츠제랄드는 호크를 "여자소리를 내고 죽은 놈" 이라고 놀린다. 디카프리오는 도끼로 마구 손을 스치고 피츠제랄드도 칼로 손을 찌르는데
결국에는 피츠제랄드가 진다. 디카프리오는 복수를 끝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