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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5 18:27

<뒤집힌 흔적>

조회 수 37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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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게 내린다. 웅장한 천둥과 번쩍이는 번개를 동반한 비가.
젖었다. 홀딱.
아직도 젖고 있다. 아니,
멈출 줄을 모르는 듯하다. 이 비는.
-
빗줄기를 거나하게 쏟아 붓던 하늘은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뚝 뗀 채, 거부할 수 없는 노란 존재에 숨어 모르쇠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늘에서부터 시작된 행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지로써는 하늘의 태도가 어처구니없을 수밖에 없었다.
대지는 분명 하늘에 의해 젖어있었다.
그런데 하늘의 짓이 아니라고 한다면 도대체 누구의 짓이란 말인가?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대지였다.
하늘과 땅이 뒤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대지였다.
-
비가 내린 날은 물웅덩이가 생겨났고, 태양이 내리 쬔 날은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빗줄기가 그친다 해도 비의 흔적은 남아 있었고, 햇살이 가려진다해도 태양의 흔적은 남아있기 마련이었다.
물론, 그 흔적들도 결국에는 사라졌지만, 시간의 흐름이 허락된 후에나 가능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이 하늘과 땅이 뒤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대지였다.
-
하늘을 향해 뿜어낸다. 보복성 짙게. 뜨거운 온기를, 차가운 냉기를.
암석들이 내리친다. 우박보다 강력한.
공격한다. 하늘을. 잭의 콩나무가.
모두 꿈이겠지. 이것들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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