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프다.

by 여미네파랑새 posted Dec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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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건 참 웃기는 일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아직 내 식견이 부족한 탓이겠거니, 하고 넘긴다.

그렇게 치면 웃기지 않은 일이 어딨겠는가.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요즘도 문득 떠오르는 네 생각을 하다 보면 억지로 그 길을 틀어막아 볼 힘조차 생기지 않는다.

쓸데없이 직설적인 녀석.

공격적인 어투.

하지만 비치는 틈새. 그 속에 숨어있는 커다랗지만 작은 너.


그 사람은 대체 무슨 일로 내게 연락을?


아직 무섭기도.

조금 반가울 것 같지만서도 전혀 그렇지 않은. 네게 나는 다가갈 용기를 내어 본다.


생각은 어떻게 하는걸까?

무의식이 다 해먹는 짓이겠지. 안그러면 그 사람이 떠오를 리가 없어 딱 그 시점에.

하필이면 떠오른게 그 사람이 아닌 이 사람이라니,

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이런 기분을 만든 것도 다 무의식이겠지 그럼

무의식은 또 어떻게 일하는거지?


뇌 속을 굴러다니는 작은 쇠구슬이 이리저리 제멋대로 치고 박고 다니는걸까

그렇지 않고서야 설명이 안 되잖아, 예전에 했던 핀볼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