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건 참 웃기는 일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아직 내 식견이 부족한 탓이겠거니, 하고 넘긴다.
그렇게 치면 웃기지 않은 일이 어딨겠는가.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요즘도 문득 떠오르는 네 생각을 하다 보면 억지로 그 길을 틀어막아 볼 힘조차 생기지 않는다.
쓸데없이 직설적인 녀석.
공격적인 어투.
하지만 비치는 틈새. 그 속에 숨어있는 커다랗지만 작은 너.
그 사람은 대체 무슨 일로 내게 연락을?
아직 무섭기도.
조금 반가울 것 같지만서도 전혀 그렇지 않은. 네게 나는 다가갈 용기를 내어 본다.
생각은 어떻게 하는걸까?
무의식이 다 해먹는 짓이겠지. 안그러면 그 사람이 떠오를 리가 없어 딱 그 시점에.
하필이면 떠오른게 그 사람이 아닌 이 사람이라니,
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이런 기분을 만든 것도 다 무의식이겠지 그럼
무의식은 또 어떻게 일하는거지?
뇌 속을 굴러다니는 작은 쇠구슬이 이리저리 제멋대로 치고 박고 다니는걸까
그렇지 않고서야 설명이 안 되잖아, 예전에 했던 핀볼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