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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02:35

어떤바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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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바보3

 

두견화 꽃잎 떨군 지 오래고, 산야는 옅은 연녹색으로 덧칠 하는 초여름

한적한 도심외각의 교회, ! 그때 술에 취해 미친개처럼 왈왈 짓던 그 골빈 남자다.

그 남자 두 손을 진지하게 모우고 기도를 하고 있다.

아니 흡사 자는 모습으로 보이는 듯도 하다.

그 남자 가만히 한 쪽 눈을 배시시 뜨고는 이리저리 살피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그럼 그렇지 기도는 무슨......,

오늘은 어떤 일로 신성한 이곳까지 와서 자못 숙연한 모습으로 저리 지지리 궁상을 떠는가했더니, 한 중년여성이 그 남자를 향하여 다가가고 있다.

! 그날 이 남자와 술집과 노래방을 전전하며 새벽녘까지 놀다 헤어진 그녀다.

참으로 야릇한 조우다, 아님 모정에 언약이 성사되어서 만나는 것일까?

뭐가 좀 이상하고 수상쩍다.

그날 남자는 그녀와 헤어진 후 가슴을 치며 자신에 무지함을 한탄했고, 심지어 그녀에게 꽃 뱀 아니냐고 술에 취해 주접을 떨던 그 남자가 아닌가.

그런 남자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남녀관계란 실로

알 수 없는 요지경이라 했던가? 알 수 없는 만남이 진행되고 있었다.

어쩌든 남자는 자리에서 기도하는 모습으로 그녀를 맞이했다.(시작이 그럴듯하고 좋아 보인다. 오늘 그들에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만 같다)

그녀는 그 남자 귓가로 머리를 숙이며 엷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기도하세요.”

아 네”......,

그 남자 애써 태연한척 다시 눈을 감고는 뭐라 중얼중얼 거리더니 아멘하고는

그녀를 바라보면서안녕하세요.”미소를 머금고 인사를 살갑게 한다.

남자는 지금에 상황을 이해 못하고 있다 그녀의 허상이 아닌 진상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이......, 꿈인가? 반문해 보지만 그녀는 그 남자 옆에서 따스한 눈빛을 보내고 서있는

살아있는 생존인물이였다…….

그 날의 실수가 느린 동작으로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오늘은 실수 없이 그녀 마음을 돌려 놓아야한다고 남자는 다짐을 한다.

나의 연인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는 것은 5년의 홀아비 생활을 청산하고자 마음을 단단히 먹고나온 이 남자 오늘은 실로 만남부터 얼굴에 비장함이 흐른다.

(긴장하지 말고 잘 해야 된다…….근데 이 여자 나에게 그런 수모를 당하고도 나를 만나겠다고 연락한 진의를 알 수 없다 휴일 아침 아들이 빙그레 웃으며 아빠 어떤 여자가 여기서 보재요 하며 약속장소와 시간을 적은 쪽지를 전화내용이라며 건넨 아들 …….혹시 이 여자 취중에 발설한 대로 오리지널 꽃뱀인가? 그럴 리가.사내는 머리를 흔든다.)

 

아들은 요즘 아버지의 행동에 의구심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엄마와 사별 후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매사에 의기소침 하셨는데, 얼마 전 거울 앞을

떠나지 못하시고 서성이며 몸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옷매무새를 비춰본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발현한 아들이 가만 아버지를 살피다.

오늘 어디 가셔요

친구 좀 만나고 오마아니 친구 분 만나고 온다는데 저렇게 안절부절 하는 경우는 한번 도 본적이 없다.

가정이나 사회생활도 한 점 흐트러짐 없던 아버지였고, 항상 서두르는 법도 좀처럼 흥분하거나 허튼 소리하는 법도 없었던 아버지……. 존경심마저 드는 그런 분인데 오늘외출은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산하고 덤벙대기 까지 하시며 서두르신다.

아버지 친구라고 해봐야 몇 되지도 않고 또한 친구 분들은 내가 성격 직업까지 훤하게 꼬치구이 적산 꾀듯 뻔한데, 누구를 만나기에 저렇게 사만하고 부산스러운지, 아마도 여성인 것 같다는 막연한 추측을 아들은 가만히 해본다.

아버지 새벽과 여명과의 경계선 시각쯤 들어왔다.

이렇게 늦은 적도 처음이거니와 울고 왔는지 술이 떡이 되서 그런지 굉장한 슬픔과

분노를 얼굴에 잔득 묻혀 들어왔다.

니가 그렇게 잘 났어......, 그래 너 잘 났다......., 나쁜 여자......,” 푸념처럼 몇 마디 하더니 소파에 옷도 벗지 않은 채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아버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기에 저리도 상심이 심하신가?(어떤 여인여자 일까? ..궁금하네)

아버지 출근 후 아들은 아버지 서재 문을 열었다.

반듯하고 깔끔한 성격이 말해주듯 서재는 잘 정돈 돼 있었다.

책상위에 컴퓨터 커저가 나를 좀 꺼달라는지 한번 봐달라는지 깜빡인다.

마우스를 갖다 대자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창 모임 밴드가 화면가득 채운다.

고등학교 1:1대화방 문을 연 순간 어느 여인과 상당량의 대화내용이 요일과 시간별로 기록된 채 아들의 놀란 시선을 응시하고 있다.

(! 아버지와 그녀는 고등학교 동창생 이였다.)

주고받은 내용이 넓고 깊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즐비하다.

골빈 여인은 아닌듯하다.

술에 취하여 그렇게 잘났어. 하던 아버지의 푸념을 유발시킨 그 여주인공 인듯하다.

항상 아버지의 시작인사 멘트가 있다. “안녕하세요. 호위무사입니다

시작 멘트를 올리자…….! 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반응이 온다.

그녀: “그렇게 저질인 남자인 정말 몰랐습니다.”

꽃뱀이 뭐요, 꽃뱀이…….당신은 의식이 있는 놈이요 아니면 정신이 나간 사람이요…….

아들: 죄송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제가 술이 취하여 제정신이 안 이였습니다.

이해바랍니다.

(일단 사과는 했지만 되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수가없다…….육두문자와 야자 하는 것 이 몹시 화가 나 있는듯하다.)

그녀:아무리 술이 취해도 그렇지 할 말과 못할 말을 구분 못하는 바보요 당신이란 사람!

처음 만난 날 실수에 대하여 진중하게 사과하시기에 한 번 더 만났더니…….그래 고작 한다는 말이 꽃뱀이요…….참 어이없네요…….

(그런 거였군…….아들은 아버지가 술에 취하면 평소마음에 담았던 얘기를 느낀 대로 거침없이 하곤 해서 가족들도 종종 놀라곤 하였기에 대충 무슨 얘기인지 감이온 다. 아버지가 또 실수를......,)

아들:천번을 꾸지람 하셔도 달리 할 말은 없으나, 술에 취한 개라 생각하시고 면죄부를 적용 하여 아량으로 과오를 사하여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녀:ㅋㅋㅋ 호위무사는 항상 그렇게 얼렁뚱땅 자기의 잘못을 은익 하는 재주가 남다르나 오 늘 만큼은 용서가 아니 되오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주시오 난 그것을 보고 싶소.

내가 몇가지 행동강령을 내릴것이니 성실히 이행하여 반성의 기미가 보인다면 용서하겠 소,

아들:어떠한 처벌도 감수 할 터이니 말씀만 하시면 바로 아무런 불만 없이 실행하겠나이다.

(아버지와 그녀의 대화법을 아들은 센스 있게 충실이 잘 이행하고 있었다)

그녀:ㅋㅋㅋ 그럼 가까운 서점에 가서 [조정래 소설 어떤 솔거의 죽음]이라는 책을 찾아 인증 샷 하여 올리시오, 시간은 지금부터 20분주겠오…….고생하시오…….

(앵 뭠니…….어른들도 노는 게 유치하네…….)

아들:다음이 또 있습니까? 지금 시각 9:30분 회사근처 서점이 문 여는 시간이 10:00시요 문을 열자마자 인증샷 하여도 10분이나 지체되오니 영을 받들기 어렵사오니 거두어 주시오.

(아들은 동내 서점 문 여는 시각을 염두에 두고 글을 올렸으나 그녀는 알리 가없다.)

그녀:세가지중 하나요. 그건 내 알봐 아니고 시간 내에 완수 못하시면 실행과제가 점점어렵 소 알아서 성실히 이행토록 하시오...ㅋㅋㅋ 그리고 완수하지 못하면 사과고 용서고 물건 너 간겄이고 다시는 당신 볼 생각 없오 파렴치한 호위무사…….

아들:어제 있었던 저에 과오를 크게 니우치고 있사오니 큰 아량으로 선처하심이 아름다워 보 일 것입니다.한번만 용서를…….

그녀:아침준비 해야 하오 그럼 잠시 있다 확인하겠소...아침운동이라 생각하시고 땀좀 내시 오…….

이런 뭐 같은 경우가 다있나...아들은 그래 내가 오늘 아버지 위해서 참는다.

아들 노 팬티 운동복 바람으로 허둥지둥 맨발에 운동화 코만 끼우고 서점으로 내달린 다.(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참나)투덜거리면서도 그리 싫은 생각이 들지 않은 이유를 아들은 알 수 없었고 아버지 심부름을 하는 알 수 없는 의무감 같은 것이 책무라고 까 지 생각되었다.

동내 책방 딸기코 주인은 어김없이10:00시에 문 여는 고지식하고 착실한 사람임을 아 들은 늘 봐와서 잘 알고 있었다. 9:50분 까지 인증 샷이 가능할까? 염려스러움에 자못 불안 하기만 하였다.

하늘이 도왔는지 그 날 따라 시계불알처럼 어김없이 일정하게 움직이던 그가 벼락을 맞 았는지 일찍 셔터 문을 올리고 있었다.(! 이런 일이...잘될 것도 같다.)

아들:그 책을 겨우 찾아 올려습니다…….

서점 딸기코는그 책 사진은 찍어 뭐에 쓰려고 숨을 헐떡거리고 뛰어왔나며 빙그래 웃 는다.

네 사연이 좀 있습니다.”

바지나 올려, 엉덩이를 반쯤 내리고 날 유혹이라도 하려는건가…….하하하

아들은 반쯤 내려와 엉덩이에 걸쳐진 헐렁한 운동복 추임새를 고치며

저 게이 아니거든요웃으며 계면쩍음을 얼버무린다.

그녀:수고하셨네요...다음은 남산 타워에 올라가 서울 전경을 찍어 올리되 인왕산이 나오 도록 인증샷 제한시간 11:30분이요..그럼...바이..

아들:아니 이건 무슨 영화 시나리오요 뭐요...폭발물 시간 내 못 찾으면 뻥터지는 그 무슨영 화더라...넘 하오...헉헉헉

그녀:다이하드라는 영화요 무식하오... 꾀부리지마시오...난 당신이 꽃뱀이라는 굴욕스러운 말 를 지금 참아내며 당신에게 하는 주문하는 것임을 잊지 마시오..싫음..말고..바보..

아들:알았오...임무 완수하러 가리다…….젠장…….

그녀:ㅋㅋㅋㅋㅋ 수고하세요…….매롱…….^^

아들은 택시를 잡아타고 급한 마음으로 남산 타워에 올랐다.

예전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올라왔던 남산타워 커가면서 항상 시선에 밟히는 곳이나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이 곳 이기에 새삼스럽고 좋았다.

또한 시원한 공기내음이 도심 한복판 이란것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상쾌했다.

아들:지금시각11:28분 임무완수. 인증샷 올립니다.....헉헉헉

그녀:마지막으로 석촌호수와 당신의 지친모습이 담겨진 인증샷 보고 싶네요. 완료시간은 14:00 분입니다...수고하세요.

아들:저에 지친모습 보여주기 싫습니다.

(이런 난리가 있나..어찌 지금없는 아버지 얼굴을 담아 인증 샷을 보낸 단말인가...아들은 황급하게 핸폰사진을 검색한다. 얼마 전 아버지와 석촌 호숫가에서 사진 찍은 기억이 나서였다.

! 다행이다...그런데 벚꽃 만발한 사진이다...)

아들:마지막 인증샷 올립니다.

그녀:사진이 흑백이네요..ㅋㅋㅋ더욱 멋진데요...그날 잘못된 행위를 용서합니다.

다음 주일 양평에 있는 양천교회에서 10시 만날 수 있을까요?

오실 때 선물 한가지씩 가져 오기입니다.그리고 선물 내용 맞추기 합니다.

선물을 주고받을 땐 당신은 긍휼저는 샬롬하며 주고받습니다... 장소에 맞게..ㅋㅋ

아들:물론입니다...그날 뵙도록 하겠습니다. 선물도 물론…….

그녀:오늘 당신 잘못을 용서하는 것은 저의 생일이기도하고, 오늘 성실히 임무수행하여 고맙고, 즐거웠습니다..... 바이....

아들:안녕...

아들은 대화 내용을 삭제한 후 방을 나왔다.

다음 주일날 양평에서 어떤 여성분이 아빠 만나자고 전화왔는데요

아들은 미소 지으며 메모지를 건냈다.

황급히 서재로 가시는 아빠....아들은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잠시 후..

애야 여기 선물 준비는 뭐냐?

선물을 한 가지 준비하라는데요, 그분도 준비하여온다고…….”

어어 그래 알았다.”

 

그 남자와 여인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다정스럽게 양천교회를 나서고 있었다.

6월 순한 실록은 두 사람을 포근하게 감싸며 자연 속으로 한걸음 당겨 안아주었고,

은은한 훈풍은 그들의 기분을 한층 고조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그녀 웃음을 터트리며 말을 건넨다.

며칠 전 고생 시켜서 죄송했습니다.”

(갑자기 무슨 생뚱맞은 소린가?..뭐지 지금이 얘기가.)

수고……..” 남자는 얼버무리며 시선을 먼 산으로 날렸다.

서울 경치는 잘 보셨나요?

(점점 모를 얘기만 한다…….이 여자 혹시 다른 남자로 날 착각하는 것은 아니겠지.그럴리는없다..뭐지)

...잘 보았습니다.(맞나...우리나라 언어가 편리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며..질문의 요지를 긍정적 답변으로 일관하면 80%는 다 맞아 들어가는 것이기에...실로 아슬아슬하다 이 남자.)

서점은 그 시간에 열던가요?

작은 서점에는 없었을 텐데 용케 잘 찾으셨네요.

(정말 미치겠네…….먼말인가?)

남자 일단 미소로 답변하는 것이 좋을 듯하였다.

그녀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남자의 얼굴을 찬찬히 살피더니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그날 미안 했습니다,제가 장난기가 발동해서…….전에 만난 날 당신이 하도 괘심하게 저에

대해서, 그러나 보복성은 아니니 이해해 주세요.

(남자는 더는 못 참고 따저 물으려 하는데...)순간 그녀가 핸드백에서 작은 선물을 꺼내며

샬롬하며 남자를 빤이 바라본다.

남자는 아들 한 이야기가 어렴프시 생각난다.

(아빠 선물 준비하고 주고받을때...알아맞히는...)

남자도 작은향수 하나 구입하여 왔다.

남자 선물을 전하려 하자 그녀는 의아하다는 듯이 다시 한 번 목에 힘을 주어

샬롬한다.

남자는 샬롬인지 낼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선물을 낚아채듯 빼앗고는 가지고온 선물을 그녀의 핸드백에 강재로 넣고나 서,

선물 내용이 무엇인지 맞춰 보세요? 하자 그녀는 휴…….후 한숨을 쉬더니 인내심을 가지고 한 번 더 물어온다.

저 그 서점에서 무슨 책을 인증 샷 해서 올리셨는지는 아세요?

(남자는 .이 여자가 아침을 잘 못 먹고 나왔나 헛소리만 내지.이거 참) 잠시 머뭇거리자

그녀 남자가 반나절이나 백화점 돌며 느끼한 향수냄새를 수십 번 맛아 가며 고르고 골라서 산 향수서물을 벼랑 및 호수로 획 집어던지고는 입을 꽈리모양으로 틀더니,

서울 구경 인증샷 어디서 했는지는 아세요. 남자는 고양이 앞에 쥐처럼 옴짝달싹 못하고 서있는데…….마침 남자 핸드폰이 울린다.

[아빠 전데요, 그 여자 분이 선물 주고받을 때 샬롬하면 아빠는 긍휼하면서 주고받기로 했는데......전하지 못했습니다…….뭐야! 임마!]

사내는 무엇인가 꼬여가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당혹 스럽기만 한데…….

그녀 얼굴이 빨간 칠면조처럼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손이 허리춤에 걸치더니

! 너 그날 나보고 꽃뱀이라 하던 말 그건 술이 취해서 그렇다고 치고, 맑은 정신으로

문자 나눈 얘기도 벌써 잊어버린 거야! 그리고 책방, 남산타워, 석천호수에서 니 얼굴 찍어서 보낸 사진, 하나도 기억 못하는…….이거 완죤 기억상실자야, 정신병자야! 내가 니 눈에는 그렇게 우습게 뵈냐!

이 거지같은 쇄캬!

너 내가 가지고온 선물...” 손을 내민다.

저걸 사귀어 보겠다고...커플링 반지를 다 사온 내가 천하 등신이지, 내가, 내가…….”

그녀는 울면서 어디론가 가버리고, 사내는 한참을 서 있다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이 놈 쇄키! 아들이 아니라 왠수네 왠수야...)핸폰을 급하게 꺼내어 다급하게 전화를 건다.

(너 집에 꼼짝 말고 있거라 알아 들었어. 임마!)

그날 아들은 먼지가 나도록 두들겨 맞았고, 한 주가 지나도록 소식이 묘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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