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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에 70년대에 어떤 담배파는 소녀가 살고있었다. 그당시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다스렸는데 포니라는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해서 이익을 보고 경부고속도로도 땀흘리면서 아스팔트랑 페인트칠로 마무리공사까지 했다. 헌데, 서울 바닥에서 이순신 

장군아래에서 담배를 파는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고아였는데 지하세력에 끌려가서 하루 두끼랑 찢어진 이불속에서 잘수 있게 

해준 대가로 담배를 매일 적어도 10갑은 팔고 돈을 남기고 와야만했다. 다른 친구들도 껌 50개 아니면 쥐를 DDT로 잡아서 만든 쥐가죽 모피코트를 팔아야하는 소녀도 있었다. 

소녀는 이순신장군상 아래에서 담배를 팔려고 종이에다가 매직으로 담배 한갑에 1000원이요! 사가세요! 라고 쓰고 팔기 시작 했다. 점심시간인데 수많은 인파가 돌아댕기는 길이였다. 하지만 다들 소녀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소녀는 좀더 많이 팔려고 신호등을 무시한채 길가로 뛰어들었다. 

"담배사세요! 1000원이에요! 편의점보다 싸요!" 하지만 다들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신호등을 안보았던것이 실수였다. 

갑자기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고 차들이 우르릉~ 우르릉~ 하고 몰려들기 시작했다. 차들이 몰려오자 담배팔이 소녀는 겁이나서 꽁꽁 얼어붙고 말았다. 그때 경찰 아저씨 한명이 찻길에 뛰어들어서 소녀를 안고 길밝으로 데리고 나왔다. 그래서 소녀는 넘어져서 무릎에 피가 나고 흉터가 생겼지만 목숨은 구했다. 경찰 아저씨는 혼내기는 커녕 담배한갑을 달라고 하고 사갔다. 

무릎에다가 반창고를 붙이고 마데카솔이나 후시딘따위를 발라야 했지만 소녀에게는 그럴만한 돈이 없었다. 

이순신장군상에서 벗어나서 소녀는 도심으로 다시 걸어가면서 담배를 사달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였다. 소녀는 얇은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날씨가 꽤나 추워지고 있는 오후6시였다. 소녀는 이제까지 담배 2갑을 더 팔고 7갑이 남은 상황이였다. 갑자기 머리위로 물기가 느껴졌다. 알고보니 올해따라 크리스마스에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소녀는 담배갑을 다 못팔아서 아지트로 갈수없는 형편이였지만 부모가 있는 어린아이들은 자가용을 타고 돌아댕기고 길가마다 식당안에서는 왁자찌걸~ 스테이크 썰어먹는 소리가 났다. 

소녀는 외식하고 있는 가족이 부러워서 밖에서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윈도우 쇼핑이었고 또한 그림의 떡이였다. 소녀는 종로3가 구석에 앉아서 담배갑을 팔기를 포기하고 옛날 부모님 생각을 하였다. 아버지는 생전에 담배를 많이 

피시는 담배 중독자였다. 그래서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모습은 얼핏나는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자 실성을 하시고 

집밝으로 뛰어나갔다. 그후로 소녀는 고아가 되어서 지하세력에서 담배를 맨날 팔면서 붙어서 생활하는 형편이였다. 

소녀는 땅에서 누군가가 버리고 간 라이터 한개를 발견했다. 소녀는 라이터에다가 불을 붙이고 담배한갑을 장난삼아서 태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환상이 보이기시작했다. 이 추운 겨울 저녁에 따스한 난로 한개가 불타기 시작했다. 소녀는 즐거워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담배갑이 타오르는 만큼은 난로가 보였다. 그러다가 불이 꺼지자 난로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소녀는 아쉬워서 담배갑을 하나더 태웠다. 이번에는 소녀의 아버지께서 보이기 시작했다. 아버지께서는 담배를 피우면서 

콜록콜록 거리고 있었다. 소녀는 아파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품으로 달려가서 안기려고했다. 하지만 불은 이미 꺼졌다. 

아버지는 담배연기처럼 사라지고 소녀는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다. 

때는 그당시의 통금시간이 되어버리고 길가에는 연인들조차 볼수가 없었다. 소녀는 돌아가면 담배를 다 팔기는 커녕 담배갑을 태워버렸다고 혼날까봐 내일 아침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소녀는 담배갑이 탈때마다 소원이 잠시 이루어진다는 생각에 

빠진다.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싶어서 산타할아버지를 생각하고 태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노엘~ 노엘~ 하면서 

노래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옆에서 다른 소녀가 찬송가를 부르면서 구걸을 하고 있는 중이였다. 

밤기온은 점점떨어져서 영하로 내려가고 소녀는 추워서 벌벌 떨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담배한갑이 남았다. 소녀는 집을 뛰쳐나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담배 마지막 한갑을 태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머니께서는 인자하신 모습으로 소녀를 반겼다. 뛰어자가 어머니의 품속으로 들어갔다. 

따스한 어머니의 체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머니 께서는 우시면서 다 자기 잘못이라고 말하셨다. 

담배갑이 다 타버렸다. 어머니께서 안보이는 건 아닌가? 소녀는 울상이였다. 그때 뒤를 돌아보니 어머니께서 다 뜯어져가는 

옷차림으로 소녀를 불렀다. "내딸아! 어쩌다가 크리스마스에 널 다시 서울 한복판에서 사는구나! 담배는 그만 팔고 내가 사는 복지시설로 들어가자꾸나!" 소녀는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비볐지만 이번에는 환상이아니라 진짜로 어머니가 서계셧다. 결국 소녀는 어머니를 만나고 행복했다. 끝

참고: 성냥팔이 소녀를 착안해서 쓴 글인데 슬프게 끝을 맺기 싫어서 happy ending으로 마무리지어 보았습니다. ^_^ 



  • ?
    키다리 2018.04.04 13:21
    오랜만에 접하는 글이군요. Ray에 비치는 뼈처럼 문맥이 또렸하네요. 역시 박학상식과 글 솜씨는 좋네요.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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