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18
어제:
37
전체:
305,676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시기에 여러 사람들이 나를 본다.

그러면 가장 가까운 곳부터 기댄다.

때로는 내가 기둥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이 얼마나 견고한지 궁금해 두드려 보고,

흔들어도 보고, 생채기를 내기도 한다.

보는 앞에서 예쁘게 굴어도 보고 미친 척 발악도 해 본다.

그렇지만 나무가 시들면 나도 시무룩하다.

다른 나무들이 나뭇잎을 틔워 내게 그늘을 지어주는 동안 나는 시들다 못해 썩어든 나무를 끌어안고 어쩔 줄을 몰라서 뒤늦게나마 눈물로 양분을 쏟아내려 한다.

결국 죽어버린 나무를 보며 아무렇지 않다고 느끼고,

또 다시 다음 나무에게 기댄다.

그렇게 한 시기가 간다.

한 시기에 모두가 시들거나, 썩어버린다.

그렇게 기를 빨아먹고도 나는 시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자유글을 올리실 때 주의사항 file korean 2014.07.16 265
88 외로운 늑대와 행복한 양떼들 뻘건눈의토끼 2019.10.06 82
87 올림픽과 약소국들... 3 뻘건눈의토끼 2016.08.09 37
86 오직한 사랑 1 에스더 2017.08.29 28
85 오지에서 살아남는 방법... 뻘건눈의토끼 2016.06.17 84
84 오줌과 나의 경험들... ^^ 5 뻘건눈의토끼 2016.08.18 104
83 예베소스 3 뻘건눈의토끼 2016.11.29 20
82 영화 레버넌트 평론 (수정중...) 뻘건눈의토끼 2016.02.22 177
81 엽기적인 인간들... 2 file 뻘건눈의토끼 2015.11.13 135
80 연상들을 바라보면서... 1 file 뻘건눈의토끼 2017.10.18 163
79 여러분은....................... 1 농촌시인 2016.05.07 21
78 어쨌든 그것을 하라 1 김류하 2017.06.30 27
77 어부의 하루 1 뻘건눈의토끼 2015.10.01 113
76 어머니, 그 영원한 내리사랑 1 file admin 2014.06.24 457
75 어려운 갈길 시인등단의꿈 2 농촌시인 2019.09.13 62
74 어떻게 이런일이 바다연정 2018.03.03 54
73 어떤바보.3 1 망망대해 2015.05.26 290
72 어떤 바보4,5 2 망망대해 2015.06.01 369
71 어떤 바보 1,2 망망대해 2015.04.22 228
» 약간 마츠코적 모먼트 Catarsis 2017.12.23 51
69 액체 뻘건눈의토끼 2015.10.11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