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園 김종화
시인. 시조시인.
남촌문학관장.
자생식물연구가.
시집으로 <흰금낭화같은 그대> <田園>이 있으며
들꽃정원 초애원(草薆園)에서 우리 들꽃과 함께 즐겁게 살고 있다.
월간 [부산문학] 편집주간
부산꼬리풀
호랑이 꼬리인가 강아지 꼬리던가
길다란 꼬리 끝에 꽃잎 송송 어여쁘다
한갓진 여름 한낮을 노래하며 피는 꽃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산에서 피어나서
학명까지 부산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꽃
일지향 생약명처럼 겨레의 가래 삭여내라
목표달성 꽃말처럼 목표중독에 걸리더라도
먼 해원 바라보며 해풍에 자지러져도
이 세상 어려움쯤이야 좋아지려고 있는 것
부산꽃 부산사람 부산스런 부산에서
풋풋하던 그 시절에 꽃으로 만난 친구
서로를 떠받쳐주는 버팀목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