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최경미
미망(迷妄)에 사로잡힌 불빛이 성성한 밤
떨리는 눈동자여 멈춰진 시간이여
불길한 주홍불빛에
혼미해진 넋이여
아슬한 붉은 심장 꺼져가듯 느리다
가뭇한 정신들은 점점이 흐려지고
아득한 땅 속 깊숙히
추락하는 생(生)이여
꺼지지 않고 있는 빠알간 십자가 속
초록색 그림자를 꿰메는 하얀사자(使者)
이 밤의 끝에 그림자,
사라진 이 누군가
응급실
최경미
미망(迷妄)에 사로잡힌 불빛이 성성한 밤
떨리는 눈동자여 멈춰진 시간이여
불길한 주홍불빛에
혼미해진 넋이여
아슬한 붉은 심장 꺼져가듯 느리다
가뭇한 정신들은 점점이 흐려지고
아득한 땅 속 깊숙히
추락하는 생(生)이여
꺼지지 않고 있는 빠알간 십자가 속
초록색 그림자를 꿰메는 하얀사자(使者)
이 밤의 끝에 그림자,
사라진 이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