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반투명한 지붕을 가진
버스정거장
그리고 그 옆을 지킨
나무 한 그루
떨어지는 낙엽
지붕 위 내려 앉아 눈물을 흘린다.
이슬의 흔적은
아픔을 말하며 얼어 붙어
지워지지 않겠지.
버스정거장 아래에서
나무를 볼 때마다 그 흔적은
아픈 슬픔으로 다가오겠지.
매쾌한 매연은
그 흔적 위에 더러운 덧칠을
그리고
이슬보다 더 아픈 비가 오면
잊혀지겠지, 지워지겠지.
양승기
흔적
반투명한 지붕을 가진
버스정거장
그리고 그 옆을 지킨
나무 한 그루
떨어지는 낙엽
지붕 위 내려 앉아 눈물을 흘린다.
이슬의 흔적은
아픔을 말하며 얼어 붙어
지워지지 않겠지.
버스정거장 아래에서
나무를 볼 때마다 그 흔적은
아픈 슬픔으로 다가오겠지.
매쾌한 매연은
그 흔적 위에 더러운 덧칠을
그리고
이슬보다 더 아픈 비가 오면
잊혀지겠지, 지워지겠지.
양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