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린다. 버스
창 밖의 시선은
유리창으로 스며들어
코 아래로 좁혀온다.
러시아워의 중압감은
쉴곳을 찾아 헤메이다
속눈썹에 올라타고는
빛을 끼르륵 하고 삼켰다.
무게가 없는 발은
허공의 엑셀을 마구 누루고
내 몸은 이리저리
버스에 녹아내린다.
오늘도,
슬라임을 가득 태운 버스가
정거장을 찾아
힘 든 발로 무작정 달린다.
그 버스엔
브레이크가 없다.
양승기
달린다. 버스
창 밖의 시선은
유리창으로 스며들어
코 아래로 좁혀온다.
러시아워의 중압감은
쉴곳을 찾아 헤메이다
속눈썹에 올라타고는
빛을 끼르륵 하고 삼켰다.
무게가 없는 발은
허공의 엑셀을 마구 누루고
내 몸은 이리저리
버스에 녹아내린다.
오늘도,
슬라임을 가득 태운 버스가
정거장을 찾아
힘 든 발로 무작정 달린다.
그 버스엔
브레이크가 없다.
양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