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가자
너의발걸음이 너무지쳤다
나의것은 멈춰있고
매서운바람이 그사이에있으니
같이가자
작은강아지가 그의시력으로 주변을살핀다
우리의눈은 제자리이다
발에묶인 이무거운것은무엇일까
어깨는 저높이벚꽃만큼 춤추고싶은데
애꿎은강물만 유유히흘러간다
같이가자
언젠가언땅이녹고 보일듯말듯 아지랭이를 흘린다
하수구에도 나름의연기가오르고
인생에도 이름모를꽃하나핀다
우리의날이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