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
내가 누웠던 방이려나 병원 바구니려나
기껏해 반의 반 평 안되었고
살며 누워 자는 방이려나
아무리 넓은 100여평의 집이어도
그 속 아무리 넓은 방이어도
정작 내 누울자리는 반의 반 평이면 족했구나
그뿐인가
언제일지 모르는
저 세상 여행 떠나면서도
내 누워갈곳 또한 반의 반 평 같지 않은가
인생 긴거라며, 열심히 해서 잘 살자며
그렇게 넓은 땅 가지려
좋고 넓은집 가지려
남들보다 자랑하던 부 이뤘는데
정작 따나는 길에서도
태어날때와 같은
반의 반 평의 넓이이면 족한듯 보이며
아무것 내 손에 없는 빈손인듯 싶다
이제 느끼는
항상 내 누울곳은 어제 어디서나 반의 반 평이며
그렇게 넓은 세상에서도
늘 내 차지 내 자리는 더 크지 못했음이구나
하긴 이젠 알것 같기도 하다
하루세끼 먹자고 엄마에게 울어댔고
그렇게 부자여도 세끼이면 되고
그리 가난해도 어려워도 세끼이면 되는
나보다 그 유명한 사람들도 정작은 세끼였으며
퇴근길 선술집 인생타령하는 사람도 세끼이구나
이 넓은 세상천지에
내 누을 곳 반의 반 평이면 족 하고
내 먹을것 니 먹을것 세끼이면 되는
이리도 단순한게 우리들 삶이었구나
문득 이런생각드는건
마치 경기장밖에서 경기장을 보면서
자전거 타거나
천천히 걸어가거나
여유있게 집 돌아가는 관객중의 하나
경기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고 혼자말 하며
그 많은 경기 보아서 이제는 그 결과 좀 안다며
더 볼거 없다며 미리 자리뜬 관객중의 하나인 나일까
이제 우리들
오면서 내 차지할수 있는 누울자리도
살면서 내 챙길수 있는 하루 세끼도
가면서도 못 가져갈 그리 고생해 가진 내 모든것 들도
기억력 있고 힘 있을때
우리들 인생창고 한번 먼지 털면서
가끔 이제는 정리나 해 봄이 어떨지
아니,해 두어야 하지 않을까
어느 봄비오는 날
새삼 이리 쉬운것 들을
우리인생에서 잊을까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