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연민으로
사랑이 떠나려 할때
사랑이가 날때보다 더 아프다 .
잇몸이 쓰리고 가렵고 ......
어머나 내 사랑이 나를 떠나려나 봐
나는 최선을 다해 잡아 본다 .
나가서 싸릿문 군데 군데 칸나로 예쁘게 장식을 하고
떠나려는 내 사랑을 저 나무 끝가지에 아무도 몰래
잡아 두었다 . 달뜨는 밤마다 몰래 나홀로 옷깃에 눈물 흘리며
꺼내어 접었다 폈다 종이학도 만들고 , 토끼도 만들어 보곤하며 ......
여러해 밤과 낮을 보냈더니 , 어느날 문득 지나가는 바람이
내게 말을 걸었다 . 이제 그 사랑이 네게 다가오려 나봐
한번 지나갈때 놓아 주고 두번 지나갈때 놓아 주렴
그럼 나는 사랑을 못하는 건가요 ?
나는 한번 지나갈때도 두번지나갈때도 그런 사랑을 놓치고
싶지는 않는 걸요 ! 그러자 바람이 말했다 .
너는 그럼 영원히 사랑만 기다리는 여자가 된다고
그럼 나는 오늘도 내일도 하염없이 사랑만 기다리는
여자가 되는 저 달처럼 살꺼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