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의 라디오였다-
그리고 낭송가였다
지식은 나에게 깃털이었고
너에겐 천상의 날개였다
그리고 넌 내 속살을 보았다
깃털 사이사이 붉은 살덩이와
동글동글한 알갱이와 모공을 보았다
그리고 넌 떠나갔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채널이 버거웠는지
잡음 없는 티없이 맑은 라디오 너머의
붉고 하얀 낭송가를
너에게 나는 깃털이었다
-정현수-
-난 너의 라디오였다-
그리고 낭송가였다
지식은 나에게 깃털이었고
너에겐 천상의 날개였다
그리고 넌 내 속살을 보았다
깃털 사이사이 붉은 살덩이와
동글동글한 알갱이와 모공을 보았다
그리고 넌 떠나갔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채널이 버거웠는지
잡음 없는 티없이 맑은 라디오 너머의
붉고 하얀 낭송가를
너에게 나는 깃털이었다
-정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