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나무

by 사성 posted May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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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나무


                                  사성


이제껏 갖지 못한 존재에

입 안에서만 맴돌던 무거움.

 

당신을 붙잡던 그 날

무게는 삼켜져 가슴에서 얹혔다.

 

아직은 소화할 수 없기에

누구보다 더 속삭이게 되는

너, 그대, 당신.

 

탈이 나도 좋으니

나를 앗아가도 좋으니

그대, 내게 더 깊이

뿌리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