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
푸르른 비상과 미약한 날개짓을 하던 그 새는
아직도 고요히 새파란 희망의 고운 빛깔에 깔려있다
희망이라곤 끊임없이 달음박질과 함께 벅차오르는
그리고 세뇌되어왔던 획일화된 고정관념(固定觀念)일뿐
난 그에게서 어떤 경이로움 또한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
난 또 다시 그의 날개짓에 내 삶의 초점(焦點)을 맞추는 건 아닐까
여기서 하나의 흐느낌이 몸서리치며 든 생각은
과연 내 삶의 좌표는 어떤 축(軸)에 걸려 있을까
혹시 허황(虛荒)된 의식의 굴레에 사로잡힌 y축*일까
어쩌면 어느 누구도 찾지 않은, 영원한 안식(安息)의 x축*일지도 모른다
내 삶의 좌표축이 어디에 고정(固定)되었든간에
절편*으로 생(生)을 마감하지 않는 전제하에
‘두 번 다신 나의 주어진 삶의 좌표에서 일탈(逸脫)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내 삶의 좌표의 위치에 대한 평가(評價)는 오직 절대자에게 맡기겠다는것...
그리고 오롯이 그의 흠 없는 평가에 나 자신을 맡기겠다고...
나의 비천한 좌표와 그의 비범한 좌표의 교점(交點)이 없다하더라도...
* y축:(수학)좌표평면에서 세로(높이)의 수직선
* x축:(수학)좌표평면에서 가로(길이)의 수직선
*절편:(수학)직선의 그래프가 가로축이나 세로축과 만나는 (교)점의 좌표
장은 lovepraise@naver.com 010-3348-8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