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날-손준혁

by 농촌시인 posted Sep 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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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봄날 -손준혁
꽃이 만개한 화창한 거리
아름다운 꽃들이 바람결에 우수수 떨어진다

내 마음도 꽃내음 맞으며 홀가분 해지고
가벼워진다  그렇게 그렇게

영원히 시들 수 없는 나만의 활짝 핀 꽃이
되어 나를 사랑할 수는 없는지


그게 아니라면 진실된 마음 하나로
나를 그대로 사랑할 수는 없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지금 이대로


그래도 나는
행복해지고 싶다
행복해지자


다시 꽃 피는 봄이 오면
그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니 이제는 사랑하고 싶어졌다

오늘도 나는  꽃이 화창한 거리를
그대와 거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