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가 있던 자리
엄마,
나 전에 있었던 곳에
또 사랑니가 자랐나봐
생에 필요하지 않은
사랑을 하면
아픈 게 사랑니인가?
열병 비슷한 걸 앓고서
부어오른 자리에는
쉽사리
다른 존재들을 받아들이지 않아
아파도 흔적으로 남고 싶은 자리,
그곳에
사랑니가 자라나지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뽑아내야 돼
염증이 있는 자리는
수시로 쑤셔오거든
발치를 하고 나면
사랑니가 있었던 자리는
개운하고도 허전해져
사랑니가 있던 자리
엄마,
나 전에 있었던 곳에
또 사랑니가 자랐나봐
생에 필요하지 않은
사랑을 하면
아픈 게 사랑니인가?
열병 비슷한 걸 앓고서
부어오른 자리에는
쉽사리
다른 존재들을 받아들이지 않아
아파도 흔적으로 남고 싶은 자리,
그곳에
사랑니가 자라나지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뽑아내야 돼
염증이 있는 자리는
수시로 쑤셔오거든
발치를 하고 나면
사랑니가 있었던 자리는
개운하고도 허전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