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숲의 향기따라 외출 나온
지상에서
허기찬 들 고양이의 몸 속으로 뛰어 든다
길의 주름을 잡아 당기며
달리는 고양이는
신이 난 나의 꿈을 펼쳐 주기도 하고
미소짓는 고양이의 뱃속에서
훌라춤을 추며
자동차 바퀴 사이로
아파트의 지하로 지상으로 소리없는 나들이를 한다
한때는
강태공의 희망에 끌려
붕어들 입속으로 들어가 물속의 평화를 유영해 보기도 하고
내리는 빗줄기 타고
하늘을 날아 보는 꿈을 꾸기도 한다
징그러운 눈길이 송구스러워
땅속으로
땅속으로
곤두박질 치기도 하지만
나의 꿈믄
이루어 진다는 희망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