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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냄새안나는커피 posted Feb 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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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간다

앳된 신분증 안 사진이

노랗게 빛 바랜 문창지가

나잇값을 말하기도

밝게 피어내버린 햇빛이

새하얗게 멈추어버린 땅들이

새월의 속도를 재기도

무엇보다

술 먹은 다음 날

엄마의 잔소리 속 김 잔뜩 라면이

아버지와 부딪히는 술 잔 안 동글게 흰머리가

문득

잡히지 않는 하루가 넘겨지는 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