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 구겨지다 못해 찢겨 닳아진 편지 한 장에서 피어오르는 감정이 너인지 나인지 몰라 발신인 모를 종이 한 장으로 너에게인지 나에게인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빛바래진 이름은 웃을 수 없는 슬픈 기억을 가지고 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