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房)

by 키다리 posted Oct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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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안고 서걱이는

댓잎 소리에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


   다알또오 밝다 

   보고지라

   보고지라

   금옥각시 보고지라


흔들리는 문풍지 따라 새어 나오는

애달픈 목소리가

젖어있는 방


칠남매 오형제 울음소리 달래며

얼마나 많은

생의 고뇌를 노래속에 묻었을까


다 자란 아이

객지에서

보곺아 찿아 들면


댓잎 소리에 놀라 뒤쳐 나오는

반가운 목소리가

눈앞을 가려


노래 제목도 물어보지 못한 채

싸늘한 달빛 속으로

사라진 어머니의 방이 그립다

Who's 키다리

?

시를 사랑 합니다.모두가 시인이라면 세상이 너무도 아름다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