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손준혁
고요한 호수 잔잔한 호수
우두커니 지키는 고향의사람들
젊디젊던 그시절사람들 온데간데없이
잔주름이
정겹게 뛰놀던 고향들녘은
푸른 녹음 머금고 수확이란
결실을 눈앞에 있다
마을어귀 작은호수엔 내얼굴비춰주던
잔잔한 물거울과 친구들과 물수제비
하며 뛰놀던 그추억 그시간 머리
속가득 하다
호수는 잔잔한 모습그대로인데
나는 그모습아닌 변한 모습으로
지난 세월의 무색함이 사무치는구나
오늘도 호수가는 고요하게
흐른다 말없이 우직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