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qjsro posted Dec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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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더더덕, 쉬이이익, 솨- 아아악

다양한 자취를  담은 너는

 

저편 아득한 곳에서

꿈틀거리며 헤쳐나와

 

긴 팔 쏘아 올리며

힘찬 날개 짓으로 승천한다.

 

하늘을 담고 땅을 짓누르고

온누리를 벌컥벌컥 유린한다.

 

푸른 노을 속에 감춰진 싹을 깨우며

한바탕 어우러진 눈물을 훔치던 너는

 

저물어 가는 꽃망울을

흔들며 핥으며  향 피우는

무심한 존재.

 

썩어 주름진 허기에

바싹 다가오는

생명수로 거듭난다.